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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Consol Game

3세대의 필두 [Atari 7800 ProSystem] 그러나…


[Atari 7800 ProSystem]3세대의 필두. 그러나……

1984년 4월에 나온 이 제품은 말 그대로 큰 화제성을 가지고 있었다. 가정용 게임기 시대를 열었던 아타리의 최신 제품은 'Atari 7800 ProSystem'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다.

1세대를 넘어서 2~3세대를 아우렀던 아타리가 3세대 시대에 있어서 최강에 속할 수 있는 이 기기를 개발해서 내놓았던 것은 2600~5200에 걸쳐서 시장에서 실패했다는 결과론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것이다.

단,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실패'라는 형태로 기록된다.

무엇보다 닌텐도와 세가라는 걸출한 일본산 업체 등장이 시장에서 우위를 잡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7800은 닌텐도나 세가가 내놓은 그 어떤 제품보다 우수한 하드웨어적 개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기존 히트 소프트웨어를 가진 2600과 호환성을 실현하면서 가격도 나름 싼 형태를 보여주었는데 정작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이식률이 낮고, 순수하게 하드웨어 우수함만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선례를 보여주게 된다.

개발업체의 하드웨어 지양성보다 소프트웨어, 아이디어의 구현과 이익률 증가 사례는 미국 발 업체의 대부분이 PC 관련, 컴퓨터 게임에 연결되는 형태를 바랐고, 일본은 자체 PC 시장의 내수 소비력보다 패미컴 게임이라는 형태로 발전하는 과정이 더 커지면서 방향성에서 어중간한 개성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프로 시스템이라는 관련성을 내세우면서 양립하려고 했던 아타리는 시장에서 어중간한 위치만을 점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90년대까지 좋은 경쟁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시장에서 후퇴하는 계기로서도 거론된다.




만보 주 

결과만 놓고 보면, 80년대 일본이라는 나라가 많은 유럽,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름 펑펑 먹고 힘으로 밀고 나가던 덩치 큰 미국산 자동차를 작고 경제적이면서 알뜰살뜰한 구성을 가진 일본 자동차가 휩쓸었고, 유럽 경제의 한 축이었던 시계와 부품산업을 일본 전자시계들이 싹 쓸어가버립니다. 오락실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던 일본 업체들이 결국 등장시킨 게임 브랜드는 순식간에 시장을 지배하게 되는데 이런 점에 있어서 과연 이들의 접근이 얼마나 예상 밖이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이 거론되는 선발 기종과 호환되는 구성은 물론이요. 그래픽과 사운드라는 연결도 잘 맞추어진, 개성적인 아이템이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결국 프로페셔널한 가능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려고 한 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대중성이 강한 어필이 먹혀들어갔다는 점에서 일본, 제팬 카테고리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일본산 하드웨어와 게임은 세상을 많이 잡아먹었고, 영어권 게임들은 PC를 기반으로 한바탕으로 형성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게임 시장으로 본다면 세분화된, 개성점이 다른 시장이 동시에 성장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후 차세대 게임기 시장 확장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제한적인 부분들도 말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