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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4에서 S로


의외롭다고 하면 의외로운 일이고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사건(?)이지만 제법 많은 이들이 지켜본 쿡 애플 진영이 내놓은 선택은 5가 아니라 S였다고 합니다.

미묘하게 S5는 닮아있는 꼴이지만 사실 다른 이야기가 되지요.

농으로 애플이 삼성의 S폰을 겨냥하고 만든 네이밍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이 애플의 아이폰4S4G폰이 아니지만 4G에 버금가는 스마트폰이라는 출사표를 시장에 던졌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제 일상에서는 이쪽 분야 스마트 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데스트 탑과 고성능 노트북이 주류) 제 쪽에서는 현실감이 없는 아이템입니다. 여전히 일반 3G폰으로 통화만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상 스마트한 느낌과는 다른 아날로그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렇게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던 4 ~> 5 가 아닌 4 ~~> S 발표가 되었다는 이야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애플이 가지고 있었던 IT스러운 리더쉽에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우리 세상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삼성이나 LG등이 내놓고 있는 스마트월드도 제 기준에서 보면 쓸데없이 소비시장만 키우는 묘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요. 그만큼 쓸데없는 기대감이 너무 컸다고 할까요?

(?), 소문이 무성했던 디자인에 대한 예상은 대부분 빗나가고 등장한 S는 사실 너무 예상하기를 좋아하는 수많은 주변인들에게 너 한번 당해봐라라고 내놓은 농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아이템에 대한 유혹은 느끼고 있기 때문에 (기본은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자북이지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근래에 와서 보면 킨들 파이어같은 아이템까지 나와있어서 200달러 이하 진영에서도 제법 불타오르는 시장을 느낍니다. 다만 환율이 널뛰고 있어서 이 200달러에 대한 심리적인 혜택도 많이 줄어들 것 같지만요.

무엇보다 4S4와 비슷하면서도 기존 A4칩에서 듀얼코어 A5 CPU를 적용시켜서 말 그대로 2배에 가까운 성능향상을 꾀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폰 주제에 무슨 2? 라는 생각이 들지만요)

그래픽 부분까지 기존대비 7배나 빨라진다고 하니 사실상 이 녀석 S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게임기?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주제에 화면은 그대로 3.5인치라고 하니 좀 묘~하지만요)

스마트 폰유저들에게 많이 어필하는 기능중 하나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에서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14.4Mbps에 도달한다고 하니 4G가 아니면서도 그에 준하는 기능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조금 빠른 LTE시장 서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나름 폰카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8메가픽셀 센서 카메라(해상도 3264X2448픽셀)을 동원해서 기존 아이폰4를 확실하게 매력적인 장난감으로 만들었다는 평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게임분야에 대한 확장기운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5가 나온다면 게임성능에 주요 맥락을 둔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했던 친구들과의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하겠지요.

그러면서 조금 걱정되는 배터리 성능이 3G작동상활에서 8시간 음성통화 가능하고 음악감상이 40시간까지 지원된다고 하니 나름 신경을 쓴 것은 맞다도 봅니다. 사실상 4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기대했던 5에 준하는 모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다만 기대치가 높았던 5의 허들을 더 높이게 된 계기가 된 4S의 등장 때문에 5라는 이름을 달고 나올 아이폰은 얼마나 더 무식하고 끝내줄까? 하는 말도 벌써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4S에 대한 실망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 4제품에서 문제시 되었던 안테나 수신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2개 안테나 내장 + 안테나 간 인공 지능 도입으로 통화음질을 개선시킨 형태는 확실히 개량형이라는 인식을 받게 해줍니다.

더불어 `SIRI`라고 지칭하는 음식인식 기능을 중심으로 날씨와 방향, 시간, 교통상황 등을 음식인식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형태를 보여주었는데 컨퍼런스에서 쉴러 부사장이 말한 아이폰4S = 최고의 스틸 카메라& 최고의 비디오 카메라 라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고 말합니다.




기본적으로 애플 팬층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 전달될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이미 스마트 폰에서 폰기능은 기초사양이고 이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물건이 될지 미래지향적 스마트폰 세상을 지향하는 애플스러움이 많이 줄어들었다. 라는 평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선구자적인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점이 미흡했다고 보는 것이지요.

실상, 당장 관심이 없는 아이템이라고 해도 꾸준히 소식 등을 통해서 이런저런 감상, 주변기대치 등을 접하고 있는 지라 나름 스마트폰이 가지는 사회적인 위치를 염두에 두고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상 5라는 왕관을 쓰고 이 성능을 발표했다면 죽도록 욕을 먹었을지 모르지만 우선은 S로 숨을 돌리고 5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극대화 시켜서 내년 또는 내후년 시장에 확실히 아이폰제국 명성을 이어가려고 한다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세상에 나오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는 물건이지만 어쨌든 IT월드에 있어서 선도자적 위치에 있는 애플이 잡스 없이 얼마나 카리스마 성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폭발적인, 소위 말하는 트랜스포밍 폰같은 절대적인 지위에 있는 애를 들고 나오지 않는 한, 잡스 신봉자들에게는 어떤 신제품을 소개해도 욕을 먹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작은 폭탄을 들고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도 해봅니다.

다만 한 외국 친구 왈

삼성은 잘못하고 있다, 이럴 때 '소녀시대 폰'을 내놓았더라면 (또는 K-POP) S를 쓸어버렸을 것이다

라고 하더군요.


-인텔과 삼성이 소녀시대 폰을 만들었더라면? 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이제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그 외 업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애플과 삼성의 전쟁터라는 말이 대중화되었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전히 어떤 신제품을 내놓아도 IT업계는 물론이요 각종 관련 산업계가 주목하는 MS, 인텔, 구글, AMD, 애플, 삼성, LG라는 소리를 들어보면 나름 행복한 느낌도 받습니다.

물론 여기에 틀림없이 일본 기업들도 선전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적인 위치적 특성상 잘 어필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지요. 다만 유럽발 경제적 악재가 앞으로 스마트한 시장 지지율을 어떻게 유지해줄지 그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그것을 유지할 수 이는 시장이 허약해지면 참 거시기 해질 것 같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