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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킹스 스피치 - 왕도 사람이다

 

킹스 스피치
감독 톰 후퍼 (2010 / 오스트레일리아,영국,미국)
출연 콜린 퍼스,제프리 러시,헬레나 본햄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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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영국 / The KING'S SPEECH

MOVIE

드라마 코미디

감상매체 THEATER

2010

즐거움 50 : 37

보는 것 30 : 16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67 point =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의미를 따로 본다도 해도, 당양해진 작품군, 영화제와 경쟁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미국 아카데미도 흥행의 멋과는 다른, 작품성향을 조금 더 따져보는 스타일을 기대해보게 됩니다. 원작이 세상이 나온 것은 30년전이고 영화기획도 있었지만 결국 당시 여왕의 반대로 인해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다가 지금에 나왔다고 하는데 그런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깐깐한 투덜이 역할을 잘 했다고 말하는 헬레나 본햄 카터의 연기도 대단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영화가 주는 다양한 즐거움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런 작품들을 보면서 현실과 당시, 그리고 지금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단촐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더불어 영국 왕실 이야기 자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좀 거시기 할 수도 있다는) 상상력의 발로가 아니라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 남겨준 맛이 제법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잿빛 안개가 자욱한 도시정경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이런저런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따스한 인간미를 느끼게 됩니다. 가정적인 면도 있지만 마음의 치료를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얼마나 표현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들을 따로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인간들이었기 때문에 연약한 감정을 깊숙이 숨기고 행동해야 하는 왕족의 권위적인 분위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통이라는 분위기가 얼마나 인간들의 위엄에서 비롯된 습관이라고 해도 그 관습 안에 스스로를 묶어버린 인간들의 어리석음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이런 것은 역시 우리들의 시대가 '현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관습과 억압속에서 성장하면서 애정, 투쟁심, 격정을 풀기위한 다양한 방법 중 술과 담배, 기리고 이성과의 관계를 통해서 찾아가는 과정 등을 보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 가지는 외적인 모습 이상으로 인간들이 가질 수 있는 어리석은 시선들도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들이 꼭 영화 자체를 가지고 보는 것 이상으로 현실에서도 관료주의 사회나 계급적인 회사생활, 조직생활에서 당연하게 만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2차세계대전이라는 위기상황은 말 그대로 경제, 정치생활에 있어서 위기를 지나가야 하는 과정에서 왕족이라는 카리스마를 이용한 정치적 선전행동에 동원되어야 할 존재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자체는 간단하고 보기좋은 템포로 (물론 말을 이어가는 부분은 조금 지루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잘 남겨주면서 진행되어 나갑니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서로의 지위관계를 떠나서 통할 수 있는 마음을 그려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성적인 영화라는 아니라고 해도 상당히 민감할 수도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제법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는 영국 왕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이해도 가지게 됩니다. 개성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콜린퍼스와 제프리 러쉬는 표면적으로 진지하기 그지없는 가정의 중심이면서도 역시 성실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통적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헬레나바 보여준 엘리자베스 여왕 스타일이 상당히 재미있어서 실제로 그녀가 그런 성격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한 번 찾아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발단은 결국 그녀의 결심에서 시작되었고 그녀가 조지 6세의 생을 결정하는 큰 디딤돌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아카데미뿐만이 아니라 영국 아카데미, 런던 비평가협회가 당당하게 수상시킬 수 있었던 작품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면들을 보면서 사실을 어떤 형태로건 영화로 만드는 것은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감동은 제법 색다른 것이 아닐까 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