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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animation

내가 좋아하는 노래 13번째

흡혈공주 미유 エンディングテーマ

CD앨범

애니메이션 - 엔딩 테마

이 노래는 1988OVA로 출시된 애니메이션 <흡혈공주 미유>에서 엔딩 테마로 사용된 노래입니다. 이 음악에 가사가 들어간 버전도 있지만 저로서는 이 음악의 멜로디와 분위기를 좋아하는 바, 그냥 그쪽 버전을 보이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화면은 좀 심심하지만 대부분의 작품 연출, 엔딩은 이런 식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해도) 이런 화면과 함께 회상해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당시 이런 미소녀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정열적으로 대쉬하는 편이 아니어서 친구가 LD카피를 한 VHS테이프를 빌려 보았지요. 정작 애니메이션은 그렇고 그렇게 보았는데 음악부분에서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름 카와이 켄지의 이름을 저에게 인식시켜준 초기 작품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이 애는 화면이 너무 심심해서 음반 이미지로 대신합니다.

 

 

이곡은 특별한 제목이 없이 그냥 '엔딩 테마'라는 명칭으로 등장했는데 분위기가 참 좋아서 바로 음반을 주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직 엔딩 테마 이 곡 하나 때문에 음반을 주문했지요. 이런 OVA작품인 경우, 반주만 있는 음악이 싱글앨범으로 나오기 힘든 녀석인 만큼 대부분 OST음반으로 기억해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OST앨범을 보면 같은 악보에 가사를 더한 버전, ‘흡혈희 미유 : 吸血姬美夕라는 타이틀로 이 음악이 수록되어 있었지만 제 기준으로 보면 가사를 더하지 않은 것이 더 낫다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 음악에서는 당연코 이 곡을 제일로 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화면 자체가 심심한 편이지만 음악이 가지고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나 조금은 시대상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전자음 향연이 살짝 시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나름 잔잔한 추억거리를 선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앨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전자음으로 묘사된 음산한 느낌이 강해서 지금이라고 취미적으로 구입을 해보라고 권장하기는 어려운 타입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당시는 멋도 모르고 음반을 주문하던 때라서 (거의 뉴타입같은 애니메이션 잡지보고 CD넘버로 주문해서 1~2개월 뒤에 받아보는 형태였으니까요) 이런 모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절판된 음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