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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animation

내가 좋아하는 노래 아홉 번째

트윈 스피카 엔딩곡 見上げてごらん

CD앨범

애니메이션 - 엔딩 테마

이 노래는 2003NHK에서 방송된 애니메이션 <트윈 스피카>에서 엔딩 테마곡으로 등장한 곡입니다. 본래 이 작품에서는 오프닝 곡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이것은 하나 건졌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잔잔하고 매력적인 비긴(BEGIN)의 보컬로 리커버된 음악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작품 하나에서 하나 이상으로 좋은 곡을 만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대뜸 오프닝과 엔딩 테마 두 곡이 다 마음에 들었으니 당연히 음반을 구입해야하는 우선순위가 팍~~~ 올라갔지요.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이 때는 제가 일 년에 2번 정도밖에 일본으로 다니지 않을 때라서 좀 시기가 지난 후에 구입을 하러갔지요. 오프닝 곡 앨범은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이 엔딩음반은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참 아쉬웠지요. 나중에 알아보니 사운드 트랙에만 한정으로 들어가 있는 노래였습니다. 덕분에 노래를 부른 비긴 정규 앨범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나중에 O.S.T.을 찾아보고 다녔지만 음반 자체가 그렇게 많이 풀리지 않아서 보기 힘든 음반이 되어버렸고 참 고생과 시간을 소비하게 해준 몇 안되는 음반 중 하나가 되었다고 회상하게 됩니다. 각설하고, 이 애니메이션은 그 느낌 자체가 참 좋아서, 이번에 완결된 만화를 보면서도 그 찡~한 매력을 다시 한 번 그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소녀의 꿈이 멋지게 실현되는 그 날을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이 곡 위를 보렴 밤하늘 별을 : 見上げてごらん은 일본에서 유명한 노래로 본래 발표된 시기가 1963년도라고 합니다. 몇 번 뮤지컬 같은 일본 드라마 등에서 들어 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 고전가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뜸 BEGIN이 이렇게 어레인지해서, 그것도 애니메이션 엔딩 곡으로 등장시킬 줄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더욱 강한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목이 말하는 그대로 별들을 바라보면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게 느껴지는 데 역시 이런 것은 보컬이 가진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스토리와 함께 연동되어서 느껴볼 수 있는 애절함이 더해지면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 음악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 애니메이션은 2003년도 만보베스트에 올렸고 노래들도 당당하게 베스트로 올라가 있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 기억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무척 요상한 인연으로 꾸준히 구입을 하게 만든 원작 만화들도 이제는 완결되어 그 감동을 더해주었기 때문에 한동안 기억하게 되는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판권문제 때문에 제대로 만나보기 어려운 작품이지만 일본어 독해가 가능하신 분이라면 이 잔잔하면서도 작은 감동을 부드럽게 전달해주는 만화를 꼭 만나보시기 권장합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이 조금 엉성하게 끝을 맺었기 때문에 아쉬웠는데 2기를 구성해서라도 계속 완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물론 이만큼 훌륭한 애니메이션 음악들이 더해지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