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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키라 (KILLA) -암울한 시대의 주인공

KILLA
일본 / KILLA
서스펜스 드라마
야마토 와키(大和和紀)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5권 문고판 3
1977~ 1978
주간 소녀 프렌드(週刊少女フレンド)에서 연재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8
스토리-웃음 20 : 10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8
68 Point =

런던 연극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청년 키라 퀸은 고아 때부터 훈련을 받은 영재였다! 하지만 그 훈련의 바탕에 숨겨진 것은? 이러한 형태가 이 작품 초반 도입부 이야기입니다. 달콤한 로맨스는 사실 모두 기획된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연재 당시 많은 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멋진 외모와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악마의 마음을 가진 주인공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서스펜스와 드라마를 이끌어 나갑니다. 주인공 모습에서 이러한 점을 기대하는 것은 무척 힘들지만 그의 악행(惡行)이 어떠한 결말을 가져올지 궁금해지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스토리는 안정되어있고 과연 이 스토리 결말은 어떠한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합니다. 물론 전 5권으로 완결되어 있지만 지금 와서 다시 보아도 정말 아찔한 작품입니다. 작화는 작가가 이미 자가로서 충분히 경력을 쌓은 이후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 1978년도 그림들을 기준으로 볼 때 매우 세련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이런저런 작품 중에서 당시 시대감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다양한 서스펜스를 그려가는 작가들이 많았던 시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작가 작품을 찾아 보게 된 것은 역시 아시베 유우호의 <악마의 신부>같은 작품을 찾으면서 였습니다. - 1996

야마토 와키는 북해도 삿뽀로 출신 작가로 1966년 주간 소녀 프렌드 37호에서 데뷔를 한 이후에 착실하게 자기 능력을 발휘한 작가입니다. 5~60년대 일본 순정만화계는 지방세력이 강했기 때문에 다양한 개성을 기반으로 발전된 작가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본만화연구회 관련 친구들에게도 이런저런 지방출신 작가들이 보여준 사고력과 구성은 확실히 이전 작가들과 다른 매력이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도회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이국적인 분위기, 캐릭터를 더욱 많이 사용하게된 것도 바로 이런 지방세력 만화가들의 열정 때문에 탄생한 것이라고 하지요. 실제 한국 순정만화계도 이런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한국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국, 외국 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야마토는 1977년 제 1회 코단샤 만화상 소녀부분을 수상하다면서 정통파 순정만화 작가로서 매력을 보여주었는데 무엇보다 안정적인 작화능력과 함께 많은 작품들을 생산해냈기 때문에 인정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75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하이칼라 씨가 나가신다 : はいからさんが>를 가지고 상도 받고 TV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기작가의 반열에 당당하게 들어선 이후에도 정열적인 작품 활동을 한 작가입니다. 때문에 당시 제가 이 작가 작품을 구입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역시 만화책 뒤쪽에 있는 소개문과 작은 컷 그림 하나를 가지고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때 선정 기준으로 보면 우선 많은 작품을 낸 작가라는 점에서 선택했습니다. 그 안에서도 이 작품은 특징적인 스타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지요. 21세기에도 꾸준히 작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전적인 영역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와 작품이라고 하겠지만 이 작품은 70년대 서양 서스펜스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영역과 함께 일본 순정만화계가 보여준 매력을 잘 포함하고 있습니다. 조금 비정하고 어두운 캐릭터가 나름 인기를 끌었던 시대였다고 할 수 있겠지요. -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