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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새를 관찰하거나 모이를 주는 이라면 공감할 토리빵

 

토리빵.1
카테고리 만화 > 일상생활만화
지은이 토리노 난코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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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빵

일본 / とりぱん

일상 드라마

토리노 난코 (とりのなん子) 작품

COMIC / MAGAZINE

일반판

2005년 21호 ~ 모닝 (モーニング)에서 연재 중.

현 10권까지 발행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5

스토리-웃음 20 : 9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2

연출 10 : 5

Extra 10 : 5

100 : 53

의외로운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은 만화잡지 저변이 대단히 넓어서 다양한 작품군이 등장을 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만화취미인으로서 부러운 점이라고 하겠지요. 다양한 세대들을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잡지 책자 들 중에서 코단샤의 모닝은 나름 독특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애프터눈이나 모닝 같은 타이틀로 구성된 만화잡지들은 언제나 묘~한 현실감을 알려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작가가 이 책에서도 밝혔듯이 코단샤의 모닝에서 추죄하는 MANGA OPEN에서 제 17회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뜸 작가데뷔를 결정지어버린 그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 직업을 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자 꾸준히 연재를 해나가는 일상형 작품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를 좋아는 해도 한국에서는 시장성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을 했는데 대뜸 AK출판사가 내놓아서 오오옹? 하는 생각을 하게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근래에 보면 AK나 몇몇 소규모 출판사들이 재미있고 알찬 문화적 즐거움이 풍부한 만화책자들을 출간해주고 있어서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작가 자신이 살아가면서 경험한 일상들을 풀어놓은 평범한 만화인데 그런 작품 세계 안에서 포근하게 녹아들어가는 재미와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에 대한 개인신상은 별도로 나와있는 것이 적지만 신장 173cm에 달하는 가냘픈 몸매를 한 미인작가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척 부끄러움이 많은 작가로 취재나 미디어에 공개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북해도에서 있었던 팬사인회에서 나타난 그녀에 대한 평은 모두들 '미인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작화나 연출 부분에 대한 점수가 짠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캐릭터는 대충 그리지만 이상하게도 새들을 그릴 때는 묘사력이 약 3배정도 늘어나 있습니다. 본래 단순한 에피소트형 작품인 만큼 그렇게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 구성이기에 기본에 충실한 형태라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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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개인적으로 감상이 마음에 드는 점은 역시 자연을 그릴 때, 새들을 그릴때 작가가 가진 애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결코 잘 그린 그림이라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새나 고양이들에게 가지는 애정이 깊은 인물이라는 것이 (작가생활 자체가 만화 주인공의 모습이기 때문에) 세밀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남성취향적인 면이 적다고 말할지 몰라도 의외로 조용한 버드워칭을 좋아하거나 아무도 모르게 고양이 밥을 길 고양이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마련해두는 분이라면 작은 미소와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마침 지금까지 발간된 책자를 다본 일본친구가 있어서 물어보니 작화는 거의 그대로라고 합니다.

조금 더 세밀해진 표현력도 어디까지나 새와 자연들을 묘사할 때만 늘어날 뿐(^^) 여전히 자기와 일상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대로라고 하는군요.

작가가 살아가는 곳이 도회지가 아니라는 점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아기자기한 사람들의 일상이 세밀하게 그려진 정겨움은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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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토리빵은 토리 = 새, 빵 = 먹는 빵 을 합친 단어로 새들에게 먹이로 사용되는 빵이라는 뜻입니다. 굳이 풀어서 쓰자면 '새먹이 빵'이 되겠지만 일부러 원작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을 보면 묘한 감상을 가지게 해줍니다.

작가 공식 프로필 페이지입니다. http://morningmanga.com/lineup/14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