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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제리 맥과이어 - 인간적인 스포츠 드라마의 매력

 

제리 맥과이어

미국 / Jerry Maguire

MOVIE

드라마, 스포츠

감상매체 DVD / TV / BD

1996

즐거움 50 : 42

보는 것 30 : 17

듣는 것 10 : 6

Extra 10 : 9

74 point

굉장히 근래에 느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1996년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톰 크루즈가 보여준 멋들어진 연기와 스토리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연들이 보여준 연기도 무서울 정도로 좋았지만 정작 이 작품은 그러한 것을 떠나 스포츠 대국이며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상징성에 기준이 되는 스포츠 산업이 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보였고요.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라는 점에서 톰 크루즈가 이런 역할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기 때문에 정말 감동적인 드라마 스토리로 가슴에 다가온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쿠바 구딩 주니어를 비롯해서 르네 젤위거가 보여준 감동은 참으로 가슴속에 다가온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영화들은 대부분 어떤 기준을 가지고 평가해보기 어려운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이 가진 잔잔한 즐거움과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영화를 본 가치를 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영화적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꼭 현실의 그것과 비교해보기란 어려운 일이지만요.

 

느닷없이 시작되는 주인공의 독백과 같은 현실주의는 굉장히 감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돈과 현실 앞에서 인간이 가져야할 도덕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사실 평가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프로선수들은 지급되는 급여에서 그 가치를 산출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빈번한 미국사회이기 때문에 WAXZYX같은 이름, 명사보다 100만달러, 1000만달러 선수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것이 더 확실하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것을 알고 있는 현실에서 일을 하게 되는 스포츠 관련 산업과 그 안에서 돈의 흐름을 교섭하면서 먹고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이것이 제대로 된 모습일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당시 한국에서도 박찬호가 해외 에이전시의 교섭에 따라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받으면서 이러한 직종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있었는데 그런 사회적 관심과 더불어 만나보게 된 이 작품이 준 감동적인 재미는 확실히 여러 가지 면에서 인상적인 것이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후로도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우승상금이나 연봉에 따라서 논하게 되는 가치관은 여전히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고 그 안에서 인간적인 그림보다 금전적 가치에 따른 평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스포츠업계가 가지고 있는 냉정한 현실을 잘 비꼬면서 감동적으로 묘사한 작품이기 때문에 당시 피플지는 '96년 베스트 시네마 10'에 제리 맥과이어를 뽑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하겠지요.

본래 이 스토리는 톰 행크스를 염두에 두고 작성된 것이었지만 대본을 보고 반한 톰이 엄청나게 대쉬를 해서 이 역을 맡았다고 알려집니다. 그런 열정 덕분에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명예를 얻었다고 하겠지요. 다만 수상은 쿠바 구딩 주니어가 남우조연상을 타면서 좀 다른 명암을 보여주었지만요. 그래도 톰 크루즈는 이 작품을 통해서 주연을 맡은 작품 5개가 연속으로 흥행수입 1억불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최고의 스타라는 자리를 확고하게 했다고 하겠습니다.

 

음악부분은 개인적으로 기대를 한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사운드 트랙에는 폴 매카트니를 비롯하여 엘비스 프레슬리, 브루스 스프링스턴, 닐영, 밥 딜런, 낸시 윌스(HEART 보컬)등이 참가하면서 상당히 멋진 스타일을 보여주었다고 하겠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느낌들이 완전히 드라마를 받쳐주는 역할만 해서 좀 아쉬운 느낌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시 유명한 가쉽으로는 이 작품에 출연한 켈리 프레스턴의 남편 존 트라볼타는 자기 아내가 톰과 진한 러브씬을 연출하는 것 때문에 무척 거시기하게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인기 절정, 미남자의 기준을 보여준 톰 크루즈와 자기 아내가 화끈한 애정장면을 보여주면 싫어할 수 밖에 없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품에서 제리와 레이가 거실에서는 처음 이야기하는 장면은 후일담에서 모든 즉흥연기, 애드리브였다고 하는데 감독 카메론 크로우는 이 장면만큼은 짜여진 대본보다는 캐릭터 둘이 가지는 진정성을 얻고 싶어서 이런 연출을 했다고 합니다.

 

제리가 회사를 잘리게 된 원인이 된 문서, 회사가 수많은 돈줄이 되는 고객들에게 헌신하는 스타일보다 소수의 고개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접하면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인간성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은 사실 제프리 카젠버그가 월트 디즈니를 떠날 때 했던 것에서 영향을 받아 작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너무 유명한 스타가 등장하는 작품이라서 작품성은 별 볼일 없겠지 하는 생각에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