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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animation

내가 좋아하는 노래 세번째

 

은하철도 999 안드로메다 종착역 엔딩테마 SAYONARA

마츠모토 레이지 베스트 앨범

애니메이션 - 엔딩 테마 곡

 

우선 이 노래는 1981년에 등장한 <안녕 은하철도999 안드로메다 종착역(さよなら銀河鉄道999 アンドロメダ終着駅)>에서 주제가로 엔딩부분에 사용된 노래입니다. 무엇보다 노래를 부른 가수가 <Torn Between Two Lovers>으로 1976년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가수 메리 맥그리거(Mary MacGregor)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게 되었지요.

사실 처음에는 1979년에 공개한 첫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완결을 보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왜 다시 2년 후 시간이 흐른 다음에 또 작품이 나오는 것일까? 역시 흥행을 의식한 제작인가? 하는 생각까지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TV판보다 성장하면서 더 잘 생겨져 버린 주인공 모습에 많은 화제가 있었지요.

  

 

그런 점도 있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좀 작품에 설명이 많아서 신경이 쓰였지만 극장판 마지막을 보고서 이런 식으로 끝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불쑥 튀어나온 이 노래. "얼레레~~~~!" 마음 속으로 쏘옥 들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연할 정도로 유명한 은하철도 시리즈의 영원한 히로인 메텔을 그려가면서 보여준 그 연출과 함께 잔잔한 음색, 선율, 뭔가 모르게 전신에 흐르는 소름을 주체할 수 없었지요. 어이쿠 하고 뛰어나가서 이 음반을 주문했습니다. 당시는 LP를 주문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약 3주가 지난 후에 받은 LP를 들고 두두두두 집으로 뛰어 들어와 다시 들어 보았지요. 확실히 좋은 음악이었습니다. 감동이 있습니다. 하지만 !!! 역시 화면을 통해 두 눈에 새겨진 메텔의 쓸쓸한 뒷모습. 그리고 돌아보면서 울먹이는 듯 촉촉한 눈매, 흩날리는 금발, 검은 모자와 코드가 자꾸만 아른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나름대로 저에게는 메텔 테마곡과 같이 인식되었다고 하겠지요.

 

은하철도 999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아련한 추억과 감상을 남겨주는, 그리고 아름다운 인상을 남겨주는 음악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LP는 분실했고 이후 엮인 글로 남겨놓은 것 처럼 '마츠모토 레이지의 세계'라는 CD를 구입해서 그것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끔 생각나면 DVD를 넣고 그 부분을 다시 틀어보는, 환상의 아지랑이 같은 곡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이 시대를 함께한 분들에게는 역시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 음악, 히로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여기에서는 LD추출을 한 것이다 보니 음성레벨이 많이 낮습니다. 때문에 살짝 볼륨을 높이고 들으셔야 그 느낌을 살려 들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