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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PC Game

니어 오토마타


니어 오토마타
일본 / ニーア オートマタ / NieR:Automata
플래티넘 게임즈(プラチナゲームズ) 제작
스퀘어 에닉스(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 발매
플레이스테이션 4, PC 게임
PS4판 2017년 2월 23일 
PC판 2017년 3월 17일 발매
액션 RPG 드라마
재미 ★★★★☆


대부분의 RPG 구성을 가진 작품들은 언제나 그러하듯 게임성과 함께 이야기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신나게 때려 부수기만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세계관에 접근하는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물론 세계 단위로 보면 단순하고 즐기기 편한 직관적인 게임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게임을 즐기고 여러 게임을 접한 유저 입장에서 본다면 조금 더 차별적이고 다른 매력을 다룬 작품을 만나보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돌아보면 일본과 여러 게임업체들은 다양성으로 게이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다양성 이상으로 인상적인 작품 세계를 전달하기 때문에 또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즐기겠다는 것과는 다른, 음울한 스토리 구성이라는 것은 묘한 매력을 가진만큼 위험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분위기를 얼마나 잘 이끌어나가면서 유저에게 지치지 않을 흥미요소를 전달할지는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지요.

더불어 이 작품은 기존에 나왔던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를 접한 분이 아니라면 좀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래저래 접근 난이도가 좀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 다 무시하고 등장 캐릭터가 예쁘니까 무조건 먹고 들어간다는 공식도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실상, 캐릭터 디자인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게임업계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물론 지금 시대와 과거는 다르지만요) 시스템과 드라마 구성, 그리고 그래픽이라는 요소가 각각 33%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임성이 우선시 되는 작품, 장르도 있고, 그래픽을 먼저 바라보는 것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완성되고 세련된 유저인터페이스와 조작성은 이미 어느 정도 기본 사양에 포함되어가고 있고, 결과로서 본다면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드라마, 스토리 구조와 그래픽을 51과 49로 보게 됩니다. 저는 사실 스토리 쪽을 조금 더 보는 편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여쁜 캐릭터들은 정말 매력적인 구성으로 활약을 합니다.

덕분에 게임은 안 해도 캐릭터는 알고 있는 분들이 주변에 존재할 정도이니까요.



게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이런저런 뒷이야기나 호평 속에 거론된 내용 누설 관련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따로 게임을 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저야 당연히 별생각 없이 접근을 했지만 사실 기존 '드래그 온 드라군'시리즈부터 가지고 왔던 배경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PS4와 PC로 확장된 이 세계는 더욱 아름다운 스토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기본 좋은 결말,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인간이다 보니 기본에 보여준 그런 구성과는 다른, 조금은 희망적인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플레이를 했지만, 사실 어느 정도 플레이를 해보면 이야기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는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반면 근래에 많이 거론되는 인간성의 '정신적 승리'라는 부분과 요소를 생각해보면 과연 미래에 가지게 될 인류의 생존방식에 대한 접근도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원'이라는 요소를 손에 넣기 위해서 사람들은 과연 육체라는 제한을 버릴 수 있을지 말입니다.



뭐, 게임 이면에 깔린 철학적인 요소는 대충 개인의 감상점에 기반을 둔다고 보면, 이 작품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구성을 가진 액션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꾸준히 뒷모습만 바라보면서 진행해야 하는 게이머에게 있어 이렇게 매력 넘치는 뒤태를 보여준 우리 아씨에게는 놀랍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묘하게 어두운 스토리이지만, 묘하게 삭막하면서도 고요한 감정을 유지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엔딩과 함께 다가오는 음악적인 매력도 참 좋지요.


개인적인 감상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근래에 와서는 게임 음악들이 상당히 고급화되면서 단순한 만족감이 아니라 그 음악만을 따로 즐거워해도 될만한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전자음을 남발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음악으로서 즐겨볼 요소가 많아졌으니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감상하셨듯이 이 작품은 엔딩 한 번으로 이야기를 전부 파악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시점, 구성의 변화를 통해 이야기의 중심을 찾아가는 접근 방식은 이제 대중적인 방법론이라고 하겠지만 사실, 그것을 완벽하게 짜 맞추어 사용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매력을 알려주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지겨운 반복과정을 통한 스토리 이해라는 것은 틀림없이 사람을 지치게 만드니까요.

그런 것 때문에 꾸준히 좋은 이벤트, 매력과 미스터리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 어느 정도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는 것은 좀 아쉽지만, 기존 작품군을 모르고 이 작품만 접하는 분이라면 아주 즐겨볼 요소가 많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액션 부분에서는 많지 않으면서도 즐겨볼 개성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 제작자들이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 자체가 좀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완전 추천을 하기는 어렵지만, 환경이 된다면 시간을 좀 많이 잡고 여기저기를 다 돌아다녀 보면서 접근해보시기를 권해보는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2017년 10월경에 엔딩을 다 보았기 때문에 '2017년 만보 베스트' 작품 중 하나로 결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