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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기록

만보 게임약력 1992년 (1) RPG를 중심으로 고르다 1992년으로 돌입해서 되돌아 보면 이제 가정용 게임기, 콘솔 부분에 손을 댄지 1년도 안된 주제에 이름이 있는 3기종을 구입한 상황이었지요. 그리고 거의 매주 아키하바라에 가서 신 구 게임을 바글 바글 사와 나름 분석하고 경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끔 동네 중고샵이 더 비싸게 매입해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후딱 깨고 넘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에 빠지게 만들어주는 몇 가지 작품들과 만나게 되면서 한참 나 나름대로만이 가질 수 있는 게임관을 만들어 가고 있을 때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게임 용량이라는 것에 대한 만족도나 그래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저는 결국 당시 최고 화제였던 20인치 BS수신기가 달려있는 고급화질을 자랑하는 TV를 구입하여 게임과 애니메이션 감상에..
만화보기를 돌같이 하라 蓋 - 글이 조금 깁~니다, 차분하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 아마도 제 세대는 물론이요, 지금 10대 세대에 계신 분들에게도 있어서 만화책을 본다는 것은 정신적인 유희, 스트레스 해소 라는 점으로 본인에게 있어서 좋은 문화라고 생각을 해도 주변에서, 부모나 다른 이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험이 있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특히 주변에서 학업에 있어서 장애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고 말을 하기 때문에 인생에 눈꼽만큼도 도움이 안되는 만화책따위를 보는 시간이 아깝다 그런 것보다 공부를 해서 미래를 설계해라! 라는 충고를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충고에 대해서 실제 제가 경험한 기준을 본다면 맞는 말도 있습니다. - 제 삶 기준으로 약 80% 정도 확률입니다. 만화책을 보는 것에 열중하느라고 공부를 ..
행복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 3 / 44 공상과학만화 앞서 말한 만화를 감상하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다보면 가끔은 무엇 때문에 보는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기본은 위안을 찾기 위한,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자신의 시간을 소비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소비하는 시간은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 기준이 굉장히 묘합니다. 시간이 아까워서 이런 취미활동 조차도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맹맹한 것이 바로 만화나 애니메이션 감상이 아닐까 합니다. 한때는 공상과학이라는 분야조차도 쓸데없는 망상의 시간, 필요없는 치기어린 망상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서 실생활에 무슨 이득이 있는가? 라는 기준을 두고 보면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 어느 정도 생각을 해보면 망상과 상상력의 연결은 굉장히 묘한 동질감이 있습니다. 발..
행복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 2 / 44 폭력만화 실제 제가 만화라는 것을 보고 즐기는 가운데 있어서 생각이 없었던, 그냥 받아들이기만 했던 시기와 비교해보면 폭력이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다른 인식을 가진 것을 알게 됩니다. 과거에는 생각이 없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였지만 생각을 해보면 그런 것들이 가지고 있었던 표현은 굉장히 자극적인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적인 유교배경에서도 권선징악(勸善懲惡 : 착한 일을 권하고 악을 벌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 안에서 선과 악에 대한 인식과 기준. 여기에 어떤 형태로 벌을 주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언제나 주인공을 선의 입장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에 대처하는 입장은 대부분 직설적인 폭력형태를 말하게 된다고 하겠지요. 실제 그런 과정은 일반적으로 때..
행복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 1 / 44 청춘만화 즐거운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행복의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사랑에 대한 이해와 주제는 굉장히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 적에는 그것이 맹목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특별한 시간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서 부족한 것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청춘만화,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작품이라는 형태로 기억하게 되는 것을 이 글로 지정하겠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인 구분을 따로 가지고 있었지만요. - 실제 인생에 있어서 후회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그런 사랑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국 그것을 실행할 기회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천하..
즐거운 만화감상과 비평 (12) - 한없는 것과 부질없는 것 만화는 즐거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세상에 나오지만 그 것 때문에 재미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 몇 몇 출판, 편집 관련 일을 하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들었던 소리가 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이고 현실의 법칙이라는 부분인데 작가 자신이 즐거워 할 수 있는 행복한 ‘자기만족형’ 만화가 있고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기술을 습득하고 그 안에서 다시 조금 더 누구에게나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에 도약을 하면서 결과물을 창조하게 된다고 합니다. 소의 말해서 천재 형 작가인 경우, 천재적인 감각보다도 그 만화 작품 안에 작가 스스로가 몰입되어 살아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작가가 가지는 마음가짐이면서 그 세계 안에서 작가 스스로가 울고 웃고 행복하고 나락에 빠지고 부활하고 ..
즐거운 만화감상과 비평 (11) - 물질과 정신 깊고 깊은 인간들의 이해력에는 다양한 표현이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은 대부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되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또는 간접경험을 통한 상상력으로서 그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자신의 감정으로 동화시킬 수 있는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남자가 말하는 남자이야기와 여자가 말하는 여자이야기. 어떤 것이 더 진솔할까요? 남자가 알고 있는 남자만 가지고 있는 습성이라는 것은 사실 없습니다. 지금처럼 문화정보가 발달된 사회에서 한국에 사는 일반적인 인간이 문화미개국이 가지고 있는 정도 수준의 정보력과 문화이해력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성만이 알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라는 형태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인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닌 여성으로서 한정된 구분을 가지..
즐거운 만화감상과 비평 (10) - 빛과 어둠 상황대립이라는 과정도 있겠지만 만화문화 장르에 있어서 가장 많은 것을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빛과 어둠, 흑과 백을 가지고 표현하는 묘사기법이 흑백만화책의 기본이며 표현의 깊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표현에서도 대립이 있지만 흑과 백(가끔은 스크린 톤이나 분위기 표현기법)이 가지고 있는 시선처리에는 원초적인 다양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스크린 톤과 함께 색채의 깊이와 스토리의 깊이를 동시에 만족하는 훌륭한 작가를 만나기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요. 인간이 가지는 감상적인 선상에서 볼때 아름다운 선을 보는 것과 아름다운 감동을 얻는 것은 같을 수도 있지만 같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만화 하나로서 그림으로 감동을! 스토리로 멋을 추구한다는 것은 미묘한 감상을 만들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즐거운 만화감상과 비평 (9) - 이해와 교육 문화라는 것을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지만 그런 것을 제외하고 보면 간접경험을 통한 학습, 교육효과를 바라게 됩니다. 특히 작가는 굉장히 많은 것을 표현하고자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다시 새롭게 찾아 정리하고 멋을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단순한 이해나 교육과정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정의(定意)는 백과사전으로 찾아볼 수 있는 것과 다릅니다. 뜻만 안다고 해서 그것을 전달할 수 있다면 세상 모두가 다 천재라는 소리듣고 살겠지요. 규칙과 논리, 과정과 답이 연결되는 구성을 보여줌으로 독자를 작가가 생각하는 답으로 이끄는 것이 이해와 교육을 보여주는 만화라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표현 상태는 대부분 외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의학..
추운날 만보식 소고기 덮밥 추운날 만보식 소고기 덮밥 한국 / 밥요리 먹어볼 가치 + ? 그냥 일반적으로 소고기 덮밥을 만들어 먹었다고 말을 하면되지만 이번에는 좀 거시기한 상황에서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추운날이 이어지다보니 별의 별 쇼를 하다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장보러 나가기 귀찮다는 것, 있는 것으로 요리를 해먹어야 한다는 것 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방구석을 뒤져보면서 나오는 대로 먹어야 하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일 지 모르겠지만 묘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날이 쌩쌩하다보니 부엌 저편에 있던 재료들이 다 얼어있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굉장히 묘한 감촉으로 썰리는 양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라고 할까, 서걱 서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뭐 조리를 하면 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좀 물도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즐거운 만화감상과 비평 (8) - 초월과 꿈 인류가 가진 꿈은 어떤 벽을 넘어서 자신이 꿈꾸는 그것을 달성하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넘어서 다음 주제를 꿈꾸어나가는 과정은 인간 모두가 꿈꾸는 미래라고 하겠지요. 다만 그것을 하려는 ‘존재’는 아직 초월을 할 수 있는 꿈을 가질 수 없는 존재인 경우가 많지요. 이미 초월을 한 상태나 꿈을 이룬 상태에서 등장하는 존재가 가지는 ‘힘’은 모든 이가 꿈꾸는 이상향을 펼칠 수 있다는 가정을 보여줍니다. 엄청나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외모라던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지위라던가, 굉장히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던지, 어떤 곳에서 최고의 지위에 위치하고 있거나,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두뇌를 가지고 있던지 등 등 꼭 어떤 기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인공이건 주변 인물..
즐거운 만화감상과 비평 (7) - 사랑과 야망 우리들이 가장 많이 보는 만화작품의 테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랑과 야망. 굉장히 뻔~한 것 같지만 수많은 작품들이 바로 이 사랑과 야망을 표현하고 있고 다시 쓰고 또 그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랑을 테마로, 야망을 테마로 한 작품은 그 어떤 문화세계보다 확실하게 그 장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애정을 느끼는 과정은 심리적 프로세스 이상으로 굉장히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어 줍니다. 물론 과장되거나 허황된 현실감을 포장한다는 말도 있지만 가장 많이 표현되는 방법으로서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가? 또는 야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가? 라는 주제를 보여주는 관계도가 심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근래에 와서 동성간 사랑에 대한 정의도 굉장히 미묘한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