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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omputer

엔비디아 GTX560

엔비디아와 AMD가 보여주고 있는 개성강한 비디오 카드 전쟁을 보고 있노라면 실제 하드웨어 성능 + 드라이버 개발력 + 2D 3D 표현능력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과거 3파전, 4파전을 거친 여러 가지 업체 모델들을 보면 매트록스나 다이아몬드, 부두, 더불어 약소 브랜드 업체 (라고 해도 사실은 전문 업체인 경우가 더 많지만) 사실 착하디 착한 저는 하드웨어에 그렇게 집착을 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주변에 워낙 웬수같은 인간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기기를 만져보는 불행을 알게됩니다.

덕분에 20여년이 넘는 PC가지고 놀기 생활을 떠나서 그 안에서 쓸데없이 비디오 카드를 바꾸는 것은 절대로 취미가 아닙니다. 게다가 실험적인 기기를 가지고 논 것도 사실은 주변 관련 업을 하면서 얻게된 아이템을 덩달아 가지고 노는 경우도 있다 보니 재미있는 실험(?) 같은 것을 해보게 되었지요.

제 경우 CG작업을 한다는 핑계로 조금 좋은 모니터나 장비 등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기준이 되는 실험작업에 저도 동참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어찌되었든 저는 특별히 어떤 브랜드나 제품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하는 작업에 있어서 발색(發色)이 좋은 비디오 카드와 더불어 가지고 놀기 좋은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역시 ‘AMD 라데온엔비디아 지포스제품이 그 시대를 양분하고 있는데 나름 양사에서 나온 최신 제품, 라데온 HD6950과 지포스 GTX560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지고 노는 쪽은 560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는데 (기가바이트에서 나온 슈퍼 오버클록 버전으로 Ti급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해서 에헤헤 하고 결정을 했지요) 실제 이 녀석을 결정하게 된 것은 바로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디아블로 3>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를 비롯하여 몇몇 취미인들은 게임 관련 업종에 근무를 하면서 가끔 모여서 게임을 하는데 그중 이 디아블로는 역시 에헤헤한 즐거움을 만들어 줍니다. 먼저 게임을 많이 한 녀석이 아이템 모아서 나중에 하는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는 경우가 많다보니 조금 쉽게 하는 편입니다. 물론 클렌이나 길드를 만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수 십 년간 그냥 알고 지내는 친분 때문에 그냥 모여서 하는 경우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오랜만에 시간을 들여서 접근을 해야 할 디아블로, 게다가 이 3는 과거 800*600해상도까지만 지원하던 2와 달리 확실하게 해상도와 화질 면에서 멋진 매력을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베타가 착실히 진행중에 있으니까요.

때문에 앞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롤러코스터 타이쿤4><심시티> 관련 차기작을 염두에 두고서라도 현행 DX11지원 비디오 카드 하나 정도는 대충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오랜만에 AMD제품들 사용 환경에서 엔비디아 제품으로 바꾸면서 드라이버와 최신 색상 프로필 등이 나름 골치아픈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엔비디아 지포스 제품은 초기 버전 1부터 4000시리즈까지 잘 사용하다가 라데온 역습시기에 동참하면서 라데온기기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변경하는 기준이 게임이다보니 조금 더 다른 점들을 중심으로 활용해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지켜본 AMD와 엔비디아 지지율을 보면 대부분 제 주변에는 특별히 구분해서 사용하는 이가 없습니다. 그냥 가격대비 성능과 더불어 특정 게임에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점에서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사실 내장 그래픽 성능이 충분히 좋아졌기 때문에 웹서핑과 동영상 감상만 따지고 보면 그 이상 바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는 아무래도 그런 점들과 달리 발색부분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조금씩 세팅을 바꾸어서 자기 기준에 맞추어 볼 수도 있게 해주는 점에서 보면 확실히 엔비디아의 드라이버는 제품 성능 중심에 서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와 마찬가지고 똥강아지 같은 드라이버로 유명한 AMD(라기 보다는 ATI시절) 라데온은 좋은 하드웨어 만들어 놓고 쇼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지요.

반면 발열과 전력소모와 더불어 문제점이 있기는 했지만 엔비디아는 과거 게임중심 능력과 달리 여러 가지면에서 좋은 안정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게임의 지포스라는 네이밍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지요. 그래도 여러 가지 면을 보면 아무래도 게임보다도 다양한 면을 활용하는 점에서 AMD쪽에 더 호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가격대성능비가 좋은 560을 사용해보니 확실하게 구분되는 양사 제품 느낌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여전히 2D발색과 3D발색은 AMD 라데온 쪽이 제 취향입니다. 물론 디폴트 기준으로 볼 때이지만요. 반면 역시 게임관련으로는 확실히 지포스, 통칭 게임포스가 더 강렬합니다. 사실 제가 액션 게임을 별로 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하는 게임이 시뮬레이션이나 RPG, 그 외에는 콘솔게임 에뮬레이터 기준으로 놀기 때문에) 지포스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과는 그렇게 크게 부합하지 않습니다.

 

3D관련 구성은 확실히 이전과 달리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DX11 대응 게임에서 보면 굉장히 차분해진 모양을 보여줍니다. DX9 ~ 10관련으로는 사실 묘합니다. ‘심즈3’관련이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구동은 묘하게 다른 면들을 보여주는데 이쪽은 사실 지포스보다 라데온 쪽이 제 취향입니다. 물론 6950을 가지고 모든 것을 테스트 해본 것은 아니지만 같은 1G램과 1920*1200해상도에서 풀옵션으로 돌려본 결과 2D부분은 아직도 라데온이 좋습니다. HD영상도 수신상황에 따라서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노이즈 부분 등도 라데온이 더 좋습니다. 이번에 도전한 이유가 게임이 아니었더라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런 부분을 제외하면 확실히 게임 성능에서는 지포스가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성능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한 여름에는 아무래도 열을 팍팍 발산하는 스타일이지만 시즌이 조금 좋아진 상황도 있어서 그런지 제법 즐겁습니다.

라데온은 3팬이 달린 애를, 지포스는 더블 팬이 달린 애를 사용했는데 과거와 달리 확실히 쿨링성능이 좋아진 것 덕분에 성능대비 발열은 확실히 이전과 달리 시원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가격적인 부분이었는데 이점은 타협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GTX560460이 등장했을 때부터 엔비디아 지포스의 역습이 시작된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었기 때문에 그 혈통을 제대로 이어받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페르미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개발 이야기를 들어오면서 기대한 부분이 있었지만 라데온이 살짝 앞선 매력을 이어가면서 그 선택기준을 바꾸기 어려웠는데 460&470형제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올 봄에는 열전을 벌였지요.

이때 컴퓨터 업글을 단행한 친구 몇몇이 있어서 저도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가격대를 떠나서 (당시는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신품들이어서 가격대가 조금 쎘지요) 확실히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필하는 면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저는 당시 변경에 대한 욕망이 없었고 디아블로3 같은 애도 올해 초만 해도 2012년 즈음에 나온다고 해서 그 애가 나올 즈음에 변경해도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디아블로 3가 출시기준을 당겨서 올해 즈음에 등장할 소문이 퍼지고 있다보니 준비를 바로 해둘 수밖에 없었지요.

게다가 차세대 PC용 아이템으로 생각을 했던 HD6950GTX560Ti 모델을 비교하려고 했는데 가격대비로서 새로운 애가 있더라고요. 그게 바로 이 녀석 슈퍼오버클록 버전 560이었습니다. 듀얼 팬도 달려있고 성능도 이미 유명하게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좋은 애인줄은 알았지만 마침 가격까지도 착해져 있어서 두말할 것없이 결정을 하고 말았지요.

경쟁상대였던 695030만원대 초반인 것에 비해 이 560슈퍼오버클록버전은 20만원대 초반이었으니 달리 계산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게임성능만 따지면 뭐 확실히 주목할 수 있는 애였으니까요. 그래서 후다닥 사용해보니 이게 참 묘한 녀석입니다.

AMD제품과 비교해보니 너무 차이가 심한 것입니다.

게임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는 확실히 +가 많은 애인 것은 맞지만 동영상과 컬러는 확실히 -적인 요소가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한 시스템에서 바로 직접 비교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여전히 드라이버 부분은 엔비디아가 강력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특별히 미세하게 신경을 쓸 만큼 큰 차이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드라이버가 굉장히 충실한 엔비디아이다보니 컬러조정능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컬러 노이즈나 기본 느낌이 다른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요. AMD3000번대제품부터 확실하게 ATI가 아닌 AMD색을 가지면서 꼴통소리를 듣던 드라이버도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하게 되지만 확실히 단일 성능기준을 볼 때 (듀얼로 연결해서 사용해보면 확실히 6970같은 애는 무시무시합니다) 안정적인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보는 엔비디아는 좋은 느낌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가격대가 착한 녀석이다 보니 (물론 디아블로 3가 나올 연말 기준으로 보면 더 착해지겠지만요) 가지고 놀수 있는 느낌이 좋습니다.

오렌지색 발색이나 피부색, 녹색표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체적으로는 노란색 기운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겠지요) 그런 것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크게 생각 없이 구입하게된 GTX560이지만 몇 년간은 적당히 가지고 놀 수 있는 게임성능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