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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animation

내가 좋아하는 노래 17번째

하이스피드 제시 오프닝테마 Please Please Me

● CD앨범

◎ 애니메이션 오프닝 테마

이 노래는 1989년 OVA로 제작되어 나온 애니메이션 <하이스피드 제시>에서 오프닝 테마로 사용된 노래입니다앞서 말한 좋아하는 노래’ 이야기에서 언급한 그대로 한 작품에서 한 개 이상으로 마음에 드는 노래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과감하게 깨준 작품입니다그러나 사실 이 애니메이션 자체는 좀 별로라는 평가를 많이 하게 됩니다그렇게 대단한 무엇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조금 살짝 SF적인 부분과 액션을 더해가면서 보여주는 테마가 당시로서는 신선하고 멋진 부분을 담고 있었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따분한 면이 많기 때문에 아쉬워지는 것 같습니다당시 원작은 제법 유명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기대치가 많이 높았다고 하겠지요당시 미키모코 하루히코 디자인 인기도 대단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면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저는 이 오프닝 곡에 빠져서 바로 음반을 주문했습니다더불어 좋아하게 된 엔딩곡과 함께 음반 자체가 가진 멋도 있어서 지금까지 가끔 애청하는 음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스타일적으로도 분위기로 보아도 상당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음악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노래를 부른 츠부라야 유우코(円谷優子)는 아이돌 가수이지만 제법 좋은 음색과 느낌을 전달해주었습니다더불어 이 묘하게 어디서 본 듯한 성츠부라야는 바로 일본 특수촬영영화계의 신츠부라야 프로덕션(円谷プロダクション)의 창립자 츠부라야 에이지(円谷英二)의 손녀이기 때문입니다덕분에 본명으로 등장하면서도 높은 주목도를 받았던 아이돌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같은 음악연구회 선배였던 나카모리 아키나(中森明菜)가 우리 사무소에서 츠부라야 유우코라는 신인이 데뷔합니다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니까 응원 부탁드립니다” 라는 발언을 음악방송에서 직접 하는 덕분에 유명세를 더욱 탈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지요데뷔는 1988년인데 바로 이듬해 이 애니메이션 오프닝엔딩 곡을 다 부르고 성우까지 담당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지요.

더불어 그녀가 보여준 음반취향은 상당히 레벨이 높아서 아이돌급이 아니라 아티스틱 계열이라고 합니다덕분에 묘하게 TV출연기회가 적었고 대중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합니다당시 음악평론가는 이런 가수가 활약할 수 있는 장소가 없는 연예계가 슬프다” 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이후 이 애니메이션 음악부분을 통해서 인지도를 알려주었지만 그녀의 높은 가창력은 대중과 접촉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고 하겠습니다. 1996년에는 당시를 풍미한 코무로 테츠야(小室哲哉작곡프로듀싱을 통해서 싱글을 내기도 했지만 역시 히트를 내지 못해서 이후 결혼과 함께 은퇴를 했다고 합니다재미있는 것은 그 결혼 상대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직장츠부라야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남성사원이었다고 합니다.

가수 트레이닝을 맡았던 이의 발언에 의하면 상당히 특색이 있는 보컬리스트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가르쳤다고 합니다그런 부분을 충분히 소화한 츠부라야 유우코가 보여준 색깔을 이 음악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