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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TV Series

외국애랑 같이 본 나가수


어지간해서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어찌되었든 화제의 방송, ‘나 가수거등에 대한 저와 일곱, 외국 친구들이 어벙벙하게 나눈 이야기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지만 해외 친구 일곱은 이 방송에 나온 가수들의 거의 모릅니다.

오히려, 최근 유행한 한국 댄스, 아이돌 노래들을 간간히 들어보거나 풍문을 들을 적이 있지만 그렇게 비주얼적이고 세련되게 포장된 스타일과 달리 음악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별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없다는 것도 큰 이유겠지요 / 더불어 다들 한국어를 모릅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있을 줄은 잘 몰랐습니다. 가끔 'CSI'나 '프린지' 이야기는 모두가 나누어 보고, 스타워즈같이 몇 몇 대표적인 국가별 스타급 배우,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어 본 적이 있지만 정작 이런 식으로 한국 방송, 한국 노래, 한국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주 이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이런저런 형태로 방송을 녹화, 보존해두는 형태를 좋아합니다. VHS와 달리 근래에는 디지털 파일로서 보관될 수 있는 매력이 더해지면서 더욱 다양한 형태로 그 개성을 살려두는 것 같습니다. 일도 바쁜 관계상 1.5TB 하드를 그냥 방송녹화용으로 따로 쓰고 있습니다.

좀 밀려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뉴스와 다큐멘터리, 그리고 몇몇 방송들을 녹화해두고 나중에 몰아서 보기도 합니다. 더불어 관심을 가지는 몇 몇 해외친구들에게 녹화된 것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단 이 녀석들이 다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간략한 설명을 더해서 보는 것을 도와줍니다. 물론 자막같은 것 안 만들어요. - 귀찮으니까요.

 

더불어 방송 프로그램의 정식명칭은 생략합니다. 그냥 나 가수거등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 친구 하나가 이렇게 발음해서 그냥 이렇게 적기로 했습니다 -

 

저는 한국인이고 다른 일곱은 일본, 중국, 영국, 미국, 이탈리아에 있는 친구들입니다.

이 방송이 거론된 것은 제가 나중에 몰아서 본 것도 있지만 화제였다는 소문을 들은 친구 둘의 요청과 함께 한국 내에서 이런저런 화제를 불렀기 때문에 그 화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자료로서 보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뭐하는 방송이었기에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하겠지요.

 

이 방송에 출연한 가수는

이소라

정엽

김건모

윤도현밴드

백지영

김범수

박정현입니다.

 

우선, 한국인인 저를 빼고 다른 나라 친구들이 보면 다들 생소하기 그지없는 출연진이기 때문에 거의 선입견이 없이 방송을 보면서 얻은 느낌을 말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런 음악적인 센스와 매력이 더해진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물어보는 부분이 있으면 제가 아는 한도에서 간략하게 부가설명을 했고 나름 그런 부분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단 절대로, 문화적으로 이해를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1-2차에 이어서 4차까지 방송을 본 녀석들 이야기입니다. 물론 두서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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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소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상당히 나이 든 아줌마? 같은 사람이 나왔기에, 게다가 대끔 앉아서 노래를 부르려는 것을 보고 이것은 좀 이상하다?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표정이나 부르는 음색이 너무 너무 매력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가사는 전혀 모르겠지만 느낌이 굉장히 흐느끼는 것 같은 묘한 매력을 전달해준다.

- 아나운스를 맡은 것을 보면 한국에서는 제법 알려진 가수 같은데 관중들이 웃고 하는 것을 보니 코미디언 가수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첫 가수였다는 것을 보면 대중가수인 것 같은데 한국에서 이런 가창력을 가진 가수가 있는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 난 소시나 카라 같은 노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다.

- HD방송은 무섭다. 눈가 주름이나 악쓰는 것 같이 부르는 모습 모습 하나가 생생하게 전달되어 온다. 시스템은 잘 이해가 안된다. 왜 엉뚱하게 개그맨들이 나와서 분위기를 망치는 것인지 아쉽다. 버라이어티라고 하는데 가수들만 잘 연결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이런 나이든 가수, 실력이 있는 가수가 고리타분한 노래를 안 부르고 다른 나라 사람인 나에게도 호소할 수 있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격이 다른 것 같다고 느꼈다.

- 좀 무서웠다. 한이 맺힌 것 같이 부르더라. 그런데 관객을 앞에 두고 이런 식으로 부르는 스타일은 그녀에게만 허락된 것인지 좀 궁금했다. 사운드 믹싱이 특별나게 들려서 나중에 CD를 따로 들어보고 싶었다.

- 난 바로 팬이 되어버렸다. 음반들을 따로 구입을 해볼 생각.

- 짙은 감성이 느껴진 싱어라고 생각을 했다.

- 3번째 노래를 들려줄 때 쉰 큰 한숨이 매력적이었어.

   게다가 드디어 일어섰더라고. 그러면서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

- 편곡 스타일과 더불어 감성과 호소력이 굉장히 진하게 다가오더라고. 가사를 알고 싶어지더라고. 무언가 모르게 차가운 듯한 느낌이 있는 스타일인데 목소리나 느낌은 다른 것 같더라고. 눈을 감고 들으면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더라고.

- 조금 한숨을 내뱉는듯한, 힘없이 부르는 듯한 매력이 좋더라고. 개성이 짙은 것 같아.

- 나도 검색해서 찾아보았는데 음반 녹음할 때도 원타임 녹이라고 하더라고. 다만 감정잡고 노래부르기가 까다로운 편이라고 하는 듯. 목소리가 독특하고 매력이 있어서 이런저런 노래를 담구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음.

- 발음은 틀림없이 한국어인데 이상하게 외국어로 발음하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켜. 외모만 보면 굉장히 아줌마인데 노래를 듣는 순간 확~ 끌리는 멋이 대단한 걸.

- 그런 것을 가지고 카 리 스 마 라고 하겠지. 무대에서도 배짱이 두둑할 것 같아.

 

 

정엽에 대해서 (불행하게도 이 친구를 캡춰해둔 것이 없어서 그냥 넘어갑니다. 훌쩍.)

- 조금 원숭이처럼 생긴 애가 나오더니 묘하게 울부짖고 갔다

- 난 일본가수인줄 알았음.

- 묘하게 마이크 돌리는 것을 보면서 부르는 스타일이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노래방에 가서 따라 불러봤음. 역시 틀리더군.

- 기교파 가수라는 생각을 했음. 노래부르는 것을 보니까 자기 스타일이 확실한 것 같아. 나름 설명을 들었지만 얼마나 짙은 호소력이 있는지는 실감하기가 좀 뭐했음.

- 역시 한국노래를 잘 몰라서 그런지 노래바꿔 부르기나 옛 명곡 부르는 모습이 다 한결같아 보여. 이 프로그램 취지라면 좀 살아남기 힘들 듯. (나중에 그 예상이 맞아서 모두들 오오오오~ 했습니다)

- 사실 R&B가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니잖아. 한국과 중국, 일본풍 가요라는 장르에서 보면 대중적인 스타일 자체가 발라드 성향에 가깝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 자체가 인정받을 것 같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못끄는 것을 보면 아쉬워.

- 구슬프다고 할까? 목소리나 부르는 스타일을 보면 굉장히 깔끔하게 부르는 것 같은데 좀 묘하게 어색해.

- 아마 콧수염때문이 아닐까?

- 그런 점도 있지만 사실 이런 스타일은 얼굴이 밋밋해서 콧수염이라고 기르지 않으면 좀 알려지기 어려울 듯 함. 개성표현을 위한 것이겠지. 사실 노래는 굉장히 중고음을 넘어가면서 묘한 쇳소리까지 내는데 라이브에는 좀 약해보이는 듯.

-그것보다 워낙 잘부르는 라이브 스타일 가수가 있다보니가 비교가 더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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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에 대해서

- 이쁜 것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뭔가 슬퍼보인다. 섹시가수는 아닌 것 같은데 잘 부른 것 같다,

   과거가 복잡하다고 하는데 그런 것이 노래에 맺혀있는 것 같다.

- 두 번째 노래를 들으면서 굉장히 아름다운 편곡과 소화력, 그리고 공간감이 아니었나한다. 그런데 왜 이방송이 15세 지정을 받은 것인지 조금 느낌이 묘했다는. 더불어 원곡을 찾아들어보고 놀랐음. 짝사랑을 그렇게 만들어 들려주는 것을 보면서 헉! 했음.

- 어두운 한이라는 것을 몸에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노래를 부르는 때와는 다른 모습은 굉장히 밝아 보이는데 말이야. 어떻게보면 서양적인 감성과 더불어 한국적인 정서가 베여있는 가수같아.

- 상처입은 야수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 사람들은 그녀가 댄스가수라는 형태로 인식해 봤던 것 같은데 한국 내에서도 그렇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림이 틀렸는데 이 안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면을 보여주었다고 하니까 굉장히 기쁘면서도 조금씩 슬퍼지더라고. 무언가 모으게 슬픈 매력이 어울리는 가수라고 할까?

- 비교해 볼 수있는 곡들을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에 정말 라이브감이 떨리게 느껴오는 것 같아. 감정이 복잡한 가수같기도 하고 말이야. 노래가 전부 좀 우울한 음색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과거 곡을 보니까 댄스곡이야! 굉장한 변화를 가진 것 같아.

- 대충 보면 실력도 있고 미모도 되고 젊으니까 댄스풍으로 나간 것 같은데 그러다가 이렇게 발라드 가수가 되기는 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해. 게다가 여러가지 스캔들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런 점들이 그녀의 음악성향을 바꾼 것은 아닐까?

- 난 사실 그녀가 발라드로 승부하는 것보다 조금 더 밝은 모습으로 불러줬으면 하는 것도 있어. 찾아보니까 밝은 분위기도 있더라고. 물론 가사는 못알아들었지만.

- 이 방송에 등장한 가수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개성적인 가수들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남녀비율을 맞추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때문에 좀 이상하게 생각을 했는데 댄스음악에서 발라드를 부르는 것을 보니까 굉장히 좋은 가수, 보컬인 것 같아. 난 발라드가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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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에 대해서

- 멜로디가 좋은 노래를 부르더라, 그런데 인상이 강해서 좀 놀랐다.

- 난 '비' 형제인줄 알았다. 눈매가 무섭잖아.

   더불어 좀 인상이 묘한 애들은 노래로 먹고 살 수 있다.

- 성질 더러워보였음. 그래서 좀 기대를 안했음. 그런 얼굴인데도 이런 자리에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노래를 잘 부르니까 라고 예상을 했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묘하게 색다른 언밸런스가 느껴졌어.

- 한 두 번 보고나면 습관이 돼서 기대는 하는데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되더라고. 처음에는 놀랐어. 노래를 잘하더라고. 중간에 즉석으로 라이브를 하는 것은 정말 진짜 감각이 느껴지더라고.

- 그런 면들을 보니까 아티스트라는 말이 확실히 다른 것 같더라고.

- 단 자막을 보고 찾아보니까 이 가수가 일반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적이 없다고 하기에 참 놀랐음. 가창력은 있는데 노래를 제대로 못받아서 그런 것인가? 역시 어려운 세상같아.

- 훌륭한 보컬리스트가 꼭 1등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 뭐라고 할까 아까 그녀(이소라)처럼 노래를 어렵게 부르는 타입이 아니라 쉽게 부르는 타입같아. 그런 것을 보면 천성 타고난 보컬리스트라는 소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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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에 대해서

- 밴드가 나오면 반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이 달라지니까. 그래도 그런 것 때문에 이후에 다른 가수들에게도 구성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아.

나는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마음이 가더라고.

- 스타일이 이라고 하지만 대중적인 록은 역시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아.

- 댄스곡을 부드럽게 넘기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었어.

- 뿌리가 있는 가수라는 생각을 했음. 이런저런 세파를 견디고 온 박력이 있으니까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런 버라이어티 방송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가 있었기에 이런 가수가 가진 매력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 모습만 보면 록이 아니라 그냥 밴드정도로 보였는데 일본풍 비주얼 록들과 비교해보면 정통성이 있는 것 같음. 사실 요새 일본 록은 들으면 들을수록 질리니까.

- 그러고보니 중국은 록이 좀 어렵지? 나는 듣다보면 한국, 일본, 중국 록이 확연하게 다른 것 같아.

- 그건 그래. 오히려 한국은 음악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이 적어서 그런지 인상이 거의없어. 나나 형이 아는 것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랑 '아리랑' 정도.

- 그래서 더욱 한국적인 록이라는 부분에서 인상이 깊어지는 것 같아.

- 조금 우울해보이는 인상이지만 노래할 때는 화끈하더라고. 라이브에서 남의 노래 이렇게 부르기 어려운 것 같은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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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에 대해서

- 혼혈인가? 창법이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미국적인 것 같다. 소울이나 R&B 풍인데 이런 형태로 부르는 여성가수가 있는 줄은 몰랐다.

- 어? 어디선가 들어본 음색같은데 화면을 보니 잘 모르겠다. 한국가수도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

- 조그맣다. 굉장히 열심히 부르는 것 같다. 그런데 좀 영어가사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잘 모르는 언어로 부르는 것을 보면 노래는 잘하는 것 같은데 느낌은 좀 묘하다.

- 일본의 미시아랑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창법은 다르지만 말이야. 뭔가 스타일이 이런 것일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3번째는 확실히 다르게 변신을 해서 재미있었다. 가장 재미를 느낀 모습이었던 것 같음.

- 난 매번 가수 창법이 그대로여서 좀 식상하더라. 그래도 3번째 노래 연출은 마음에 들었음.

- 그 슬프게 부르는 여가수(백지영)가 이런 모습과 더해졌더라면 굉장히 아름다웠을 것 같았다고 생각을 했음. 보여주는 가수라는 점은 창법과 함께 다양한 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가수는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음.

- 작은 체구에서 뻗어나오는 열정이 느껴졌음. 감각이 구보타 토시노부 여성판이라고 느꼈음.

- 난 미시아+구보타라고 생각을 했어.

- 그러고 보니 이 가수는 일본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더라고. 뛰어난 보컬이라는 것 같아.

- 응, 목소리나 표현하는 느낌을 보면 정말 진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

- 자료를 보면 미국, 한국, 일본 다 활동한 가수인데 왜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설명을 보면 한국에서도 좀 마이너 취급을 받는 것 같은데 말이야.

- 아까와 같이 지금은 걸그룹이 한국음악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잖아. 사실 그런 것때문에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도 가졌지만 정작 이런 실력파 가수들은 활동할 수 있는 장소가 적었던 것이 아닐까?

- 우리나라였으면 (중국) 굉장히 많이 떳을지도 모르겠다. 실력을 가진 가수들은 환영받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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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에 대해서

- 이전에 만보가 준 CD 가수 였다. 그 때는 데뷔했을 때라고 하던데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었다고 하니까 격세지감을 느꼈다.

- 앞선 가수들이 가창력으로 뭔가 느끼게 해준 것에 비해서 이 가수는 잘 모르겠다. 느낌이 좀 수수했던 것 같은데 한국민에게 평은 좋았다고 하니까 아마 가사나 가수 연력이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한다.

- 코미디가수인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감성적인 것 같은데 솔직히 그가 못한다기보다 다른 가수들이 너무 잘했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

- 원로가수인 것 같은데 보여주는 맛이 매력적이라고 하기보다 다른 가수가 굉장히 무시무시한 듯.

- 나는 묘하게 고음이 거슬렸음.

- 노래를 쉽게 부르는 타입인 것 같은데 다른 가수들과 비교하면 라이브 감각이 좀 떨어지는 듯 보임.

- 직접 작곡 편곡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의 재능이 더 뛰어난 것이 아닐까? 연주하는 모습만 봐도 벌써 필이 틀리잖아.

- 이건 방송이 가창력을 중심으로 보여지는 거잖아. 아무래도 기획방향 상 전문 보컬리스트가 더 튀어보이는 것같아.

- 뭐, 원로가수라고 하니까 부른 거 아니겠어?

- 히트곡이 많은 가수라고 해서 꼭 라이브가 엄청 강한 것은 아니라고. 아까 그 작은 여가수(박정현)를 봐. 무대를 활보하는 느낌이나 열정이 대단하잖아. 그런대도 정작 한국에서도 그렇게 대중적인 가수가 아니라고 하니까 말이야.

- 시대가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 한국음악 계보를 모르는 우리로서는 현재만을 기준으로 하니까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이런 방송에 나왔다는 것은 마이너한 메이저라는 소리겠지.

- 난 이번 노래(첫인상)를 듣고 퐉~쏠렸어. 팬이 되겠어. 음반도 제법 냈더라고. 다 옛음반이지만. 음악시장이 크려면 이런 가수가 음반을 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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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서바이벌 스타일을 가져간 것을 보면 앞으로 실력이 있는 가수들이, 한국 가수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인데 방송을 지켜보면서 그 가수들이 웃으면서 말하는 모습과 함께 긴장해가는 느낌을 화면만으로 볼 수 있었다.

- 왜 개그맨과 가수가 팀을 가지고 나가는지 이유를 잘 알 수 없지만 본래 이 방송 자체가 버라이어티였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이해를 했다. 한국 버라이어티방송이 상당히 특이한 구성이라는 것을 느꼈다.

- 기존 구도는 좋았던 것 같은데 방송흐름이 정이라는 것 때문에 묘하게 흘러가는 것을 봤다. 한국적인 정서였나 하고 생각했음. 게다가 PD가 그렇게 방송에 나오는 것은 처음 봤음.

- 한국적인 특징이 아닌가? PD가 그렇게 방송 전면에 나와서 같이 촬영하는게?

- 만보설명으로는 한국에서 제법 알려진 인기PD라고 하는데 이런 방송도 기획하고 연출한 것을 보면 파워가 있었던 것 같아.

- 나쁘지 않은 의도나 구성인 것 같은데 물의를 빚어서 도중에 하차한 것을 보면 인기PD라기보다 개성이 강한 PD같은데.

- 이런 방송 자체를 만들 수 있었다면 인정을 해야겠지. 나도 웹에서 나오는 소리보고 이 방송을 알게되었으니까 그정도로 화제를 부른 방송이라면 여러가지로 굉장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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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이 방송때문에 우리들이 한국 방송을 보고 이야기할 껀수를 찾았으니 의미가 있다고 하겠네. 워낙 말이 많아서 도대체 어떤 방송이기에? 하고 궁금했었거든. 보고난 감상은 좋은 리얼 드라마였다고 할 것 같아.

- 생각한 것과달리 한국 가요라는 것도 제법 재미있는 것 같아. 우리쪽은 보기 어렵겠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한류가 인기라고 하니까 이 방송도 같이 인기를 끌겠지.

- 한국 가요는 팝과 같이 80년대가 황금기였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지금과는 성격이 다른 실력파 가수들이 많았던 것 같아. 그런 점을 보면 실력위주의 중장년 가수가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젊은 가수들로 구성을 한 것보면 역시 전략이 필요한 것이었다고 봄. 이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나중에 어떤 구성을 가지고 어필할지 조금 궁금하기도 해.

- 노래 서바이벌은 여기저기서 봤지만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자국 유명 가수들의 경연을 벌일 정도로 극단적인 형태를 보여준 것은 역시 기존 시장이 많이 황폐해졌다는 의미겠지. 나만해도 한국에는 댄스곡이 대부분인줄 알았으니까.

- 그래. 나도 최신곡들은 전부 댄스, 그리고 걸......

- 밴드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 어디를 가도 밴드,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들의 활동이 적은 나라는 음악문화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우니까.

- 너도 밴드했었지? 그렇게 보면 여기 있는 인간들 다들 왕년에 한번씩 뭔가 해보겠다고 했던 것 같네.

- 나 빼고. (7명 중 6명이 밴드 경험있음)

- 다들 청춘일 때 해볼 수 있었던 거지. 지금이야 애들뒷바라지도 감히 엄두도 못냄.

- 관람층 수요도 10대에서 50대까지라고 한 것을 보면 굉장히 편중된 결과같은 것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거든. 누가봐도 좋은 가수와 노래라는 걸 보면 호감도가 변하겠지.

- 기획은 좀 무시무시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가수를 재조명한다. 그리고 미션을 통해서 과거의 곡이나 각 가수들을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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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거 말고 한국 가수 심사 방송도 봤는데 (위대한 탄생) 거기에 나온 애들이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정말 프로가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보게 해주더라고. 정말 이제 노래를 부르겠다고 도전하는 사람과 프로가수는 차이가 있다고 알 수 있었지.

- 이 기획 자체가 대부분 라이브잖아. 녹화방송이라고 해도 전부 한방에 노래를 끝내는 거니까. 정말 라이브가 강한 가수가 아니면 이 자리에 서기도 힘들 것 같아.

- 보는 사람은 내심 재미있겠지만 가수 자체는 굉장히 부담이 갈 것 같지. 어떻게 보면 양날의 칼이 될지도 모른다는 감상도 들어.

- 팝같이 널리 알려진 일본음악과 달리 지금 보면 한국음악은 좀 세련미가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어. 이런 노래들 말고 알려진 노래들은 대부분 가볍고 그 때만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였던 것 같으니까. 나중에 방송이 더 진행되면 더 많은, 유명한 노래들이 알려지겠지.

- 난 정말 아쉬운 것이 이런 방송을 왜 5.1로 방송하지 않는가? 하는점이야. 그냥 스테레오로는 모자르다고. HD에 5.1. 그리고 음원까지 몰아서 세트로 잘 만들면 좋게 전파될 것 같은데 말이야.

- HD는 가수가 가진 비주얼을 좀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 어쩌면 그래서 화면빨 좋은 젊은 애들만 나와서 활동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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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방송을 모두가 다 한번 이상 보려고 한 것이 조금 시간이 걸려 상당히 오랜시간이 흐른 후에 말이 정리되었습니다. 나름 한국음악 방송이라는것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드물었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 노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생소한 경험도 해볼 수 있었지요.

더불어 굉장히 덜 알려진 한국음악에 대한 이해도 조금 높일 수 있었고 한국에 댄스가수나 걸그룹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 한류열풍의 여러가지 기반에는 꾸준히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가 양산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압도적으로 다양하고 많은 방향성을 가진 방송아이템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일본방송이 여러모로 다양한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현재 한국방송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소문만을 말하는 그런 사이트들에서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다더라 (말 그대로 사실이건 아니건)식 가쉽을 전달하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전혀 관심거리도 아니었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일이라고 하겠지요.

 

좋은 의미로서 완성도 높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과 그들이 함께 아름답게 꾸며가는 프로그램이 다양한 이들에게 '한국'이라는 단순한 관심에서 매력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로 확고한 위치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