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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

이곳에서 세컨 블로깅를 하고 있는 이유는




나름대로 네이버와 파란 블로그에서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두었지만 이 티스토리에서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남겨두지 않았네요.

 

제가 이곳을 만들어둔 이유는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2004년 한국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블로그 환경을 보면서 어떤 곳이 제일 괜찮은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할지 몰랐기 때문에 그냥 다 찝쩍거리다보니 그과정에서 생성을 했습니다(^^). 2010년 3월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14군데 블로그 사이트를 방문했고 그중 11곳에 블로그 등록을 했습니다.

 

컴퓨터와 친숙하게 지낸 것은 아니지만 어느새 컴퓨터와 함께한 시간도 20여년이 다되어 가면서 1999~2000년 사이에는 해외에서 거론되는 컴퓨터 환경 + 인터넷 변화 때문에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환경은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것을 변화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나름대로 여기저기를 둘러 다니면서 일을 했고 나름대로 세계가 좁아질 수 있는 환경을 인터넷이라는 애가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그런 환경이 한국에서 빠르게 구축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친구들과는 일반적으로 통신(모뎀)을 통한 인사이외에는 전부 팩스와 전화가 다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가 홈페이지라는 것을 가진 것은 2000년 가을이었고 약 2001년까지 조금 유지를 해보았지만 특징적인 것이 아니라 1996년부터 타이핑을 해두기 시작한 저의 취미DB를 꾸며서 올려놓은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스캐너를 비롯한 다양한 입력장비를 가지고 있고, 사진도 찍어둔 것이 있었으면 업무상 과거 필름을 고해상 스캔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취미관련 정보를 대부분 텍스트와 정보로 만들어 둘 수 있었지요. 다만 착각한 것은 인터넷 부분이 빨리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한 것이라고 하겠지요.

일반적으로 기업이나 대규모 서비스 기반을 갖춘 몇몇 서버제공 시스템을 제외한 일반 가정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선과 속도만이 깔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PC성능이나 기능, 저장용량은 늘어나겠지만 회선은 그렇게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모뎀을 통한 통신 생활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서 개인저장 취미DB라고 해도 너무 큰 용량을 가지고 작업을 하면 사람들이 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실제 지금도 제 블로그는 상당히 많은 양을 가지고 있어서 선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 나라의 친구들에게는 상당히 무거운 축에 속합니다. 텍스트로만 알 수 있는 스타일과는 확실히 다른 형태라고 하겠지요.

속단을 한 것이지만 한 향후 10년, 즉, 지금쯤에는 잘해봐야 지금 인터넷 환경의 약 1/5정도로만 발전되리라 봤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취미DB데이터를 간략화해서 만들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도 300px정도로 정리하고 텍스트도 최대한 간결하게 갖추는 형태를 가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웹+로그, 블로그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길을 걷는 2002~2004년 동안 여기저기 포털 서비스와 함께 등장한 모습을 보면서 저의 취미CB를 블로그로 이동시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만 마찬가지로 어디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우선 여기저기 다 쑤셔본 것이지요(^^).

싸이월드같은 미니홈피는 저의 스타일, 취미DB구성에 맞지 않아서 이쪽은 일찍부터 포기를 했습니다.

 

 

초기 테스트에 따라서 가장 만만한 서비스를 제공한 곳은 네이버와 이글루스, 그리고 파란이었습니다.

나름대로 하루에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용량에 제한이 있고, 디자인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매력, 구성되는 연관성이나 편의점등을 보면서 이후에 다음과 티스토리, 구글, 스페이스 등을 건드려보고, 친구의 권유(일본이나 이런저런 친분이 있던 인간들의 권유)에 따라서 야후 등에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면서 다양한 블로그 환겨을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블로그와 블로거의 시스템과 구조, 영향력이 미비하던 때라서 그 과정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것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동영상 서비스가 굉장히 많은 이들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지면서 이 형태는 굉장히 빠른 인터넷 보급에 영향을 주었고 더불어 블로그가 가질 수 있는 영역도 대단히 커졌습니다.

덕분에 웹 2.0규격변화, 그리고 대용량 서비스가 보편되었고 저는 신났지요.

 

두 번째로 여러 곳에 만들어둔 블로그 시스템 중에서 제가 마구 올려볼 수 있는 환경에 적합한 곳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 혼자만의 환경이 아니라 이웃이 되는 분들, 해외 친구들이 접근하기 쉬운 스타일은 뻔했지요. 이글루스와 티스토리, 다음(다음은 재 변화를 거치고 있으니 두고 봐야 하겠지만요), 그리고 여타 설치형 블로그인데 업무나 일 환경 때문에 그렇게 자주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알려진 블로그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저는 블로그를 단순하게 제 취미DB를 블로그로 이전시키는 형태였기 때문에 초반 40%정도 양은 바로 3개월 안에 푱푱 날려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후 시스템 변화나 블로그 구성이 어떤 형태를 가지는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것은 바로 트래픽과 백업 구조의 불안이었습니다.

유명 포털 사이트 기반으로 구성되는 블로그의 경우 트래픽이 몰릴 때에 상당히 느려집니다. 저야 그냥 제 취미DB를 백업하는 형태라서 약 2006년까지 그렇게 자주 들어가 관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취미DB를 백업하는 것을 중심으로 했고, 본래 일기를 쓰는 버릇을 블로그에다가 단편적으로 써넣는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2007~8년은 아무래도 해외를 돌아다니는 일이 많았고, 취미로 알게 된 새로운 인연들과 새로운 즐거움을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서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다보니 정작 블로그 자체는 굉장히 한가한 형태로 정리되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취미DB정리와 간략한 일상 기록 정도로 생각한 것이 블로그였는데 이런 과정에서 네이버와 이글루스 다음, 파란을 메인으로 사용했고 대부분 형태를 나누어서 다른 형태로 연동시킬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A가 버벅거리면 B로, B가 좀 불안하면 C로 연동시키는 형식으로 생각을 했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더군요.

백업을 위해서 선택한 곳 중 하나가 이곳 티스토리인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인으로 구축하고 있던 네이버에서 할 수 없었던 다른 부분을 확실하게 느껴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발전된 메타사이트에서 미처 찾아서 연동시킬 수 없었던 과거 데이터들을 재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함이지요.

 

세 번째는 메인으로 취미DB를 구축하고 있던 네이버 블로그에 쓸데없는 불법광고글, 스펨 등이 몰리면서 이런 것을 다 처리하기 힘들게 된 점입니다. 일반적인 아이디와 계정이라면 500여 불법광고 신고나 1000여개 IP신고를 할 일이 없겠지만 저는 이미 다 써버려서 계속 달리는 불법광고들을 신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루 7~80건의 불법 이메일 광고글 권유포스트들을 지우고 처리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짜증스러워졌지요.

 

사실 블로그를 한다고 해서 어떤 이익을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취미경험을 정리하겠다는 것인데 이런 쇼를 하게되면 당장 귀찮아집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글루스로 이동을 시키는 과정을 거쳤지만 너무 많은 양의 포스트를 단기간에 이동시키려고 하니 이글루스 담당자는 제 글 자체를 불법포스트로 간주했는지 쓰는 것이나 연동하는 것을 막는 행동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여기는 포기를 했습니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시스템 구조나 운영이 조금 이상한 모습을 가지게 되면서 제대로 된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선택한 곳이 이곳 티스토리입니다. 본래는 다음에 있는 계정도 있고 해서 다음으로 할까 티스토리로 할까 했는데, 다양한 플러그인과 연결성이 좋다는 것 때문에, (게다가 이미 포털기반 블로그는 네이버에서 충분히 경험을 했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골랐습니다. 물론 티스토리도 문제는 있습니다. 가끔 보면 다음에서 운영하는 형태에서 조금 괄시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트래픽 부하가 네이버와 비교할 때 심한 편입니다.

 

덕분에 남들이 다들 올리는 시간대에 포스트를 하려면 살 떨리는 기다림을 느끼게 되지요.

이 부분은 초기 네이버 블로그 때도 경험한 것이고 나름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지만 확실히 반응부분은 약합니다.

게다가 크롬이나 여타 인터넷 브라우저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썩 좋은 적응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서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뭐 이 부분이야 한국적인 고질병이라서 이쪽만 따질 수는 없는 일이지만요.

 

그래서 메인으로 정한 네이버 블로그는 우선 근황이나 정리하는 형태로 놓아두고,

티스토리는 1996~2005년 사이에 블로그에 정리했던 감상을 재정리하는 제 3차 통합 취미DB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985년 아무 생각없이 나만의 취미DB, 취미랭킹을 만들어보겠다고 어설프게 시작했다가,

1996년 통신 하이텔에서 그것을 444선이라는 형태로 재정리 구축을 했고

2004년 네이버 블로그에 취미DB정리&기록이라는 형태로 올리게 되면서

2010년 3월에 들어 공식적으로는 3번째, 비공식적으로는 4번째 취미DB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잘 정리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가지고 놀았고, 즐겼던 취미나 이런저런 감상들이 잘 정리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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