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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양지 바른 곳! - 청춘은 답이 없다


양지 바른 곳!

일본 / 陽あたり良好!

청춘 드라마

아다치 미츠루(あだち充) 저

COMIC / MAGAZINE

1980년 2호 ~ 1981년 15호

주간 소녀코믹(週刊少女コミック) 연재

일반판 전 5권

와이드판 전 3권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22

스토리-웃음 20 : 13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8

Extra 10 : 7

73  point = 

여전히 일본 청춘만화 장르에 있어서 '일류작가'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아다치가 소녀코믹, 소녀잡지에 연재를 한 작품입니다.

캐릭터가 안정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스토리는 정말로 좋은 매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만… 다만 결말은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려서 좀 아리송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춘의 열정과 재미를 보여준 작품으로 그 묘한 삼각관계 연출은 독자들은 언제나 두근거리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확고부동한 결말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좀 아까워서 평가에서는 아쉽다는 말을 하게되지만 연재당시에는 정말로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남았던 추억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가끔 <터치>나 <미유키>가 없었더라면 이쪽이 대표작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1996

 

이 작품은 사실 국내 해적판, 황재 작가가 무단카피해서 만들었던 작품을 통해서 접한 것이 시작입니다. 멋모르고 한국 작가도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든다고 좋아해서 팬레터까지 썼던 추억이 있습니다. 제대로 갔는지는 모르지만요. 무협만화 작가가 이런 청춘 드라마까지 잘만든다고 생각을 해서 참 많이 동경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중국 대사관 앞에서 발견한 일본 만화책에서 이 제목 [陽あたり良好!]을 보면서 작가 아다치 미츠루를 인식하게 되었고 이후 조금씩 여유를 잡아서 그의 작품들을 모아보게 되었고, 나중에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잘 모아보지 않았던 소년 선데이를 꾸준히 구입하게 만들었던 웬수같은 작가였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잡지 연재 상태를 잘 몰랐기 때문에 이 작품은 소년만화인지 소녀만화인지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 주인공은 타카스키 유우자쿠(高杉勇作) 이 친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소녀만화잡지에서 연재를 했고, 주인공은 바로 키시모토 카즈미(岸本かすみ)였습니다.

저는 이때 소년만화의 주인공은 소년, 소녀만화의 주인공은 소녀라는 기초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처음에 접한 해적판 구성 때문에 주인공의 시점을 남성캐릭터로서 보고 있었지요. 나중에 소녀만화였다는 것을 보면서 주인공 시점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서 접근하는 이 작품은 또 색다른 매력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의 시점이라는 것에 따라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독자의 이해방향은 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런 점에서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그렇게 헷갈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초반 스토리 진행이 야구부를 중심으로 코시엔(甲子園)진출을 노리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소년만화 정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요. 이후 중반부터 묘하게 이야기가 바뀌더니 야구이야기보다는 청춘 로맨스 구성을 보여주면서 묘하게 다른 감각을 얻었습니다. 소년 만화라고 생각을 했던 작품에서 묘하게 캐릭터들의 연애담과 갈등이 증폭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감상을 얻었지요.

의도된 것인지 어떤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 이 작품은 의외로 연재 기간이 짧았고 이어서 등장한 대인기작 <터치>와 함께 청춘묘사 드라마로 묘하게 덩달아 인기를 끌어 실사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나오면서 색다른 감흥을 말해줍니다 / 아다치는 동시에 여러가지 기획작품을 진행했고 과거 원작가에게 얻어서 쓰던 스토리 구성과 달리 독자적인 아다치 스타일을 완성합니다. 소년만화 잡지의 황금기라는 점에서도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아다치 만화에 있어서 청춘, 그리고 야구라는 것은 특별한 위치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지금도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재미를 말하지만 아다치라는 작가가 표현한 새로운 방법, 그리고 매력이 듬뿍 담겨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