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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animation

내가 좋아하는 노래 두번째

 

아스트로 보이 철완 아톰 : 鉄腕アトム 발라드 버전

엔딩 음악 중 한 번전

애니메이션 - 엔딩 테마 곡

 

이런 식으로 포스트를 쓰다보면 좀 시간이 왕창 걸릴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어쨌든 생각이 나서 시작하고 보니 제법 정리를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매년, 매 계절, 매 월, 매 주마다 새롭게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해주시는 다양한 질문을 보면서 과거에 정리하지 못했던 포스트들을 다시 끄적이게 되고 있습니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노래' 는 영화나 순수한 음악 부분을 떠나서 애니메이션에서 연결된 음악, 그리고 가끔은 게임 쪽도 포함해서 행복한 음악을 느끼게 해준, 보면서 더불어 감상하게 해준 점들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 동영상 인코딩과 집안에 있던 S-VHS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하면서 조금 알게 되어, 네이버 기준 100M 내외로 정리해 볼 수 있는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삽입곡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긴~ 경우가 적으니 해볼 수 있겠지요.

 

 

그럼 이 애니메이션 엔딩 테마곡 중 하나였던 철완 아톰 : 鉄腕アトム 발라드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당연히 먼저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있어야겠지요. 저의 네이버 블로그 애니메이션 감상DB에서도 78점에 위치하는(평균 별표기로 하면 별 ★★★★개 짜리), 높은 매력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1963년도 버전, 1981년도 버전 둘 다 좋은 작품으로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하겠지만 아톰이 가진 매력을 근 세대에 더욱 확실하게 알리고 정돈해 볼 수 있었던 대단한 작품으로서 이 애니메이션 아스트로 보이를 기억하게 됩니다. 신 구 유명 애니메이터 들과 아티스트들이 열심히 참여했고 덕분에 작품 전체 완성도를 높였다고 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2003, 21세기형 아톰에 대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작품 매력을 더욱 진~~하게 살려준 음악들 속에 이 곡이 들어 있습니다.

 

유명한 오프닝과 엔딩 음악 가운데에서 이 음악, 이 발라드 버전을 꼽는 이유는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곡이었고. 그 느낌이 신선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스토리 전개가 밝을 때는 스카펑크 버전으로, 이야기가 조금 어두운 경우에는 이 발라드 버전이 흘러나오도록 연출되어 있었더군요. 그런 것을 모르고 그냥 보고 있다가 갑자기 쏟아져 나온 이 발라드 버전노래에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 놀란 것은 이 노래를 부른 이들이 오프닝 <true blue>를 불렀던 ‘ZONE’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냥 그렇고 그런 애들인가 했는데 이런 발라드도 불러대는 것을 보고서 "오옷?!" 하는 느낌이 든 것이지요. 그래서 이들 음반을 나중에 찾아보려고 했는데 아 글쎄 2005년에 해산을 했더군요. 얼씨구? 하면서 정규 아톰 음반들을 몇 개 구입했는데 아 글쎄 이 발라드 버전의 엔딩곡이 없는 것입니다!!!!

어이쿠? 소속사가 소니뮤직이었기 때문에 별일 없이 쉽게 구해볼 수 있겠거니 했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이 ZONE이라는 뮤직유닛은 전원 북해도 출신 걸 보컬 그룹으로 내놓은 싱글이 15, 그중에 아톰 오프닝 곡은 있었지만 이 발라드 버전 엔딩곡은 없었습니다. !!! 정규 앨범과 ZONE이 참가한 <MUSIC FOR ATOM AGE>까지 보았지만 결국 이 발라드 버전 엔딩곡이 수록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소속사와 이런 저런 판권 문제 때문에 나오지 않은 것인지 어딘 가에는 수록되어 있는데 알지 못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좀 요상한 곡 하나 때문에 주변에 물어보아도 아는 인간들이 없으니 도움도 안되고………그래서 결국 이 음악을 듣고 싶을 때는 애니메이션을 플레이 해서 들어야 한다는 아픔을 동반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하이파이 장비를 갖추고 음악을 듣고 있는 저로서는 좀 아픈 현실이었지요.

좋아하는 노래, 그것도 애니메이션에서 들어 볼 수 있었던 노래들은 이런 우여곡절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서 더욱 기억되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ZONE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더불어 색다른 감상을 얻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이 곡은 나름 다르게 기억되는 매력이 있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