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Story

비오는 날이면 맛있는 차를 한잔, 보이차





집안에서 매년 중국에 가시는 분이 계셔서 저희 집에는 차가 좀 많은 편입니다.

철관음이나 용정 같은 차가 몇개 있고 일엽이나 홍차 관련도 몇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부쩍 이 차가 많이 집에 들어왔습니다. 하도 괴상한 모양에 한 두번 마셔볼 때는 잘 몰랐습니다.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 사모지역 보이현에서 나는 차라고 합니다. 이름도 좀 이상해서 별로 신경 안쓰고 가끔 마셨는데 알고보니 좋은 차라고 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퍼먹었습니다.

색은 좀 짙은 편이고 맛은 좋다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일반 우롱차보다는 맛있다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향은 짙고 따뜻할 때 먹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비가 와서 쌀쌀해진 저녁이면 한두잔 하는 게 좋은 차입니다.

이 보이차는 후발효차라고 합니다. 처음 듣는 방식이었지만 아름대로 퍼먹다 보니 살이 조금 빠졌습니다. 제법 이뇨작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茶)라는 제품이 사람의 문화에 윤택함을 더해주듯 이 차도 맛과 향기 그리고 좋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꼭 보이차가 아니더라도 이런 날에는 따뜻한 차 한잔 해두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중국의 10대 명차중의 하나라고 압니다.

중국의 10대 명차는

서호 용정차

동정 벽라춘

황산 모봉

기문 홍차

안계 철관음

여산 운무차

백호 은침

동정 오룡차

무이 대홍포

운남 보이차

입니다.

 

용정과 모봉, 철관음, 운무차는 마셔보았습니다. 맛은 미묘하게 차이가 있지만 확실한 구별은 못할 듯 합니다. 그러나 보이차는 색깔이 확연히 틀립니다. 향은 쎈 편이고요. 덕분이 보이차는 확실하게 틀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만 이것도 생차와 숙성년도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하니 참 말을 꺼내기 어려운 차 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미지는 구글에서 검색해서 가져왔습니다.
상당히 많은 양과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차이기 때문에 구별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마음편하게 싼 것을 마시는 편이지만 운남지역으로 간다면 꼭 한번 제대로 된 애를 맛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국에서 수많은 차를 이야기하고 고감차나 일엽차, 보덕, 장군, 구장 등 요상한 애들도 마셔보았지만 확실한 느낌을 준 차는 역시 이 보이차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의외로 쌀쌀한 날에 따스한 보이차 한잔이 주는 청량감은 확실히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