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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겨우 3년 만인데 빽빽

한가로운 나날은 아니었다고 해도 여전히 묘하게 딩가딩가하고 싶은 봄봄봄입니다.
때문에 오랜만에 핑계를 대고 남산 서울타워에 쪼로록 올라갔다 왔습니다. 케이블카를 탈까도 했지만 봄 철 운동도 될 것 같아서 후다다악 계단을 올랐는데 체력저하때문인지 제법 땀 좀 흘렸습니다. 

어찌되었든 겨우 3년 만에 올라가 본 서울타워에서 놀랐습니다. 3년 전에는 널널하게 빈공간이 많았던 그 자물쇠공간들이 지금은 너무 빽빽해져서 빛이 새어나올 틈도 없더군요. 사실 오랜만에 올라와서 그 자물쇠들 사이로 새는 빛들을 찍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완전히 ~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겨우 3년 차이일 뿐인데 이렇게 많이 잠겨져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몇개월 전에 한 번 올라가기는 했어도 그때는 밤이었기 때문에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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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조금 그 자물쇠들 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새면서 묘한 재미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것을 찍어볼 수 있겠지. 어제 비도 오고 했으니까 조금 이쁜 색이 나오지 않을까 ~ 하는 기대를 했었더랍니다. 그런데 설마 한류열풍과 더불어 수많은 커플들의 언약(?)을 위한 신선한 장소로서 위대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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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너무 빽빽해서 빛이 새어나오고 뭐고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옹? 내가 각을 잘못잡았나? 했습니다. 전에는 저런 사이 사이로 묘한 빛들이 (노을 황금 빛이 새어나오면서) 뭔가 모르게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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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엄청나게 빽빽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독일, 프랑스어까지 써있습니다. 아마도 수많은 연인, 사랑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영원한 사랑을 믿고 그 추억을 위한 흔적을 남겨둔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개인적으로 깨진 후에도 그냥 자물쇠를 놓아두는 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좀 무섭기도 합니다.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