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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순간 순간이 셔터찬스



가끔보면 사진이라는 것은 순간적인 셔터찬스가 느닷없이 다가와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습관같은 것이 생기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외출할 때 집열쇠는 까먹어도 카메라는 까먹지 않게 되는 것을 보면 참 거시기하지만 말입니다.
친구가 일산에 살고 있어서 가보았는데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오후 5시 경 하늘이 보기 좋았습니다.
공기가 맑은 곳에서는 노을때가 되면 아름다운 모습을 자주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정작 일산에 사는 친구는 그것이 너무 당연해서 뭐 찍어둘 것인가? 하는 말을 하지만 이런 점들을 보면 의외로 우리들 주변에 있는 일상이 찍기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비가 많이 내린 날 비구름이 낮게 깔려서 이동하는 모습이 좋아서 한방 찍었습니다.
달리고 있는 자동차 안에서 찍은 것이라 또렷한 모습은 아니지만 보기 좋았습니다.
화상 전체에 푸른 기운이 강한 것은 날씨가 비온 뒤에 막 게이는 중이어서 그렇습니다.
별도로 후보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치 필터를 쓴 것처럼 대단히 특징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금 감도가 좋은 카메라로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것이 아니었더라면 좀 더 세심한 분위기를 담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도로 주변은 멈추어 설 수 있는 곳이 없더군요.

집이 좀 높은 곳에 있어서 저녁 때 둥가 둥가 하면서 지나가다가 예쁘다고 생각해서 하나 찍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찍은 것이어서 구도가 좋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색감이 좋았습니다.
가끔 청명한 날에는 꼭 카메라를 만지작거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을이 깔리는 하늘과 구름은 참 도시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움이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그럴 때 꼭 주머니나 가방에 사진기가 있다면 좋겠지요.
디카는 그런 점에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주차하다가 보니 하늘이 참 맑아서. 마치 가을 하늘 같아서 찍어 봤습니다.
푸른 하늘도 보기 좋지만 구름이 두리뭉실하게 다니는 것을 보니 보기 좋았습니다.
가끔 비가 지나고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다디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르게 한장 찍어두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에 빠지게 됩니다(^^).
과거 필름 카메라일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순간 순간이 디카로 넘어온 후로는 거의 막날릴 수 있게 되어서 정말 행복한 감각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급하게 찍느라 이전 세팅 그대로 찍고 만 성급함이 보이는 샷이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나 게임 같은 것을 보면 가끔 보이는 '구름속을 비집고 나오는 햇살'이 보여서 그냥 찍었습니다.
이런 장면 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방 찍은 겁니다.
초 여름이었지만 가을하늘처럼 맑아서 푱 푱 찍었습니다.
틀림없이 이런 하늘은 노리고 찍으려하면 잘 안보이지만 아무생각없이 보다보면 가끔 쇼를 하면서 보여줍니다.
필카때는 엄두도 못내던 다양한 셔터찬스를 디카와 함께하면서 정말 많이 경험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지금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합니다.
제가 한 1~2년동안 찍어서 경험할 것을 단 한 두 시간만에 모두 경험하는 경우를 보면 말입니다.
 

안개비가 많았던 날 남산 타워가 비구름에 둘러쌓인 모습이 보기 좋아서 찍었습니다.
디지털 줌+광학 줌으로 당겨서 찍은 것 때문에 (이때는 아직 용산역이 공사중이어서 당기지 않으면 공사현장이 화면 안에 들어와 거슬렸습니다) 그렇게 화질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보기 좋았습니다.
사람이 시간을 갸늠하고 이런저런 세팅을 하고 만나는 장면도 있겠지만 사실 자연이나 주변 환경은 언제나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 이후에 몇번 찍어보다가 흥미를 잃고 장롱이나 서랍속에 처박아 두는 것을 보면 참 안타가운 생각을 합니다. 셔터 찬스는 여기저기에 널려있으니 찍으면 찍는대로 다 추억과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에 기기를 탓하는 것보다 많이 많이 찍어보시리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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