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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Japan

이마리와 쿄우야키(伊万里、京焼) 전시회

2005년도 일본 여행 일정에 있어서 뜻 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전시회가 아니었나 하고 생각을 하게됩니다호쿠사이(北齋)전도 대단했지만 이렇게 예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물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의미와 경험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 KBS에서 방송한 HD다큐멘터리 도자기시리즈를 감동 깊게 보고난 이후였기 때문에 이렇게 실제로 작품을 보게 된 것은 정말로 기분이 좋았지요인간이 만들어간 문화가 취미의 영역에서 발전되었다고는 하지만예술로서 승화된 아름다움은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느끼기 힘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마리 야키는 일본 사가(佐賀)현 이마리(伊万里항도 주변에서 출산된 자기에 대한 통칭을 말합니다일본내 에서는 현재 주로 아리타 야키 有田焼 아리타 자기 로 불리고 있는데 사가현 아리타 지역에서 구워진 자기가 해외에 수출될 때 이마리 항구를 통해서 나갔기 때문에 이 명칭이 해외문화를 중심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풍신수길토요토미 히데요시 豊臣秀吉 가 조선반도를 침입해 임진왜란을 일으켰을 때 이들은 조선의 유명한 도기장인들을 끌고 갔습니다그리고 그들에게 정착할 자리를 마련해준 곳이 바로 아리타 지역인데 이중에서도 유명한 도자기 장인이 자리를 잡으면서 엄청난 예술적인 가치를 가진 상품을 제조하게 됩니다.

한국 충정남도 금강출신 이삼평(李參平 일본명 江三兵衛 카나가에 산뻬에)은 이곳 아리타를 중심으로 조선 백자기의 진정한 완성형을 이루게 됩니다그를 비롯한 한국 도자기 장인들은 일본에 뼈를 묻을 때까지 수많은 명작걸작을 만들었는데사실 이 제품들은 한국을 본으로 하고 일본에서 제작된 해외수출품으로 세계각지에 퍼져서 수많은 서양 상인들의 관심을 받게됩니다.

본래 중국자기에 의한 분포도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페르시아 연안 중동지역 자기들과 더불어 특징적인 자기문화를 이루었을 때 한국은 서브컬처 지역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고려시대를 지나조선기에 들었을 때는 자기는 이미 고유의 형태와 색을 표현하고 있었고 이것이 극에 달하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완성된 것이 바로 이마리더불어 쿄우야키(京焼)의 전형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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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쿄우 야키는 에도시대 중기 (1650~60년대 전후)에 불교문화권과 쿄토에 위치한 귀족들을 위한 향락문화에서 시작된 꽃문양(花紋)’을 기준으로 한 표현 기법 등을 도입한 자기를 말합니다백자기는 고전적인 중국자기들과 한 선을 달리 보고 있는 일본식 미적 관점에서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가 많았는데 청자가 음양각(陰陽刻)’으로 표현하는 자기 기술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었던 것에 비해백자는 그 것을 바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성을 추구했습니다때문에 어려가지 표현미술로서 보편화될 수 있는 기능으로서 아마리 자기는 단순한 백자에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어 색다른 표현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자기도 기본적으로는 수묵화와 더불어 색자기를 만들었지만 치밀한 일본고유의 풍토성이 조합된 이마리 야키쿄우 야키는 전통적인 면을 넘어서 차세대 자기로서 가치관을 발휘하게 됩니다사실 이 이마리 자기는 일본국 내 평가보다 해외에서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수입통상을 거치면서 조금씩 가치에 대한 평가기준을 높이면서 (물론 장사치들이 진귀함을 강조하면서 금전적 이익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해도이마리 자기는 일본 내 거래 가격의 약 200배를 호가했고 현재는 약 2800배 정도 가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물론 환율차에 의해서 더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동서양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 시대였다고 해도 역시 화려한 표현을 정점으로 한 일본자기의 역사에 있어서 이처럼 극적인 아름다운 제품을 가지고 즐길 수 있었던 도락이야 말로 귀족적인 호사품 세계의 극치가 아니었을까 하는 감상을 합니다. 

비록 사전에 대충은 알고 있었다고 해도 특집 다큐멘터리를 보고 더욱 깊은 감명과 이해관계를 얻고 나니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진~~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었던 전시회였다고 하겠습니다한국과 일본의 감성이 연결되어 세상에서 큰 빛을 본 자기라고 불리는 작품 모습을 보면 알게 모르게 진~한 감동을 받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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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