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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아~ 카메라 카메라 그리고 렌즈

가끔 빡세게 사람 돌리는 일이 생기는 것은 일뿐만으로도 충분한데 블로그하면서도 딩가딩가한 스트레스 해소(?)가 좀 걸리적 거리는 꼴을 보는 것도 거시기 합니다. 그럴 때는 아무래도 귀염둥이 발언을 해가면서 묘한 꼴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해를 바랍니다. 에헤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그리고 블로그를 비롯한 여러가지 신세기 활동에 있어서 디지털 카메라는 굉장히 유혹적인 필수(?) 아이템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생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보면 가장 많은 이야기거리 중 하나가 블로그를 할 때 필요한 재능(?)보다도 필요한 능력(?)과 장비에 대한 질문을 듣게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비주얼이라는 부분에서 본다면 동영상 영역까지도 확실하게 커버해주는 다양한 기능성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열망은 일상생활은 물론이요, 앞으로 살아가는 모든 디지털 문화권에 속한 이들에게 1단계, 초보가 제일먼저 손에 들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 기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재능, 기술, 열정 등을 따지고 본다면 '카메라' 하나만으로도 충분인 번뇌에 빠트리는 아이템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어쨌든 많은 이들이 이것에 대한 이해를 바라고 원(願)하는 물건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보면 브랜드에 대한 기대나 하드웨어 구성, 기술적인 이해 등을 다 넘어서 쨍~~한 사진 이미지를 찍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컴팩트 카메라보다는 SLR이나 하이브리드, 포서드, 미러리스 기종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누가 그러지요. 돈만 있으면 좋은 거 쓰지.

그런데 그게 또 그런 것이 아닙니다. 돈이 있어도 접근할 수 없는 것이 있고 돈이 있어도 접근하기 귀찮은 것이 있습니다. 돈보다는 기력(技力)과 열정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깨다기란 굉장히 많은 인고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또 한인간을 타락과 고뇌의 구렁텅이로 빠트렸습니다.

돈을 들고와서 하는 소리가 "야~ 좋은 카메라 하나 추천해봐라" 입니다.

어이쿠? 전혀 그런 것과 관계가 없을 듯한 인간이 갑자기 카메라라는 것을 잡아보겠다고 하니 옹? 하게 됩니다. 사진찍는 것만큼 한량같은 취미도 없다며, 먹을 때 놀러갈 때마다 찍어대는 꼴이 보기 싫다고 설레발치던 인간이 이제는 자기도 그런 맹맹한 취미계에 끼어들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나름대로 봐둔 것이 있는지 어디서 알게된 지식들을 나열하면서 이런저런 소리를 해댑니다.

 

블로그같은 시간잡아먹는 꼴은 아니고 여행을 다녀보니 남는 것이 사진이더라.

그런데 컴펙트 카메라로는 결코 쨍한 추억을 남길 수 없더라.

하이엔드도 염두에 두었지만 듬직한 나이가 되어서 가벼워 보이는 것은 싫고 이왕 쓰는 것 확실하게 질러서 제대로 타락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취미도의 원칙이라고 하는 경우를 보면 언제나 초반에는 생각이 다릅니다.

그러다가 정신차리면 어느새 장비병, 업그레이병, 사재기 등에 빠져서 허덕이는 경우도 봅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펜과 보이그렌더를 조합한 스타일이나, 라이카까지 열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만들으면 거의 해본 것 다해본 사람같습니다.

 


귀찮아서 그냥 니콘 D7000에 렌즈 2개를 권장하고 말았습니다. 표준 줌렌즈와 단 렌즈 하나입니다.

초보이건 중수이건 이론상 고수이건 이런저런 손짓을 다 해보 느낄 수 있는 착한 녀석이라서 그렇지요. 게다가 실제로 만져본 경험을 바탕으로 봐도 굉장히 매력적인 듬직함이 있는 모델이니 하드웨어 박살날 정도로 굴리고 싶다면 이 애를 권장할 수밖에 없지요.

 

이놈 저놈 손에 만져보고 그 무게나 행동범위, 그리고 사용도 등을 보면 이 정도가 좋아보였지요.

(게다가 조금 험하게 쓰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미 말한대로 저는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는 점때문인지 몰라도 이런저런 애들, 그리고 소문난 신제품은 조금씩 접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바디'는 나름 기회가 될 때마다 건드려보고 있는데 그 중 이 애가 확실하게 튼실하고 매력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권장할만한 녀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동영상이나 가격대비 만족도, 조금 실력이 늘어서 이것 저것 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보면 이만한 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는 렌즈와 어떻게 만나갈 것인가입니다.

실질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부분(중고로서 되파는 경우도 보는데 저는 그런 경우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막쓰는 편이지요)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저는 쓸 수 있는 한도내에서 좋은 렌즈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격과 더불어 성능으로 소문난 애는 확실히 이유가 있고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본지진때문에 일본산 카메라 관련 가격이 꿈틀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도 서두른 감이 있었고, 고를 수 있을 때, 선택권이 있을 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경우라고 하겠지요.

 

결정적인 것은 물론 사용방법에 따른 구분인데 단렌즈는 꼭 써봐야 압니다. 좋은 화질의 기준을 확실하게 알려주니까요. 가장 많이 쓸 것 같은 화각범위에서 단렌즈 하나, 그리고 적당한 줌렌즈 정도면 1~2년안에 프로급 아마추어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미 필카때의 경험치 취득시간은 과거이야기입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1~2년 사이에 어지간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더불어 어도비 라이트 룸 정도 되는 현상프로그램과 잘 물려두면 뭐.........꼭 뽀샵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과거 명작들을 따라하는 습작정도는 우습게 도전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단, 언제나 하는 이야기지만 처음 손에 넣었을 때의 기쁨과 열정만큼 꾸준히 매일같이 먼지 털고 기름칠하는 것에 치중하지말고 셔터가 바스러지도록 찍고 찍고 또 찍고 찍어서 1TB하드 정도는 순식간에 꽉꽉 차버리는 상황을 만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친구이건 웬수이건 후배이건 아는 녀석이건 누구에게나 하는 말이지만 초반에 손에 넣은 녀석 작살도 못내면서 새 기기 타령하는 놈들은 때려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에헤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