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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Magazine

AIC 애니메이션 인터내셔날 크로니클




AIC 애니메이션 인터내셔날 크로니클

일본 / 자료집

미디어 웍스 발행

1999년 7월 10일 발행

162P / 가격 2,800엔(소비세별도)

일본 굴지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A.I.C.가 지금까지의 제작해온 작품들을 모아서 정리한 화보입니다.

알게 모르게 굵직하고 유명한 걸작들을 만들어온 당사의 열정과 그 종적을 확인 할 수 있는 책자이며 자료로서 가치는 100%이고 회사가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가져왔던 열정과 사랑이 한 눈에 보이는 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말 할 것 없이 자료로서 가치가 확실합니다.

그냥 웃으면서 지나칠 만한 홈 코미디부터 황당한 SF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한 A.I.C.의 작품들을 볼 수 있겠지요.

자료뿐만 아니라 화보로서의 안정도도 좋아서 가격대성능비가 제법 맞아떨어지는 책이라고 할까요.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중에서 그래도 신생업체에 속하면서 뛰어난 작품 완성도를 유지해온 그들의 자랑거리를 음미할만합니다. 개인적인 평가가치로는 무척이나 높은 수준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 책 안의 내용은 그것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해온 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온 이들이 모여서 이러한 책을 만들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는 것이 가장 직설적인 표현이겠지만요.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TV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책이 나오지 않은 것에 무척이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애니메이션 업체로 살아남아 있는 업체들 중에서 이러한 책이 나와 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기에는 아직 시장의 어려움과 자료보관이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친구가 NHK에서 방영한 <레스톨 특수 구조대>와 <녹색전차 해모수>의 자료집 같은 것을 사달라는 부탁을 듣고 무척이나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야기 해왔던 친구에게 이러한 쓰린 기억을 안겨준 것에 내심 괴로웠고 어쩌면 우리나라의 작품들을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문화적인 교류적인 책이 나와 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싶습니다. 확실히 아직 우리나라 시장에서 흥행성이나 “벌 수 있느냐?”는 돈의 문제로 들어가면 두더지 굴속으로 들어가고 싶고 시장 경제의 원리를 원망하고 싶지만 역시 이러한 붐은 앞으로 조금 씩이라도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