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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JBL JBL 그 아름다운 웅장함

뭐 사실 이번 관청에 있어서 많은 수확을 얻게되는 경우라고 하면
의외로운 즐거움, 재미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인데
JBL은 가장 그럴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있어서 (언제나 예상치 내에서 작동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많은 기대감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물론 제품 구성 자체가 '억대'입니다.

스튜디오 모니터 시리즈나 K2 S5800까지는 그럭저럭 들어보기 쉽지만(?)
질 좋은 클럽에만 가도 (물좋은 클럽이 아닙니다) 
에베레스트 DD6600같은 애들을 만나볼 수 있지만,
심지어 가끔 운이 좋아서 작동중(또는 앰프와 물려있는)
K2 S9800까지는 만나볼 수 있었지만
K2 S9900을 원없이 들어보기란 어려운 일이지요.


어찌되었든 저는 만났습니다.
게다가 모두 마크레빈슨과 물려있더군요.

가끔 색다른 애들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종종보지만 이렇게
순정(?) 스럽게 모여있는 조합을 보는 것도 조금 만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하만 브랜드가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K2시리즈 자체가 굉장히 묘하게 울리기 어려운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방된 공간에서는 볼륨 30~40db까지도 어중간하게 들리니까요)
몬스터급 파워들과 물려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같은 패밀리 제품들과 사이좋게 모여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60db에 달하는 볼륨으로 감청해야 했습니다.
(이녀석 최고점이 80이니 무시무시한 드라이브 소모력이라고 봐야겠지요)

감청한 CD들은 
애니메이션 OST 마크로스 플러스
고바야시 야스히로의 아코디언 음반
휘트니 휴스턴 베스트 음반 (미국)
제라드 졸링 베스트 음반 (유럽)
이글스 헬 프리즈 오버(HDCD)
015B 앨범 중 하나
Sade 베스트 앨범
애니메이션 OST 카우보이 비밥 볼륨 1
애니메이션 OST 카우보이 비밥 볼륨 2
애니메이션 OST 추억편
에릭 클립틴 앨범

정도였습니다.

SACD는 플레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안들고 갔는데
이 시스템에서는 돌려볼 수 있었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9900이라는 단어는 90년대 초에 등장했던 K시리즈의 새로운 구심점 K2프로젝트의

영역에서도 함부로 쓸 수 없었던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과연 어떤 녀석에게 이런 수치가 부여될까?

하는 말이 있었지만 역시나 마크레빈슨이 자랑하는 326SL를 중심으로 한 구성이라서 그런지

영롱한 아름다운 음색과 파워있는 질감, 현장감, 공간구성, 악기 배열,

사랑스러운 보컬, 톡톡튀는 울림, 개성적인(?) 것 같으면서도 질서정연한 느낌을

잘 잡아서 쏟아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이시스템 구성에서 굉장히 작은 용량과 무게를 자랑하면서도

엄청난 가격을 보여준 애가 든든해서 였는지 몰라도

S9900을 깜찍하게 잡아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재즈스러운 분위기부터 사운트 트랙, 타격감이 높은 매력은

제 개인적인 타입으로 볼 때 B영역에 속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봅니다.

- 제가 보는 A영역은 착색이 없는 모니터 성격,

B영역은 독자적인 하이파이 음색을 보여주는 성격으로 생각합니다.-


하이파이 사운드에 있어서 대표적인 구성이지만 '대표'라는 말은

어디서나 함부로 쓸 수 없을 만큼 그 무게감이 남다릅니다.

어중간한 형태로서 그런 것을 표현할 수 없지요.

클래식한 애들은 매장에 마련된 음반에서 한껏 들어볼 수 있었고

제가 들고간 좀 이색적인 음반들에서 청취해볼 수 있는 가능성은

확실히 다양한 가능성과 재미를 찾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런 애를 제대로 울리려면 역시 이정도는 되어야 하는구나.....(훌쩍)

라는 감상을 진하게 전해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개성강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고 가격대비로 볼 때 좋은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다음 들어본 애들때문에 가격대비라는 말이 나옵니다)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말도 하게되면서 이만한 무게, 든든함, 그러면서 어떤 음악이라고
아름답고 JBL스럽게 웅장하게 만들어버리는 스타일은
좋다 나쁘다라는 성격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혼'을 쓰지 않은 JBL과 사용한 JBL에 대한 여러가지 감상기준을 정한다면
역시 이렇게 사용한 애가 좋다라는 감상점을 저는 내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혼 구조를 가진 브랜드로서 클립쉬와는 개성이 다른 것처럼
이 애들만이 가진 음색과 느낌은 확실히 짜릿한 쾌감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역시 이정도 음악적 쾌감을 위해서 투자되어야 할 구성 중
방음과 전력적인 보강을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천장이 낮은 리스닝 룸에서는 좀 거시기 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매력적인 움장함이면도 치명적인 배신감을 느끼게도 해주는 녀석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이날 들어본 애들 중 가장 산뜻한 아름다움과 영롱함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공관과는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말입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