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로봇 화보
일본 / 화보집
타케쇼보(竹書房) 발행
1997년 12월 24일
228P / 가격 2,400엔(소비세별도)
일본 슈퍼로봇 35년 역사를 총망라한 비주얼 연대기입니다.
1963년<철인 28호>부터 1997년 <가오가이거>까지 작품해설을 올 컬러페이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로봇그림이 좋고 슈퍼로봇 게임을 하다 보니 보고 싶다면, 잘은 모르지만 멋있어서라면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멀티 마니아를 비롯한 로봇 애니메이션 팬들을 감동시킨 로봇 애니메이션 모음집이라고 하겠지요.
책자가 가진 자그마한 덩치를 보아서 간단한 소개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알차고 맛갈나게 꾸며져 있는 로봇사전입니다. 만든 이의 열정과 보는 이의 즐거움, 연구하는 마니아의 탐구욕이 한 곳에 모인 책이라고 하면 될까요? 메카 마니아나,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꼭 보아둘 가치가 가득한 면과 잘 정리된 자료집으로서 완성도도 본받을 만한 책입니다. 다만 판권처리는 무척 골치를 썩였을 듯합니다.
그래도 역시 책자에 등장한 모든 애니메이션 전편을 다보고 책을 본다면 나름대로 새로운 재미와 의외의 자신만의 장면을 가슴속에 새겨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서 나오기 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연구서의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와 함께 역시 가슴 아픈 기억이 소록소록 피어나는 책자입니다.
그 옛날 우리나라에서 능력개발사의 미니컬러 대백과나 다이나믹 콩콩의 미니 대백과 시리즈를 떠 올렸기 때문입니다. 어린 나이 적은 예산에서 93번까지 모았었던 저는 추억과 회한이 남아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책자를 보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데 책 내용을 보면 소개한 그대로 철인 28호부터 가오가이거까지 총 망라 되어 있습니다.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 TV스페셜판에 나왔던 칸탐로보까지 나온 것을 보아서 진지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라고 한다면 적편에 있는 로봇이 나오지 않는 것인데 한정된 페이지 속에 올 컬러판으로 제작되어진 책으로 가격대 성능을 맞추기 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고지라 화보>, <초인화보>, <가메라 화보>등에 이어서 <기동전사 건담 화보>, <아니메 히로인 화보>등이 등장하는 것을 보아서는 발행사가 진지하게 이 시리즈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건 없건 한번쯤은 보면서 모아둘 가치가 있는 책으로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이라고 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