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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보스톤 어쿠스틱의 린필드 300L - 그 시대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이 브랜드 제품은 오직 이 린필드(Lynnfield) 300과 400. 2기종만 집중적으로 들었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이해는 없습니다.

다만, 그 시대에 여러 평론과 주변 취미인들에게 있어서 한번은 들어봐야할 새로움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저도 덩달아 접근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전히 지금 2013년 까지도 그 진정한 능력에 대한 접근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은 개인의 감상보다 주변의 조언, 조합, 그리고 경력이나 광고력에 밀려서 제품들을 만나볼 때였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일부러 찾아가면서 무언가를 충족시키던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필 존스의 엄청난 설계력과 네트워크, 그리고 직진성(直進性) 뛰어난 사운드 구성에 굉장히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미지들은 지금 남아서 검색해볼 수 있는 것중 좋은 것이 별로 없어서 여기저기에서 가져왔습니다.

보스톤 어쿠스틱 홈페이지에도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서 많이 아쉽지요.

대표적인 성향으로 본다면 이 모양으로서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AMD(암드)방식 미드레인지 와 굉장히 짜릿한 음을 내주었던 트위터 구성이 다른 점이 특징입니다. 300은 북쉘프 모델에 스탠드가 중요한 부속품이고, 400은 플로어 타입으로서 300에서 트위터 위치가 바뀌어 달리는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가격대도 실제로는 150~200만원대였고 300과 400까지는 말 그대로 가격대 성능비가 무시무시한 애로 알려졌습니다.

해상도가 장난아니게 쎄다는 말과 함께 매칭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너무 강한 소리성향때문에 오히려 한쪽 방향만 너무 추구한 스피커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300과 400은 이렇게 트위터 위치가 다르고 모양도 미세하게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300은 딱 두달 써보고 포기를 했었는데 그 쏘아주는 에너지 감을 적절하게 운용할 청음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듣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 자체 공간은 조금 되지만 소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이것 저것 섞여있었기 때문에 탄력있는 운용이 어려웠다는 것을 새삼 느꼈던 아이입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기억하면서 추억하고, 과거 444선에도 썼던 이유는 이름값이 확실했던 아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마틴로건 제품이 주는 정전형 스피커의 공간감 형성에 매료되어 에헤헤 하는 결과를 맞이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틸(THIEL)사의 CS시리즈와 함께 미국적인 사운드의 역할이라는 것은 새삼 느끼기도 했습니다.

미국 취미인이 이 300L을 가지고 게임기와 연결해서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감흥도 얻었지요.

물론 공간이 엄청 넓었습니다. 공간이 확보되면 굉장히 높은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모델이라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더랍니다.




이후에 불었던 AV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이런 음압과 사운드 성향을 가진 스피커에 대한 취향적인 접근도 가능했던 것을 느낍니다.

다만 초기 AV때도 그렇고 지금 그런 면이 강하지만 센터스피커에 대한 여러가지 열망으로 고생을 했더랍니다.

마침 CD사운드와 더불어 뮤직LD까지도 열심히 구입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일본 LD시장은 DVD시장의 성립과 함께 눈부시게 빠르게 가격다운이 일어났었지요) 린필드 300L을 센터로 쓰는 것은 어떨까? 하는 쇼도 해보았답니다. 당시 트윈 센터 스피커 구동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다만 너무 튀어서 곤란하기도 했습니다.

소스들은 대부분 디지털 사운드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깔끔함을 보여줄 때였고 기존 사운드와는 확연하게 다른 믹싱을 보여주면서 더욱 높은 정밀도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여전히 이 린필드300L이 들려준 사운드를 잊지 못한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그 사운드의 완성형은 아무래도 틸 CS6~7시리즈였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이나 구동에 필요한 자금력들을 생각하면 300L만한 재미가 없었다고 하겠지요.




2013년 지금 시장에서는 가격적인 부담이 팍 줄어버린 100만원대 이하 모델로 거래가 되고 있는데 실상 기본 판매당시 한국가격이 너무 쎘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대충 따져보아도 1990년대 당시 한국가격은 거품이 너무 쎘지요.

이후에 나온 500L은 말 그대로 저음강화용, 우퍼가 추가된 스타일로 굉장히 정보력이 남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AV용으로 이미 서브 우퍼를 몇개 사용하고 들여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쪽으로 관심을 두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괜찮은 가능성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설계자의 사상이라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대편성 클래식과는 거리가 있고 팝음악이나 영화음악, 그리고 애니메이션 연출음들과 매칭이 좋아서 지금도 가끔 추억으로서 신형 AV앰프들과 연결하면 어떤 소리가 나올지 궁금한 녀석들이기도 합니다.

약점이었다고 하면 약점이지만 기본 음압이 낮은 83db에 크로스오버 2.6Khz였기 때문에 설치와 매칭에 있어서 이런저런 제약이 따랐다고 하겠습니다.

TR앰프 중에서도 해상력이 강한 놈과 연결하면 상당히 쨍~~한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저음이 너무 꽉 조여있어서 오히려 풀어지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보다 못하다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극적인 상황에 이르러서는 쓰레기 급 사운드라는 말도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북쉘프 급 (책상 위나 책장 안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애들 규격 / 그렇다고 해서 미니는 아닙니다) 스피커를 말하면 꼭 나오게되는 이름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만큼 고생도 시키는 공간구성도 필요한 아이였지요. 물론 시대가 소형, 고음질 추구형 제품을 내놓던 때라서 이후 NHT나 ATC를 비롯하여 전통의 강호들도 이런저런 신제품을 출시하면 순식간에 주목도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짧게나마 운용해보면서 참 특징이 있는 시대의 색깔을 보여준 아이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