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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광각이 보여주는 묘한 일상 풍경을 담아두기 위한 광각, 수치로는 적은 수 10~24mm 영역대. 그 안에서 묘하게 흐린 날씨를 담아두는 것은 또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흐린 날 비구름과 함께 흐르는 거울건물과 만나보는 모습도 재미있지요. 틀림없이 우리 일상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으로 볼 때는 또 다른 감흥을 받아가는 것을 보면 참 인간이 가진 시야적인 사고력이라는 것은 기이한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연말에는 다들 그러한 시간이라고 하겠지만 망년, 송년, 동창, 동기, 연말을 핑계로 술마실 건수를 찾아다니는 인간들에게 나름 행복한 시즌입니다. 개성강한 녀석은 1년 사이에 패션이 아주 멋지게(?) 바뀌어서 오기도 하고, 사회적인 신분이 1년 사이에 확~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1~2차에서 끝나면 다행, 쓸데 없는 타이밍에 3~4차 발동되면 이것은 밤중에 집으로 걸어갈 것을 각오하고 놓아야 하지요. 강남지역이나 강북지역이나 늦은 시간까지 하는 곳에서는 택시 잡기도 어려운 만큼 그냥 아침에 대중교통이 돌아가는 시간까지 기다리던지 아니면 그냥 막무가대로 걸어서 집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여름이라면 버티겠지만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 저녁에 이런 모험을 하는 것은 몸이 튼튼하신 분들만 도전하시..
흐림 그리고 바람 이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흐린날씨라는 것은 보는 사람과 함께 느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 그 이상을 느끼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널 날씨에 만나볼 수 있는 향기나는 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있는데 그런 것 중에서 흐린날이라는 것이 주는 묘한 쓸쓸함도 일부러 만나보고 싶은 그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또 흐린날에 부는 바람을 보면 일부러 맞아보러 나가고 싶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