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axul Story

돈 들어갔는데 알아보는 이가 없다

그러니까 남들 다 아는 일반적인 가치를 말하게 된다고 하지요.

대략 농담 같은 제목이지만 은근히 이 상황이 많이 먹힌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취미적인 관점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꼭 정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편의상, 간편하게 상대방에게 이해되기 때문에 사용됩니다.

 

간단히 말해

A라는 취미 제품을 구입해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 사람이 관심 없는 분야에 속한 물품이다 보니 그 이해 가치 인식이 어렵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간단한 대중 인식 가치관을 말하게 됩니다.

"이거 비싼 거다. This is expensive."

참 묘 하디 묘한 단어와 방법이지만 가장 널리, 그리고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해과정입니다.

사회 통념적으로 오래된 것, 비싼 것, 유명한 것은 가치 평가에 있어 좀 남다른 어른스러움을 보여줍니다.

많은 일상 구분을 보더라도 이 기준에 더 있어 보이는 허세 성향 외적 구성이 많은 평가 수준으로 작용합니다.

더불어 '그 방면에서는 유명하다'같은 전문적인 평가가치를 더해보는 방법도 많이 사용됩니다.

도대체 '그 방면'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해도 말이지요.

대략 말을 하자면 그쪽, 그 동네, 그 지역, 그 영역, 그 세계에서 유명한 것이라고 하는데 왜 유명한지는 실상 관심이 없으면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나름 취미 영역이 잡다한 저도 이해가 불가능한 영역은 많이 있습니다.

총화기 접근이 쉬운 나라에 사는 취미 친구가 그쪽 장비를 자랑하는데 저같이 군대에 갔을 때 총을 잡고 쏴본 경험만 있는 사람이 그런 것들을 일일이 알아보기란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여타 나라 친구들에 비해 한국 남자 취미인은 총을 건드려본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은근히 자랑, 이해관계에 포함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밀리터리 관련이나 군사를 포함한 역사적 관점에 대한 이해관계나 대화 구성은 남성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농도 있습니다. 더불어 나의 군 생활, 또는 밀리터리 경험에 의한 자랑도 한 취미 영역의 중심축에서 자랑스럽게 거론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대형 총부터 살벌한 반동으로 손목이 저려오는 리볼버까지 수백 발을 함께 쏘아보는 경험까지 해볼 수 있었지만 그쪽 영역에서 취급하는 '놀랍고 훌륭한 감상'까지는 얻기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 가뜩이나 저는 시력이 좋지 않아서 명중률도 나쁘니까요.

그 때문에 취미 소통 영역에서는 독자적인 혼자만의 세계도 있지만 그것을 공감하고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사이, 사회적 인지를 공통적인 가치관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계에 속한 집단이나 친분관계를 제법 중요시하게 됩니다.

'말이 통하는 사이'라는 것은 은근히 일반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한 스킬인데 취미계에 있어서 더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외톨이형, 연구형도 존재를 하지만 아무래도 집단지성의 가치는 함께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빠르고 좋은 것 같습니다.

취미인, 속칭 덕력이 높은 사람이 말하는 '가치 있는 물품'이 일반 사회에서 높은 가치로 통용되는 물건으로 인지되는 경우는 대단히 많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가치가 모든 이에게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경제적 관점을 공유하는 관계에 있어서는 굉장히 심한 논쟁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해 한 달에 100원 버는 사람이 100원을 취미 쪽에 소비해버리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되니까요.

사회생활을 유지하면서 취미생활을 함께 동반시킨다는 것은 대단한 열정이 필요해, 일반 사회가치론과는 비껴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 가지 취미 논점에 있어 비싼 것이 주는 가치관을 대단히 높은 확률로 신봉하게 됩니다.

사회통념상 비싼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케팅이라는 구성에 있어서 고급, Luxurious values라는 개념까지 이야기하게 됩니다.

실상 초반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그쪽 동네에서만 유명한 것이 대중의 이해관계에 포함되려고 하면 가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한 실생활의 평가가치입니다.

백색가전들은 대부분 현대 전기 사회에 있어서 필수적인 가치관을 나눌 수 있는 요소이지요.

물론 한국형 가치관 '김치냉장고'에 대한 이해관계를 여타 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TV,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근래에 와서는 거의 백색가전급 취급을 받게 되는 스마트폰 환경까지 더해져 돈을 들인 것이 주는 가치를 대단히 광범위하게, 보편적으로 인지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취미 영역은 어떨까요.

사실 그쪽 동네, 그들만의 세상에서 알아보는 가치관이라는 것은 어느 동네, 어떤 영역이건 다 존재를 합니다.

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는 낚시 용품의 이해관계와 관점.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는 브랜드와 부품에 대한 이해.

오디오를 애용하는 사람이 따지는 음향과 브랜드, 공간 역학의 가치.

장난감과 모든 수입을 교환하더라도 내 품 안에서 만족할 시 킬 수 있다는 이해 능력.

한 권의 만화책, 한편의 만화영화, 한 개의 영화를 소유하고 싶다는 애증과 행복감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제품을 수집하는 모습 등은 실상 우리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그 대상을 이해하거나 즐기거나 좋아하거나 숭배하는 것은 동일한 마음의 흐름이자 경제활동의 순환구조라고 말을 하지만 그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만족도를 수치로, 보편적인 형태로 이해시키려고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고차원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나중으로 가면 취미 철학까지 등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화의 향상, 고전적인 가치관에 대한 이해, 사회 경제학까지 아우르는 가치의 변화와 인식은 틀림없이 대단한 것이고,

세대를 거치면서 다시 활성, 연결되는 취미 물품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은 또 앞으로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세상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통용되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비싼 것'이라는 가치를 들먹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그것을 알아보는 이가 있어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친분이 쌓이고 우정이 싹트게 된다고 하는 것도 당연한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 돈을 들여 비싼 것을 장만했는데 그것을 알아보는 이가 없는 황량한 것보다 그것을 알아봐 주는 이해관계를 가진 취미 영역이라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사회 요소로 인지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