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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언덕길의 아폴론 - 추억하는 옛사랑과 청춘


언덕길의 아폴론

일본 / 坂道のアポロン

청춘 드라마

코다마 유키(小玉ユキ) 저

COMIC MAGAZINE

2007년 11월호 ~ 

월간 플라워즈(月刊flowers)에서 연재 중

일반판 9권 까지 발행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21

스토리-웃음 20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7

Extra 10 : 7

66 Point = 

사실 이 책에 대해서는 이미 감상문을 적어둔 줄 알았는데…… 언제나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저인 것 같습니다. 사실 조금 어벙한 생각이기도 하지만 순정만화 계열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라인이라는 것은 대부분 그 안에서 다른 것을 가지고 표현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청춘,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만들어갈 수 있는 풋풋한 사랑의 추억을 담아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여성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중심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여성의 시점에서 바라본 소년들의 사랑, 그리고 우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무언가 모를 색다른 정열을 느끼게 됩니다.

이 작품은 그런 형식을 가지고 있는 작품 중 하나로서 중간에 작가가 출산 때문에 잠시 연재를 쉬기도 했지만 그 아름다운 템포는 잘 이어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8권까지 보았는데 아마도 작가에게 있어서 첫 장기연재 작품인 만큼 그 분위기는 앞으로 더욱 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6권 전까지는 주로 음악과 캐릭터들이 가진 배경을 만들어가는 즐거운 매력이었는데 이후에는 조금씩 인간관계가 다시 얽히고 엮이면서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춘은 순간이지만 그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찬란한 꿈결’같은 시간은 더 짧은 한 순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장기연재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저도 이 작품 이름을 알게 된 것이 이 만화가 굉장해! 2009년도 판 여성만화에서 1위를 한 것을 보고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 순정만화 부분에서 이런저런 관심을 가지고 접근을 할 수 있었지만 90년대 중반부터는 일에 바빠서 순정만화 쪽까지 관심을 두기 어려웠었는데 이렇게 몰아서 순위를 보여주는 책자를 통해서 그 안에서 색다른 재미를 추구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이 책자를 비롯한 몇몇 작품을 새롭게 알게 되면서 일본에 갔을 때 몰아서 구입하는 형태를 가지게 되었는데 확실히 널리 알려진 인기작품이라는 것과 달리 소소하게 알려진 숨겨진 걸작이라는 생각에서 즐겁게 접하고 있는 ‘이 만화가 굉장해! : このマンガがすごい!’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초기 구성은 그냥 보는 맛이 재미있는 책자였는데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우연치 않게 알게 된 이 만화는 상당히 맹맹한 표지에 비해서 그런 이유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만화책 배경이 1960년대의 큐슈(九州) 라는 것입니다. 청춘드라마라고 해도 묘하게 지금과는 다른 풋풋하기 그지없는 감상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다들 ‘이유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난 두 소년이 자신들의 인생과 느낌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상당히 옛스러운 단어들을 나열하면서 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서 무언가 모를 추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국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드라마에서 연출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만화이기 때문에 잘 보여주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2012년 봄부터 연출된 애니메이션과 함께 느끼면서 더욱 애정깊은 매력을 만나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9~10권 이후는 어떤 드라마가 나타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학창시절을 주제로 한 만화는 주로 졸업이라는 형태를 가지면서 마지막을 보여주는데 과연 어떤 엔딩을 보여줄지 조금 기다리고 싶지 않은 구성이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영원한 청춘은 없겠지만요. 물론 몇몇 인기만화 캐릭터들은 나이를 먹지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