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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70 / 20c

큐티 하니 - 1973년을 가로지른 여성



큐티 하니

일본 / キューティーハニー

TV Series

액션 판타지

1973년 10월 13일 ~ 1974년 3월 30일

전 25화

감독 가츠마타 토모하루(勝間田具治) 외

제작사 토에이(東映)

감상매체 TV VHS 


스토리-감동 20 : 8

스토리-웃음 15 : 10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5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9

연출 10 : 7

Extra 10 : 6

70 point = 

나가이 고우가 내놓은 많은 명작 중에서 과격한 노출도를 자랑하는 이 작품을 여성해방 만화라든지 여성의 상품화만화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둘 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본 내에서도 <파렴치 학원>과 함께 이 작품 방영에는 많은 화제와 문제를 가져다주었으니까요. 이 1973년도 TV작품과 OVA를 비교하기란 쉬운 편이 아닌데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모모> 등을 포함한 여성 캐릭터 시리즈들 원조가 되었던 작품이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힘든 작품입니다. 격동의 시대에 등장했기 때문에 '변태들을 위한 작품'이라는 평을 얻었던 이 작품을 가지고 '좋고 나쁘고'를 평가하기 전에 1970년대 우리나라 TV 방영물 심의가 지금보다 더 좋았다고 추억하게됩니다. 그 당시에는 어지간한 만화영화들 샤워신이나 변신 누드장면이 그냥 나왔으니까요. 게다가 지금은 금지라는 피튀기는 연출도 보였습니다. 물론 흑백TV였으니까 넘어갔던 표현이었겠지만요. 어쩌면 우리나라 70년대가 그리울 것 같습니다. - 1996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철학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를 둘 수있는 작품, 구분이라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큐티 하니는 한 시대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극단성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나가이 고우의 만화작가적 인지도를 크게 변화시킨 작품이라고도 하겠지요.

다만 원작을 담당한 나가이 고우(永井豪)에게 있어서 전혀 다른 형태로서 기준이 된 작품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 조금 빠른 형태로 진행된 이 작품은 본래 오리지널 기획으로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기준으로 토에이 진영에서 저녁 7시 시간대에 방송할 소녀지향 기획으로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미소녀 캐릭터의 기준을 잘 보여주고 있던 나가이에게 기획이 넘어간 것은 행운이었는지 불행이었는지는 후세가 평가할 일이겠지만(^^), 본래는 같은 해 10월에 방송된 <미러클 소녀 리밋 쨩 : ミラクル少女リミットちゃん>이 SF 사이보그 캐릭터 이야기였던 점에서 그것과 대비될 수 있는 마법소녀 캐릭터 형태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리밋짱이 먼저 7시대로 결정되는 바람에 큐티~ 는 토요일 저녁 8시 30분대로 변경되면서 이 방송 기획도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획들이 조금씩 산으로 올라가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기획 초기에는 당시 슈에이샤(集英社)에서 내놓고 있는 '리본 : りぼん'만화잡지에서 여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를 기반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앙케이트는 '앞으로 되고 싶은 선망의 직업'이었고 그 직업을 바탕으로 한 변신을 기획의도에 포함한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답니다. 기본은 인형 옷갈아입히기 시리즈의 일환으로서 변신과 아이템적인 요소를 가지고 시작되었다는데 이때만 해도 큐티 하니의 대표적인 에로 에로 표현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겠습니다.

획기적이라고 하면 획기적인 것이지만 실제 여성 캐릭터라는 것이 만화 장르에 있어서 존재해 나가는 과정은 대부분 고전적인 것이 아니라 진취적이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나가는 여성상이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1970년대는 여러가지 유행이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패션과 직업의 다양성, 전후 시대를 거치면서 경제 산업역꾼으로서 발전할 수 있었던 여성상에 대한 이해가 폭넓은 이해를 얻어갈 때였습니다.

더불어 보면 소비촉진 시대에 맞추어 백색가전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용품의 선두주자였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가능성, 시장구성은 대단히 강했다고 하겠지요. 때문에 저연령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아이디어 회의가 진지하게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방송 동 시간대에 이미 TBS계열에서 나오고 있는 <8시예요! 전원 집합 : 8時だョ!全員集合>이라는 방송이 시청률 40%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절망적인 구성이라는 것을 전제에 두고 시작한 싸움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때문에 기존 변신 히어로 작품 <인조인간 키카이다 : 人造人間キカイダー>나 <데빌맨 : デビルマン> 등이 대결을 펼쳤지만 역시 이길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절대적인 방송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시간대에 새롭게 기획되어 들어가야 하는 작품이라는 부담은 결국 특수한 소비층을 노리고 기획되는 운명을 맞이했다고 하겠지요.

변신, 변화 라는 키워드는 틀림없이 좋은 요소였고, 소녀들의 놀이 옷갈아입히기 놀이는 상품적인 가치와 소비성도 높았기 때문에 이것을 베이스로 한 기획 의도가 나가이에게 전달되어 이후 어떤 형태가 추가되었는지는 많은 분들이 아실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나가이 고우의 의도가 깊이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여성 캐릭터, 주인공을 비롯한 여성 캐릭터 몇이 노출도를 높이면서 변신, 대결해 나가는 에피소드 아이템으로서 확정된 것은 나름 시청률에 대한 압박과 신선한 베이스기획을 어떻게 해서라도 진행시키고 싶었던 기획부서의 의도가 합체된 결과라고 하겠지요.

그리하여 이 놀라운 미소녀, 키사라기 하니(如月ハニー)를 등장시켰습니다. 일반적으로 큐티하니에 대한 평가는 애니메이션 문화에 있어서 2가지가 크게 부각됩니다. 변신 여성 히어로서 육탄전을 서슴치 않는 부분과 정체를 숨기면서 싸워야하는 다크 히어로 적인 요소를 가졌다는 것. 그리고 누드, 훌러덩 캐릭터가 표현되는 연출로서 기억된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공전의 히트와 비난과 논란을 일으키면서 이 작품은 동시간대 평균 8.8%를 기록하고 최고 10.5%라는 치열한 시간대에서 관심도 높은 주목을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여타 프로그램은 6%대도 안되는 수준이었던 것을 보면 확실히 손맛이 가는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본래 3~4쿨을 예정하고 있다가 결국 2쿨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막 나가이 고우의 원작만화도 연재를 진행할 때였는데 결국 이 방송스케줄이 맞추어 조금 성급하게 결말을 내고 말았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각본을 담당한 스지 마사키(辻真先)나 후지카와 케이스케(藤川桂介)도 취향적인 면이 어울렸는지 상당히 자극적인 연출에 어울리는 각본을 내놓았는데 이러 연출과 구성은 나름 신선하면서도 7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상을 보여주었다는 점들을 부각시키게 됩니다. 

물론 <세인트 세이야 : 聖闘士星矢>에서 표현된 안정감있는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라아키 신고(荒木伸吾)의 매력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여타 작품과는 다른 형태로 표현된 볼륨감 때문에 같은 작화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는 말이 많았지요. 오히려 나가이 스타일이 강하게 살아있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미묘하게 다른 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이 캐릭터 디자인에서는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직업 코스튬들이 동원되었는데 그것들은 앞서 기획된 소녀들이 선망하는 직업들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이미지로서 섹시하고 패션성향이 강한 큐티 하니는 지취적인 근대여성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다양한 의미를 부여받게 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당시 시대상에서 남성과 여성이 동시에 요구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점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지요. 덕분에 이 캐릭터는 강렬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이어서까지 많은 이들을 새롭게 꿈꾸게 했습니다.

결국 1994년에는 <신 큐티하니 : 新・キューティーハニー>가 OVA로 부활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면서 그 인기의 흔적을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을 기억하게 만드는 강렬한 주제곡은 이후 수십년간 이어지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캐릭터의 기준을 말하는 대표성을 부여받았다고 하겠지요. 심지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원작은 몰라도 주제곡은 알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는 에피소드들로서 지금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후에 등장한 여러가지 신 버전 큐티 하니에서도 여전히 이 노래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1994년에 리메이크 된 이야기는 TV시리즈 후속편으로 기획되었지만 무엇보다 더욱 과격해진 변신장면이나 셀화가 1만장 이상 동원된 하이퀄리티 작화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불운이라고 한다면 너무 대여율이 좋아서 본래 기획이었던 4화에서 뜬금없이 12화 기획으로 바꾸어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결국 회사가 도산하는 바람에 8화로 미묘하게 막을 내린 점이라고 하겠지요.

그런 아쉬운 형태였기 때문에 결국 1997년에 새롭게 기획된 TV시리즈 <큐티 하니 F :キューティーハニーF>가 등장을 했고 <Re 큐티 하니: Re:キューティーハニー>가 2004년에 새롭게 OVA로 등장을 하게되었다고 하겠습니다. - 2004




개인적으로 느끼는 이 큐티 하니 캐릭터는 확실히 미니스커트를 입고,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시대상을 품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 시대의 여성, 당시 기준이라면 소녀였던 이들에게 강한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캐릭터였다는 것은 사실이지요. 다만 자극적인 노출과 변신장면연출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성상품화라는 기준을 또 보여주기도 한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런 형태로서 거론되는 가운데 '미니스커트가 유행인가 노출인가' 하는 부분들을 사회적으로 인식시킨 부분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다는 말도 하게됩니다.

물론 소녀만화에 있어서 캐릭터 디자인에 들어가는 최신유행지향은 당연한 것이고 그 안에서 표현되는 캐릭터는 대부분 이상적인 몸매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주인공을 만들기 위한 시대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이런 캐릭터 조합구조를 보아도 역시 변신장면이나 주변 캐릭터들의 존재감은 확실히 색다른 것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소녀들이 거주하는 학원은 성 챠펠학원(聖チャペル学園)인데 상당히 고전적인 개념과 가치관을 강요하는 학원으로 비추어지고 그에 반발하는 형태로 소녀들은 패션과 미용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조적으로 등장한 악의 단체 팬서 크로우(パンサークロー)나 수령 팬서 조라(パンサーゾラ)는 몸매가 그대로 들어나는 육감적인 스타일을 하고 등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스타일이 전투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있지만 주목도 높은 스타일을 추구했다는 것은 확실하게 여러 세대들에게 알려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부모나 학부모 단체들이 기분 나빠한 것은 사실이지요. 그것 때문에 오히려 소녀들은 부모가 반발하는 큐티 하니의 패션과 행동에서 선망의 시선을 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맛보기 힘든 압박을 넘어서 해방감 넘치는 자유로운 여신상을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점들은 이후 많은 여성 캐릭터 창조 기준에 있어서 필요한, 유행이 되는 것을 알려주었고 진취적인 사상을 가진 여성이 사회진출과 달리 성적인 매력표현이 허용되는 애니메이션으로서 큰 자리를 잡았다고 하겠지요. 개성이 강한 캐릭터로서는 선구자적인 면을 보여주고, 진취적인 패션과 적극성, 그리고 남성 변신 히어로들이 주였던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점은 큐티하니가 가진 매력이 시대를 가로질렀다는 의미는 큰 것이라고 하겠지요. 누구들에게는 나가이 고우는 수많은 만화에서 여러가지 선진적인 구성을 보여주면서 많은 면죄부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런 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이 발전하는 가능성을 넓게 만들었다는 말도 하게되지요. 의외로 이 애니메이션들은 인간과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는 형태 때문에 제법 잔인한 전투장면 연출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들을 무시하게 만들 정도로 주인공 캐릭터의 '노출'에 주목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노리고 만들어진 전략성이라는 말도 꺼내게 됩니다. 일부러 였다면 정말 대단한 구성 조합이었다고 하겠지요.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