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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하야미 유 - PASSION

 

일본에서도 아이돌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느정도 묘한 구성을 가지고 나가던 1980년대에 있어서 이 노래 한곡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뭐 뻔한 이야기지만 여기저기 빽판을 찾아서 두리번 거리던 세운상가에서 발견한 早見優라는 글씨가 뭔가 모르게 끌렸습니다. 그래서 앨범을 한 장 들고 왔지요.

당시 그 점포에서 저는 제법 단골손님이어서 추천을 받거나 몇장을 사면 한 장 정도 덤으로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고른 것이 전혀 모르는 가수, 이 가수의 음반이었습니다.

 

 

우선 템포가 좋고 빠르면서도 뭔가 모르게 가창력이 있는 그녀의 노래에 아이돌이라고 해도 제법 잘 부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한국에서는 듣기 어려운 스타일이었다는 점에서 무언가 모를 색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녀 하야미 유 : 早見 優 : はやみ ゆう1966년생으로 아버지가 당시 유명한 재즈뮤지션이었다고 합니다. 순수한 일본인이지만 아버지덕분에 어렸을 때, 괌과 하와이에서 생활을 했고 1980년 하와이 일본계열 백화점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소위 말하는 길거리 스카우터를 만나게 됩니다.

물론 10, 그것도 아직은 14살이라는 나이 때문에우선은 계약을 하고 몇 년간 레슨을 받은 하야미는 1982년부터 아이돌 가수로 데뷔를 했는데 대끔 내놓은 싱글 いで初恋로 바로 제 24회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수상합니다.

더불어 코카콜라 CM에 본인이 직접 출연하고 노래까지 부르면서 인기를 얻더니 이듬해는 일본의 전통적인 홍백가합전에도 출전을 해서 그 이름을 날립니다.

 

 

이 노래는 1985년 발표되어 역시 이 이 노래를 가지고 83 84년도에 이어서 85년도 홍백가합전에 출전하게 되는 영광을 맞이합니다. 괌과 하와이 생활때문에 전체적으로 거무잡잡한 피부톤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여타 아이돌에게는 없는 색다른 건강미를 보여주었다는 평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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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에게 이 노래가 주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이 노래를 작가작곡한 이가 나카하라 메이코(中原めいこ)인데 그녀는 나중에 TV애니메이션 키마구레 오렌지로드에서도 주제가를 불러서 저의 베스트송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만 나중에 그녀가 부른 이 노래, PASSION을 들어보았지만 묘하게 하야미가 부른 것과는 느낌이 확실하게 달랐다고 하겠습니다. 햐아미는 지금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로서 당시 묘하게 사고과정이 미국적인 면이 많아서 아이돌치고는 당돌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일본 연예계에서도 순진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모습들을 신선하게 받아들였다고 하겠지요.

반면 85년 이후로는 그렇게 큰 활동부분이 없어서 이후 제가 일본에 가서 과거 추억의 노래, 음반들을 찾을 때 조금 고생을 하게 만든 추억도 있습니다. 기억하는 이가 적었다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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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은 당시 영화 키즈의 주제가로 사용되었고 도시바 OA기기 CM송으로도 사용되는 등 큰 화제를 불렀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지요. 당시 빽판에는 설명서까지 들어있는 음반이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없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사실들은 한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에서까지 알려진 음악을 가지고 있던 가수였던 만큼 아는 이가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음반 자체를 구입하는거 시 어려웠고 구입을 한 CD도 덜컥 분실을 해버려서 나중에 한동안 훌쩍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녀가 가진 여러가지 노래 중에서도 들을만한 매력이 있었다고 하겠지만 1985년을 풍미한 이 노래는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제법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곡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일문화교류가 금지되어있던 시절이라고 해도 이곳 저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은 참 묘~한 느낌이었다고 하겠지요.

나름 이런 라이브 영상을 보아도 여타 가수들과는 느낌이 다른 묘한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