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가 진지하게 진행중이라는 말을 듣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감상을 가졌던 만화잡지 <뉴타입 에이스 : ニュータイプエース : Newtype Ace>가 드디어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월간 만화잡지로 매월 10일 발매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종합 정보잡지 ‘뉴타입’과 함께 도전하게 되는 책자가 될것이라는 평이지요.
제 3세력이라는 평이 자자한 카도카와쇼텐(角川書店)이 어느새 뉴타입 브랜드를 가지고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더니, 에이스~ 시리즈와 연계되어 아예 뉴타입 에이스라고 하는 조금 요상한 타이틀을 가지고 잡지를 만든다고 하는 소문은 작년에 뜬금없이 쏟아져 나와서 그 실체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카도카와는 그동안 꾸준히 세력을 펼쳐오던 월간 건담에이스 : 月刊ガンダムエース와 더불어 새롭게 기성세대를 노려볼 수 있는 만화잡지 2종류 소유하게 되었는데 이전에 기획이 나왔다가 무너진 몇몇 형태와 달리 확실하게 접근성을 높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작품 목록을 보면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화로 구성하는 코미컬라이즈 작품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당히 오리지널 작품들을 늘려가면서 시장점유율을 올리겠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주목을 할만한 작품이라고 한다면 역시 기획단계에서 건담에이스와 쌍벽을 이룰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던 마크로스 에이스 : マクロスエース에서 당당하게 이적해온 마크로스 리부트 작업, 미키모토 하루히코(美樹本晴彦) 가 그린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HE FIRST : 超時空要塞マクロスTHE FIRST>가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건담만큼은 아니더라고 나름 마니악한 분포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시작된 마크로스 에이스였지만 이것만으로는 확실히 파급력이 부족해서 이번에 넘어온 것이라고 하겠지요.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TIGER & BUNNY관련 작품으로만 사카키바라 미즈키 : 榊原瑞紀가 그린 코미컬라이즈 작품 외에도 아사미 요우 : 浅見よう 오오노 츠토무 : 大野ツトム 등이 그린 엔솔로지 작품도 등장한다고 하니 타이거 버니 스타일을 가지고 우선 간판을 세웠다고 할 것 같습니다.
<BLOOD-C 십육야귀담 : BLOOD-C 十六夜鬼譚>을 비롯하여 <라스트 엑자일 모래시계의 여행자 : ラストエグザイル-砂時計の旅人->같은 작품을 시작하고 있어서 이런저런 면으로 접근하기 좋은 취미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반다이를 주축으로 곤조(GONZO)와 본즈(ボンズ)같은 곳에서 밀고 있는 애니메이션 원작 작품도 볼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한동안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태를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다만 조금 요상하게 생각되는 것은 이번 창간호 특별부록이 건담 오리진에서 나온 RX78-02를 테마로 한 티셔츠라는 점이겠지요. 그 외에도 앞으로 나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이크릿 세븐~ 샘즈업! 알마 : セイクリッドセブン~サムズアップ!アルマ~>같은 작품이 어떻게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해봅니다. 오오와다 히데키(大和田秀樹)의 개그 센스를 옅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토미노 전 : トミノ伝>이나 세가 엔터테인먼트가 밀고 있는 <보더 브레이크 : ボーダーブレイク>같은 작품이 어떤 재미를 보여줄지도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 미소녀 팬들을 위한 카이샤쿠(介錯) 원작 <니지노씨 집 화이트 스완 : 虹野さん家のホワイトスワン>도 정당히 배합되어 있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결코 1인자나 2인자가 되기는 어려운 살짝 마이너한 구성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뉴타입’과 ‘에이스’라는 양대 브랜드를 크로스 시켜서 등장시킨 이 만화잡기의 수명이 어떨지는 내년까지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더불어 국내 수입잡지 코너에서 볼 수 있을지 조금 두근거리면서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