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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홍대 청키면가(忠記麵家) 짜장 로미엔 / 새우완탕


홍대 청키면가(忠記麵家) 짜장 로미엔 새우완탕

중국 한국 / 면요리

먹어볼 가치    +

당연한 꼴이지만 이런 저런 곳에 갈 때 혼자가보기란 참 거시기 한지라 이놈 저놈 몰아서 떼거리로 가 거의 모든 메뉴판 다 질러보는 것이 기본방침입니다만 주변 인간들이 하나 둘씩 유부남 유부녀, 또는 여친 남친들의 요구때문에 잘 몰려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번에는 겨우 세명만 가서 주문을 하다보니 전부 다 먹어볼 수는 없었고 그중 대표적인 몇개만 맛을 보고 왔지요.

실상 홍콩식~ 이라는 것은 본래 없다고 말을 하지만 나름 대외적인 중화요리의 다양성을 개발하고 독자적인 맛과 풍미를 해외에 알린 점을 생각하면 상해, 북경, 홍콩 을 기준으로 한 중화요리의 맛은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러 보면 요코하마와 대만 식이 있겠지만요.

어찌되었던 한국에서도 저명한 짜장의 원조, 볶은 장이 잘 어우러진 로미엔입니다.

특징이 강한, 중화면요리의 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스타일이지만 의외로 미묘한 풍미때문에 거리감을 두신 분들도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편에 속하는 풍미이지만요. 같이 간 인간 중 한 명은 완전히 거리감을 두는 스타일이다보니 좀 많은 종류를 먹어볼 수 없었지만 이 짜장 로미엔은 달콤한 콩소스 맛이 좋아서 그런지 거리감을 둔 친구도 잘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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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고기 수교면과 초이삼 데침 굴소스, 소고기와 수교 로미엔 등을 더 추가로 먹어보았지만 이날 전체적인 평으로는 이 새우 완탕이 제일이었다는 말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본래 완탕을 중심으로한 점포이고 요 쫀득한 새우의 식감이 재미있는 곳이기 때문에 중심을 찾기 좋았다고 하겠습니다. 다른 애들은 찍어두기도 전에 바로 젓가락질이 들어가버려 이쁜 모양이 나오지 않아 안 찍었지만, 소(小)자로 주문을 하는 경우 상당히 작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일반 여성 기준으로도 조금 부족한 감이 있을 정도입니다. 남자 둘과 여성 한 명이 11개를 시켜먹었는데 2시간 쯤 있다가 다시 다른 음식점에 가볼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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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주변이 상당히 번화해져가면서 (대부분의 대학주변이 다 그러하지만) 이곳 매력은 나름 복잡한 문화성을 띄우면서 재미있는 맛을 보여주는 집들이 많아졌다고 할 것 같습니다. 중국요리라고 해도 저는 겨우 북경, 장사, 상해, 홍콩, 심천, 호주, 장가계, 황산, 구채구, 항주 대만 요코하마식 정도만 살짝 경험해본 경우이고 중국 본토식은 홍콩을 주로 공략을 했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을 잡기란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베트남이나 미국, 호주,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중화요리와는 또 다른 기준이기 때문에 조금 어정쩡한 것도 사실이지만 나름 한국 서울에서 맛을 볼 수 있는 음식 부분에서 다양한 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나름 환영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