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Story/Consol Game

만보 게임약력 1991년 (1) SFC와 청춘은 동시에


 

뻔 할 뻔~ 같은 이야기지만 의외로 이 이야기는 상당한 양을 자랑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우선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중심으로 DB를 작성하다보니 그것만 상당한 양이 되는 것처럼 보였지요. 덕분에 어떤 분들은 아직도 제 감상문 수천개가 밀려있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신 분도 계십니다(^^). 사실 저도 그것이 잘 믿겨지지 않는 상황이랍니다. 저 자신도 그러한데 타인이 보시면 이건 무슨 말도 안되는 쇼인가?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블로그와 함께 겪어온 연도는 조금 되지만 정작 연도만큼 정성을 들이지는 못해서 실제 정리는 엉망이라고 하겠지요. 그래서 좀 엉성하지만 그동안 대충~ 해왔던 게임관련 포스트를 몰아서 정리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혀 엉뚱한 형태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재미있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중에 이연도별 이야기를 끝내면 차근 차근 작품 하나 하나에 대한 감상이나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연도별이라고 해도 제법 많은 양을 차지하는 포스트이니 연도별로 2~4편씩 나누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예정은 1991년부터 2002년도까지입니다. 다만 중간에 암흑기도 있어서 간편하게 정리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래 이 포스트는 각 작품 감상포스트가 끝난 후에 링크용 포스트로 쓰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쓰는 순서가 거꾸로 되었습니다.

추후에 다시 재정리, 링크들을 정리할 생각입니다.

과거 제가 모뎀통신시절이나 홈페이지, 블로그에 끄적여온 게임 감상 포스트들을 꾸준히 보아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제가 본격적인 게임라이프, 게이머라는 형태로 어벙한 시간 소비를 축적하게 된 것은 1991년, 슈퍼패미컴 구입부터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그 때를 기준으로 당시 나와있던 게임들을 구입하고 그에 맞추어 새로운 게임을 위하여 하드웨어를 다시 구입하느라고 열심히 난리법석을 벌이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요. 당시 VHS기기는 열심히 공중파 방송을 녹화하고 있었고 그 여분 시간에 게임을 하느라 TV브라운관을 혹사시키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게임 시작 2년안에 TV수신기를 다시 바꾸는 상황이 벌어졌으니까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이 1991년 당시는 새로운 게임기들 혁신이나 변화기에 접어들 때였기 때문에 소프트에 대한 다양한 변화, 도전이 강할 때였습니다. 슈퍼패미컴이 아직 47개 타이틀을 내놓을 뿐이었고, 기존에 먼저 시장에 진입해 있던 메가 드라이브는 92개(이전에 나와있던 것을 기준으로 하면 177개), PC엔진은 111개( 기존 출시제품 기준 338개)를 내놓을 때여서 아직 슈퍼패미컴만 사정권에 두고 있던 저는 그런게 큰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있었습니다.

1991년에 등장한 SFC소프트 구입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는 구입순입니다.

구분은 만보DB번호(이건 뺐습니다) / 발매일/ 제목(영문) / 제조 판매사 / 장르 / 제품번호 / 판매가(세금별도) 입니다.

 

SFC

1990/11/21 F-ZERO 任天堂/RCG/SHVC-FZ/7000円

1990/12/21 ファイナルファイト (Final Fight) カプコン(CAPCOM)/ACT/SHVC-FT/8,500円

1991/2/23 ジャンボ尾崎のホールインワン(HOLE IN ONE) HAL研究所/SPT/SHVC-JO/8,900円

1991/7/6 機動戦士ガンダムF91 フォーミュラー戦記0122 バンダイ(BANDAI)/SLT/SHVC-GP/9,500円

1990/12/21 パイロットウイングス(Pilot wings) 任天堂 /SLT/SHVC-PW/8,000円

1990/12/29 SDザ・グレイトバトル 新たなる挑戦 (SD THE GREAT BATTLE) バンプレスト(BANPRESTO)/ACT/SHVC-BS/8,200円

1990/12/21 グラディウスⅢ(GRADiUSⅢ) コナミ(KONAMI)/STG/SHVC-G3/7,800円

1991/7/19 ファイナルファンタジーⅣ(FINAL FANTASYⅣ) スクウェア(SQUARE)/RPG/SHVC-F4/8,800円

1991/3/29 ダライアスツイン(DARIUS TWIN) タイトー(TAITO)/STG/SHVC-DT/8,500円

1991/4/26 シムシティ(Sim City) Nintendo&INTELLIGENT SYSTEMS/MAXIS/SLT/SHVC-SC/8,000円

1991/7/12 スーパーウルトラベースボール カルチャーブレーン(CULTURE BRAIN)/SPT/SHVC-UB/8800円

1991/7/13 スーパーR-TYPE アイレム(IREM)/STG/SHVC-SR/8,500円

1991/7/20 バトルドッジボール 闘球大激突!(Battle Dodgeball) バンプレスト(BANPRESTO)/ACT/SHVC-BD/9,600円

1991/7/26 エリア88(AREA88) カプコン(CAPCOM)/STG/SHVC-E8/8,500円

1991/10/4 超魔界村 カプコン(CAPCOM)/ACT/SHVC-CM/8,500円

1991/10/31 悪魔城ドラキュラ コナミ(KONAMI)/ACT/SHVC-AD/8,800円

1991/11/21 ゼルダの伝説 神々のトライフォース(THE LEGEND OF ZELDA) 任天堂/AADV/SHVC-ZL/8,000円

1991/11/29 雷電伝説 東映動画/マイクロニクス/セイブ開発/STG/SHVC-RD/8700円

1991/12/13 ちびまる子ちゃん 「はりきり365日」の巻 エポック社(EPOCH)/酒田エス・エー・エス/TBL /SHVC-GO/8,800円

1991/12/20 スーパーファイヤープロレスリング(SUPER FIRE PRO-WRESTLING) ヒューマン(HUMAN)/SPT/SHVC-FP/8,500円

1991/12/21 SDガンダム外伝 ナイトガンダム物語 大いなる遺産 エンジェル(ANGEL)/BANDAI/RPG/SHVC-KG/9,500円

1991/12/28 スーパーチャイニーズワールド(SUPER CHINESE WORLD)カルチャーブレーン(CULTURE BRAIN)/ACT /SHVC-CW/8,800円

1991/12/29 シムアース(Sim Earth THE LIVING PLANET) Imagineer/TOMCAT SYSTEM/MAXIS/SLT/SHVC-SE/9,600円

1991/12/29 バトルコマンダー 八武衆、修羅の兵法(Battle Commander) バンプレスト(BANPRESTO)/SLT/SHVC-BC/9800 円

이렇게 24개 소프트를 한해 동안 구입을 했습니다.

 

처음 구입을 한 것 치고는 그 수가 많았는데 첫 하드웨어 구입이 1991년 5월 초였고 이때는 이미 많은 중고소프트 들을 아키하바라에서 구입할 수 있는 형태였기 때문에 대부분 중고소프트를 구입했다는 것으로 손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

 

가정용 게임기 게임자체를 모르다가 구입한 첫 타이틀은 <F-ZERO>였지요.

- 사실 게임기 자체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은 돈으로 무엇을 할까 하다가 한국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선배가 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서 즐기고 방학때 한국에 들어와 되팔아도 돈이 된다~ 라는 말을 하기에 조금 즐겨보고 한국에 가서 되팔 생각을 한 것이 계기라고 하겠지요. 그게 악마의 유혹인줄 모르고 말입니다. -

당시 가장 싼 중고타이틀이었고 레이싱 게임이라고 해서 가장 쉽게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 접근한 것이 였습니다.

레이싱 게임은 동네 구멍가게에 놓여진 아케이드 게임에서도 해본 경력이 있으니까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지요. "쳇 뭐 이렇게 어려워~" 하고 놀랐습니다. 물론 게임 설명서도 제대로 안 읽고 시작한 덕분에 조작방법을 몰라 그런 점도 있었지만 해보니 재미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빠지고 만 것입니다.

 

2번째 구입 게임은 <파이널 파이트(ファイナルファイト)>입니다.

역시 중고로 구입을 했고 당시 싸게 널려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로서는 당연하게 게임은 중고로 사서 즐기자 하는 패턴이 생겼지요. 정가가 너무 비싼 점도 있지만 말입니다. 우선 액션스크롤 게임이었기 때문에 한 번 깨고나니 바로 팔아버리면서 이래서 중고게임이 생기는구나. 하는 감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금방 끝나는 게임은 후딱 깨고 다음에 팔아버리면 되는군 하면서 안심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소프트 자체가 모자른 편이기 때문에 이렇게 중고소프트라고 해도 그 인기에 따라서 가격이 틀리다고 하지만 일본은 뭐 제법 요동치는 시세였습니다.

나름 한국 선배에게 물어봐서 한국에서 비싸게 팔릴 것 같은 소프트만 구입해서 따로 가지고 있을 생각이었습니다.

 

3번째는 <점보오자키의 홀 인 원(ジャンボ尾崎のホールインワン)>

이것은 다른 장르 게임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골프게임이 생각났습니다. 다만 제가 초심자인 만큼 하기 쉬운 게임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골라보니 이게 걸리더군요. 과거 PC엔진이 있던 친구 집에서 골프 관련 게임을 한 두 번 해본 적이 있었지만 어려워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무래도 하기 쉬운 게임을 원했던 것때문에 고른 것이 이 녀석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구입게임과 달리 꾸준히 가지고 있게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못했다는 것, 그리고 다인 대전(對戰)이 되는 구성이다 보니 친구들이랑 집에 모여서 4명정도 까지 할 수 있었던 게임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혼자 살다보니 친구들이 집에 자주 모였던 편입니다. 이래저래 게임, 오디오, 장난감들이 집안에 있었으니 놀기 좋았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4번째가 <기동전사 F91 포뮬러전기0122(機動戦士ガンダムF91 フォーミュラー戦記0122)>

이건 뭐 다은 말이 필요없겠지요? 한참 슈퍼패미컴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을 시기였습니다. 애니메이션 관련 게임이고 미처 애니메이션에서 말하지 못한 역사와 느낌을 보여준다는 말에 속아서 바로 발매를 하던 그 주에 가서 구입을 했습니다. (제가 대부분 중고게임을 사다가 정품구입을 발매된 주에 바로가서 구입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정가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아키하바라에서 구입을 했기 때문에 약 1200엔정도 싸게 샀었지요. 당연히 열심히 했고 단번에 엔딩을 보고나니까 좀 허무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형태의 게임에 적응해가는 자신을 알게되면서 별것 아닌 슈퍼패미컴이 사랑스러워졌습니다.

 

5번째는 <파일럿 윙즈(パイロットウイングス)>입니다.

시뮬레이션 비행 게임인데 조금 해보다가 취미가 부합되지 않아서 결국 모든 코스를 다 깨지 않고 되 팔아버린 게임이었습니다. 앞서 구입한 파이널 파이트와 F-ZERO를 팔아버리면 새롭게 구입한 게임 중 하나가 이것이었습니다. 역시 같은 중고로 구입을 했고, 생소한 장르라는 점에서 도전을 했지만 결국 처음으로 제대로 끝내지 않고 팔아버린 게임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컨트롤러에 대한 적응이 미숙할 때여서 그랬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이후에 게임큐브나 닌64용으로 다시 나온 파일럿 윙즈 후속작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도전정신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6번째 <SD더 그레이트 배틀 새로운 도전(SDザ・グレイトバトル 新たなる挑戦)>

앞서 구입한 파이널 파이트와 F-ZERO를 팔면서 새롭게 구입한 게임입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도 90년 말에 나온 녀석이다보니 중고를 구하기 쉬웠고, 그렇게 재미를 붙일만한 장르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을 움직여서 게임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다만 재미가 있었는가? 라고 생각을 해보면 거시기 했습니다. 그냥 캐릭터 게임이라는 것 외에는 흥미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때는 나가 노는 것이 더 즐거울 때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놀이순서에서 밀렸다고 하겠습니다.

 

7번째 <(그라디우스Ⅲ(グラディウスⅢ)>는 횡스크롤 슈팅 게임인데 역시 중고로 구입해온 게임입니다.

다만 저 자신이 하고 싶었다기 보다 한국에서 방학 때 이 옴팩을 구입해서 들고와달라는 친구 부탁때문에 손에 넣은 것입니다. 저 자신이 그렇게 슈팅게임을 잘하지 못했고 대부분 이런 장르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나 후배 부탁때문에 구입한 경우라서 몇 번 해보고 바로 팔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감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요 녀석은 한국친구에게 5천원인가 받고 팔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8번째 <파이널 판타지 (ファイナルファンタジーⅣ)> RPG입니다.

구입 후에 다음 달이면 방학이라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 때문에 선배 부탁을 받아 구입한 게임입니다. 예, 참 거시기 했지요. 이전에는 RPG란 아무리 봐도 재미도 없는 숫자게임같았는데 빠지고 보니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 때가 문제였습니다. 처음에 제대로 해본 RPG이다 보니 전 무조건 레벨 99까지 올려야 하는 게임인 줄 알고 열심히 했습니다. 약 4~5일이 지난 후에 다 깨고 그 스토리가 주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한동안 다른 RPG게임들을 찾아다니게 되었는데 이때, SFC로는 아직 RPG가 없어서 다른 장르, 다른 하드웨어로 나온 RPG를 찾게되고 그것 때문에 다음 알바 수입이 생기자 바로 다른 기기들을 구입하는 만용을 부리게 됩니다. 다른 하드웨어에서 나온 RPG게임을 하려고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다른 하드웨어 이야기라서 여기서 언급하지 한고 추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9번째 <다라이어스 트윈(ダライアスツイン)>은 슈팅게임입니다.

역시 중고로 구입을 했고 친구가 부탁해서 구입한 녀석입니다.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왜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 지 친구의 취향을 이해하기 어려웠지요. 그냥 몇 번 하다가 방학 때 돌아가서 바로 넘겨버렸습니다.

 

10번째 <심시티(シムシティ)>입니다.

본래 PC로 나온 타이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 일본에서 PC를 장만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으로 대신 접했습니다. 이후 심시티는 제 게임인생에 있어서 큰 기준이 되는 매력을 발했다고 하겠습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만들었고 밤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학교 수업도 빼먹었지요. 흑.

 

11번째 <슈퍼 울트라 베이스볼(スーパーウルトラベースボール>은 야구게임인데 마치 만화나 애니메이션 처럼 황당한 특별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게임이다보니 그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나중에 2번째 시리즈 타이틀이 나올 때까지 이 롬팩은 제 방구석을 굴러다녔습니다(^^). 어떻게 보면 점보 오자키의 홀인원과 더불어 가장 오랜 시간 제 방에서 먼지를 먹은 게임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12번째 <슈퍼 R-TYPE(スーパーR-TYPE)>은 슈팅게임입니다.

당시 TV에서 워낙 광고를 많이 해댔고, 하도 주변에서 슈팅게임 좋아하는 웬수들이 있어서 저도 할 수 없이 죽어라 연습하려고 구입했던 녀석입니다. 마지막 스테이지 까지 갔지만 결국 라스트 보스에게 박살나고 다시 컨티뉴하는 것을 포기한 저는, 역시 슈팅게임은 나와 안맞아~ 하는 감상을 확신을 가지면서 제 게임사에서 슈팅 장르는 접어두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이야기지만 당시 슈팅 게임들은 좀 난이도가 높은 편이어서 괴롭히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녀석은 그런 애들 중에서 대표적인 녀석이었지요.

 

1991년 (2)는 다음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