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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벌써 MDR-1R MK2



써두고 있었다고 생각만 했던 모양입니다.

한글에서는 몇개 쓰다가 만 흔적이 있는데 정작 포스트로는 남긴 것이 없는 소니 MDR-1시리즈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네요.

제대로 써두지 않고 있다보니 어느새 MDR-1R MK2까지 시장에 나와버린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뭐 준비만 하고  써두지 않은 포스트가 너무 많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크2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2012년에 나와서 흥미진진한 매력을 알려주었던 MDR-1R에 대한 감상도 조금 적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어떤 분의 질문으로 인해서 (죄송합니다 그분 질문쪽지는 지워져있네요) 30만원대 전후에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헤드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더랍니다.

이전에 몇번 그런 포스트를 쓴 적도 있었지만 그때는 대부분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나 감상을 주로 했었지요.

2012년은 소니를 비롯하여, 슈어, 젠하이저, AKG, 필립스까지 피델리오 모델을 들고나와 굉장히 강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그중에서도 30만원대 (라고 해도 실 구매가는 그 이하지만) 헤드폰 영역에서 확고한 매력을 보여준 것이 소니의 MDR-1R이었습니다.

저는 직접 구매를 하지 않았지만 주변 몇명에게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도 들어봐야 했습니다.




이런저런 취향적인 부분도 있고 본래 MDR시리즈는 이어폰때부터 꾸준히 들어온 애들 중 하나였더랍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접근하기 조금 버거운 저음강화제품들이 많아져서 저와는 거리를 두게되었지만 이번에 나온 애는 확실히 물건이었습니다. 약 8번 정도 감청을 하고 다녔고 가격대비와 여러가지 음원에 대한 적응성도 돌아볼 수 있었서 재미있었습니다. 사진은 작년 12월에 찍어둔 것으로 그때를 전후해서 몇몇 제품들을 들어보고 다녔습니다.

더불어 고음질 디지털 음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었던 터라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접근했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결론으로는 조금 요상하게 40만원대에 속한 젠하이저(Sennheiser)의 요녀석,  HD25 Amperior 헤드폰의 음질, 해상력이 압도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더랍니다. 그래서 따로 포스트를 하게되는 것을 까먹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 상당히 높은 음역을 자랑하는 DSD영역까지 생각을 하고 헤드폰 감상을 해본다는 기준을 뚤 때 기존 헤드폰들이 버거운 것이 맞지요.

저야 그냥 스피커로 듣고 있다보니 헤드폰으로 SACD를 재생하는 일이 없었는데 요때 이런저런 접근을 해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미묘하지만 20만원대 초중반 가격대로 팔리고 있는 소니 MDR-1R은 무적에 가까운 가성비를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패션성도 좋고, 중저음 영역도 잘 뽑아내주는 녀석인만큼 충분히 좋은 애였지요. 제 취향적으로 너무 고음질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았더라면 추천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얼마 있지 않아서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를 지향한 국산 브랜드 Astell&Kern(AK100)이 나오게 되면서 조금 따지는 것이 많았다고 하겠지요.

그러나 일반적인 MP3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압축음원 재생능력이나 구성점, 게다가 좋은 디자인까지 따지고 보면 소니의 MDR-1R을 따라올 애는 없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달말에 공식적으로 발매를 시작한 소니의 MDR-1R MK2는 기존 매력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확실하게 더 고음질 음원에 대한 대책을 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존에도 충본히 좋은 매력을 알려주었던 폴리머 진동판에 HD라는 이름을 붙여서 무언가 다른 것을 시도했다고 하겠는데 전체적으로는 중고음영역에서 어떤 음을 들려줄지 궁금합니다.

소니는 이번에 192KHz/24bit의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HRA 워크맨 NWZ-F880 시리즈 2종을 함께 프로모션, 출시하면서 HRA :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 High Resolution Audio : 고해상도 오디오 라는 음원재생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일반 CD(44.1Khz/16bit) 음질 수준을 뛰어넘는 고품질의 음원 데이터의 재생에 주력을 했다는 뜻이지요.

때문에 이전에 미묘하지만 중고음영역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에 대한 세심한 마무리가 완성된 형태로 등장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MDR-1R이 상당히 좋은 호응과 반응을 이끌어 냈던 만큼 1년안에 다시 MK2제품을 내놓는다는 적극성을 보면 기존에 있었던 소니의 오디오왕국 시절을 재현하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적당히 환율적인 이점도 있는 상황에서 착실하게 소니가 내놓고 있는 21세기형 신모델들에 대한 접근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출시되었다는 하위 버전 MDR-10R 시리즈도 어떤 개성을 보여줄지 궁금하고요. 이쪽은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중반가격을 형성한 타이틀 브랜드인데 소니가 덕트 설계에서 자신감을 보여준 공간감 형성과 저음의 부드러운 밀집분포를 어떻게 잘 마무리 했는지 궁금하다고 하겠습니다. 국내 점포에 풀리고 있으니 청음해볼 곳을 찾아서 돌아다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니 귀마개 겸 사용할 수 있는 헤드폰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