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멘 아소바세
일본 / ごめんあそばせ
코미디
호소노 후지히코(細野不二彦) 저
COMIC / MAGAZINE
1991년 ~ 1993년
월간 코믹 버거(月刊コミックバーガー)에서 연재
일반판 전 6권
출판사 겐도샤(幻冬舎)
스토리-감동 30 : 13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4
63 point =
좋아하는 작가가 이러한 형식을 가진 OL(오피스 레이디) 개그 작품을 그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알고 있는 짧은 지식으로 볼때 일본에서 최고로 손이 빠른 작가이면서 다작(多作)을 하는 작가로 꼽히는데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 작품은 참으로 이색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말하길 천편일률적인 캐릭터 관을 가지고 있어서 보기에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가관으로 본다면 친숙한 만큼 스토리나 개성의 구분이 확실하게 지어지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단순한 만큼 표현하는 것에 강학 캐릭터 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작가로 가장 유명한 작가는 역시 토리야마 아키라 이겠지만 이 작가도 그에 못지않은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있다고 봅니다.
코믹버거(コミックバーガー)에서 연재를 했다고 하는군요. 겐도샤(幻冬舎)에서 나온 잡지로 연명된 만화잡지이지만 이전에 좀 복잡한 경위를 거쳐서 살아남은 월간잡지이다보니 작품 정체성이 좀 난해했던 것도 이해해야 할 것같습니다. 무엇보다 초인로크 시리즈 작품 몇 개가 연재되어서 인상적이었던 잡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인연때문인지 이 작품도 상당히 요상한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1996 & 2004
전체적으로 보면 호소노 작품 중에서 굉장히 묘한 분위기를 가진 만화라고 할 것 같습니다. 기본형은 성인지향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형태를 가지고 보여준 작품이라고 하겠지만 성격이 꼬인 여주인공이라는 것은 확실히 다른 감각을 선사한다고 하겠습니다. 자신의 외모와 그것이 미치는 영향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감을 가지고 접근을 하게된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그 안에서 맛볼 수 있는 우월감과 함께 자신의 영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가련함이나 청초함과는 또 다른 대조성향을 보여주지요. 대부분 속성이라고 말하는 취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호소노가 이런 형태를 가지고 캐릭터와 드라마를 진행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반 사무여성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노리고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덕분에 캐릭터는 굉장히 호소노 스러운 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파탄 여성 캐릭터로서 볼 때 굉장히 미묘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예쁜 미모를 바탕으로 남의 눈에 보이는 부분과 신경질적인 자기만족형 구성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금 현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리얼리티 넘치는 캐릭터일지도 모르지만 과연 만화 캐릭터로서 볼 때는 어떤 것인지 조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마도 이 작품은 여러가지 의미와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스토리 드라마에 있어서 결과라는 부분을 그렇게 크게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는 감상을 하게됩니다.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