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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시계(時計 : Clock)의 의미


[시계 : 時計 : Clock]의 의미

시계는 시간을 알아보는 도구이다.

이것은 크게 2가지 의미를 가진다. 시계를 통해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살아간다. 시계가 없던 시절과 달리 그것을 기준으로 많은 새로운 기준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수학에 있어서 가장 큰 발명은 '0'이라고 하는데, 인류사회의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이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다.

시계는 수많은 물리, 수학, 그리고 금속공예가 더해져서 완성된 놀라운 장비이다.

그리고 수많은 기준을 만들어 그것에 예속된 삶을 살게 만들었다. 이것은 신이라고 해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겠다.

영원성을 부여받은 신이라는 존재에게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제한된 삶을 살아가기에, 1분 1초가 변화하는 삶을 살아가기에 그것을 기록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시간을 정의했고 그 시간을 알아맞히어 가기 위해서 시계를 만들었다.

이미 인류는 시계에 의해서 흥망 하는 모든 것을 표시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계의 존재가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절대 불변의 시공간을 유추하고 기록하고 그 안에서 다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문화와 취미를 향유하면서 살아간다.

철학적인 논점이지만 누군가가 그 시작을 다시 할 수 있다면 그가 바로 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보 주 

우리는 아침 몇 시에 일어나 몇 시에 밥을 먹고 시속 몇 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시간당 얼마가 되는 칼로리를 소비하고 시간당 얼마를 벌고, 점심시간에 맞추어 밥을 먹고 몇 시까지 휴식을 하고, 몇 시에 퇴근을 하고, 몇 시에 집에 들어와 몇 시간 동안 취미를 하고 몇 시간 동안 세면, 양치질을 하고 몇 분간 화장실에서 고뇌하고 몇 시간 만에 잠자리에 누워 내일의 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

시간이 없는 곳은 없겠지만 가끔 인간은 그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안도할 수 있는 휴식을 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들이 살아가는 곳에는 꼭 이 가공할 물건 시간이 있다.

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신인가 악마인가? 가끔 그런 생각도 해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