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 마·쿠베 전용 걍 300엔
1981년 7월에 발매를 시작한 제품입니다.
여타 제품들과 달리 팔을 꺾기 쉬웠던 것이 기억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정식 발매했던 기억이 없는데 일본에서 발매할 때는 ‘마크베 전용 걍’이라는 타이틀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제품 표지에는 MS와 그 조종사가 같이 그려져 있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정말로 마크베가 그려져 있더군요.
하긴 게르그그와 함께 ‘특정 파일럿 전용MS’로 등장한 MS였으니까요.
이후 HGUC시리즈로 신제품 라인업에서 일찍 포함되면서 빨리 재미를 볼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정말로 웃겼던 것을 기억합니다. 만일 지금에 와서 이것에 도전하는 분이 계시다면 퍼티와 스프레이를 확실하게 준비 해두시기를 권장합니다. 살빼기 좀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2번 정도 만들어 봤지만 방패는 정말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찌르는 자세로 만들려고하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MS에서 과연 이러한 직선적인 포즈를 취할 필요가 있는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런 점들 때문에 반다이 장난감은 사실적인 부분이 없다는 농도 들었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반면 나중에 해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일본 현지를 제외한 동남아 지역에서 건담 프라모델은 나름대로 정품, 가품이 등장을 했지만 대부분 원작 애니메이션을 못 본 상황에서 그냥 인기 장난감이니까~ 하는 생각에 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일본 친구 한 명은 애니메이션보다 이 프라모델이 더 좋아서 먼저 가지고 놀고 하다가 Z가 나온 뒤에 건담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녀석도 있었습니다.
조금 상황이 달리 할 수도 있겠지만 꼭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형태로서 존재하는 장난감이 아니라, 장난감의 수가 적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