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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COPPELION - 현실과 지금을 말하는 재난만화

COPPELIONコッペリオン3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講談社,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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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PELION

일본 / coppelion

재난 드라마

이노우에 토모노리(井上智徳)

COMIC / MAGAZINE

일반판

200828~ 주간 영 매가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서 연재 중.

9권까지 발간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8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7

Extra 10 : 6

100 : 63

 

우선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좀 미묘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는 이들은 아는 그대로 이 작품은 서기 2036년 코펠리온이라고 불리는 소년소녀들, 유전자조작으로 태어난 그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적당한 휴머니즘과 더불어 제법 재미있는 전개를 보여준 작품이기는 한데, 문제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된 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인한 재해가 현실과 부합되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여고생들은 도쿄 부근의 오다이바에 설치된 원자력발전소의 멜트다운 때문에 유령도시가 된 도쿄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서 편성된 특수부대원들입니다. 원자력에 의한 오염에서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에 의해서 태어난 그들은 잔류방사능에 의해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인간성까지 잃어버린 미지의 존재들과 대립하면서 생존자 구출의 희망을 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연재 당시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킨 편이 아니고 조금 난잡한 작화 때문에 확실하게 멋진 작품이라고 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작화가 안정되고 이야기가 조금 진지한 면으로 흘러가는 것 덕분에 좋은 반향을 얻었고 올해 TV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과 비슷한 상황이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났지요. , 그렇습니다. 더불어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멜트다운을 일으키는 모습 등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의 배경과 현실이 마치 예언처럼 적중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기와 지역에 대한 구성은 다르지만 만화작품에서 알려진 이 사건의 배경은 사실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였다는 점과 더불어 이후 강대국의 원자력 폐기물이 알게 모르게 버려진 사실 등이 그려지면서 현실과 부합되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만화 속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였는데 그것이 현실과 자꾸만 연결되면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상상은 현실로 이어지면서 공포스러운 부분까지 거론되었지요.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되는 것이 중지된 상황인데 실제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 어떨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만화에서는 재난을 통해서 보인 다양한 캐릭터들의 인간성과 더불어 국가의 재난을 이용하려는 집단, 그리고 그것 때문에 인생 자체를 조작당한 코펠리온의 갈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잘 꾸며나가고 있습니다. 그저 착하기만 한 캐릭터도 있고, 의외로 멍멍한 캐릭터, 그리고 무언가 모를 비밀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나와가면서 이야기는 갈수록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데 워낙 처참한 현실과 비교되는 부분 때문에 작품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그려질지 궁금해지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초기에 보았을 때는 장편이 될지 알 수 없었던 작품이었는데 이제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장기 시리즈로 이어나가고 있는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 꾸준히 보고 있었지만 감상을 정리하는 것이 늦어진 녀석입니다. 어느새 9권까지 나온 이 작품을 앞으로 저 스스로가 더욱 진지한 눈으로 지켜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