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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울트라손은 10점만점에 10점?

제법 나름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울트라손 브랜드는
사실적인 느낌이상으로 살짝 착색된 하이파이 음질을 가지고
속삭이는 듯한 매력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다만 제 경우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휴대용 헤드폰을 제외하고서
집안에서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스탁스는 제외지만요)
100만 단위를 투자할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집안에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어 놓은 상태에서 별도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에
투자를 한다면 어디까지나 외출용 기기를 들을 때 라는 기준이 있겠지요.
그것도 귀를 버린 저로서는 조금이나마 좋은 소리를 추구한다고
개폼스러운 짓을 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것은 그냥 경청해보면서
아 이런 것을 가지고 고급스러운 기준을 만들어가는구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런 기준을 두고 이야기 할 때 이 한정판 에디션 10은 아까 말한 젠하이저 처럼

헤드폰 앰프를 포함하지 않은 단품, 헤드폰 하나 가격이 제법 됩니다.

때문에 저같은 평범한 취미인은 건드려보기 어려운 애라고 하겠지요.

그래도! 이런 때를 맞이하여 당연히 에헤헤~ 하면서 접근을 해봅니다.


그런데! 제 취향이 아닙니다.

진지하게 절대 아니다!! 라고 말할 수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묘하게 분위기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더군요.

물론 제품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음색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가끔 음질과 음색을 같은 것으로 보시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고 해도 음질에 대한 추구형태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확실히 CD및 디지털 음원들이 쏟아내는

신호를 어느정도 음으로 구성해내는 면들을 보면

확실하게 좋은 기기, 레퍼런스(Reference)적인 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 취향 자체가 모니터적인 성격보다는 음악적인 기능성,

하이파이적인 능력을 더 따지고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링 제품들은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 제품들이

많이 있는 만큼

기백만원대 제품에게는 아무래도 그것과는 다른 것을 기대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녀넉, 한정버전인 에디션 10은 어떤 기준을 두는가에 따라서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도,

또는 5점을 줄 수도 있는 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품 마무리는 등급별로 보더라고 어느 한계점에 달한 

최상품의 품위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돈을 들인 공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옆줄에 있던 일반버전 애들도 줄줄이 이어서 들어보았지만

음악 자체가 조여있는 맛이나 탱탱한 질감표현,

악기들과 만나가는 매력을 잘 감싸안고 있는 점들을 보면

울트라 손은 울트라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굉장히 매력적인

브랜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애들 브랜드로서 확립된 제품들이 아닌만큼 특성을 탄다고 말을 하겠지만

저역특성도 아주 살짝 자극적인 면으로 깔고나가기 때문에

닥터 드레같은 애들이 고급취향으로 나가면 이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됩니다.


물론 음질적인 부분입니다.

음색으로 말을 한다면 바이올린 음은 마음에 드는데

피아노 음이 마음에 안드는, 정말 묘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첼로 음색은 적당히 윤기가 느껴지지만 트럼펫이나 금관악기,

타악기등은 묘하게 '탱탱'이 아니라 '튕튕'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이해라고 하면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고 해도

에이징이 안 되거나 덜 된 제품으로 청취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정도 시운전을 곱게 해주어서 길을 잘 들인 엔진이나

스피커처럼 이 애도 주인의 특성에 따라서 그 색에 물들어가는 타입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한 2~3개월 정도 방방방 울려보면 뭔가 확실한 답을 추구해보겠지만

15분 정도 청취한 수준에서 무언가 말을 하라고 하면

정말 묘~~~한 에디션 10이 아닐까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AV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던 주변 시청기기에 연결해서 들어보았습니다.

느낌은 다릅니다만 소스 청음기기, 즉 플레이어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 젠하이저 HD800을 들었던 코드에 연결을 해보면 또 뭔가 다른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도 있었지만 미처 그렇게까지는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만 다른 버전의 울트라손 제품들을 (가격적으로 현실적인 아이들) 접해보면

특성적인 부분보다 백색에 가까운 투명도가 상당해서

음원 소스, 재생기기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뽑아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헤드폰 에이징관련이나 사용기기에 따른 특징성향은

어느정도 데굴데굴 제품을 굴려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니

단편적인 인상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기회가 있다면 진득하게 굴려보고픈 아이가 아닐까 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