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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아비정전 - 끝나지 않는 꿈같은 것



아비정전

홍콩 / 阿飛正傳 : Days Of Being Wild

MOVIE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VHS TV DVD BD

1990년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7

Extra 10 : 6

71 point = 

아마도 색다른 감흥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1990년에 보았을 때, 이후 2000년, 2011년이 되어서 보게된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묘하게 다릅니다. 그만큼 그 영화 하나를 통해서 얻고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는 것이겠지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것을 통해서 보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느 한쪽이든 그것에 빠져버리는 순간 이미 절망적인 환상은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10~20대는 사랑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모든것을 이겨나갈 수 있는 밝은 면을 바라보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 하나만의 열정, 나 하나만의 사랑이 전지하는 감정 속에서는 자신의 모든 시간을 걸고 지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상, 사랑이라는 감정선을 10대일때부터 충분히 정리해 나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은 사실 사랑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목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지요. 이 작품 안에서 보여준 세 인물상, 사실은 둘이 더 있다고 하겠지만, 장국영이 선보인 그 애절한 매력은 확실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속칭 지금 말하는 나쁜 남자가 아니라 생각이 없는 남자. 파멸과 자기도락에 빠져있는 것이 당연한 남자의 인생이라는 것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좋은 남자라고 하기에는 가장 일상적인 모습과 쓸데없는 오지랍으로 세상의 변화에 쓸데없이 손을 내민 남자인생도 역시 볼 수 있지요.

이후에 DVD나 BD같은 것을 통해서 다시 알아볼 수 있었던 연기와 드라마 세상,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모든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결국 누구에게도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드라마 형태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지요. 특히 그 배우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아픈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세상이라는 것은 틀림없이 넓고 넓은, 그리고 나라는 인간 하나가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삶과 삶이 접근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안에서 사람 하나와 하나가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방식, 사랑에 대한 접근은 틀림없이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랑이라는 - 과학, 수학, 의학, 사회인문학, 정신학, 천체우주학, 물리학 등등에서- 것은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천년동안 수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또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사랑의 방법, 정의를 다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어떤 우연이건 간에 그것을 통해서 사람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것에 빠져있는 자신의 절망감, 행복감, 그리고 허탈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만옥이 나왔던 <첨밀밀>에서 보여준 느낌이 나중에 더 진하게 나왔기 때문에 사랑을 하고 싶다는 감정 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장만옥은 틀림없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저에게 사랑의 이상형이라는 구성을 보여주었지만 실제로는 이 작품에서 보여준 다른 매력, 그리고 음산한 청록색 배경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직도 이 오프닝을 보면 여전히 그 색감과 느낌, 소리와 감정이 전달하는 무의미한 이야기들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감상적인 느낌을 바라볼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작고 작은 와일드가 아니었나 합니다. - 1992 & 2008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