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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고급 헤드폰 전성시대 - 그래서 어쩌라고?



근래에 들어서 다시 날씨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변 몇몇 취미인들이 새롭게 태동을 하고 있지요. 애아빠 취미인들은 애들도 좀 컸고 엄마도 아빠가 뭐하던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에 취미인으로서 복귀하여 여가를 만끽할 활용시간이 많아졌다고 하겠지요.
아웃도어 활동도 많아지니 덩달아서 취미로운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제 자랑이지만 남들, 동년배들보다 훨씬 취미에 들이는 시간이 많은 관계상, 아무래도 이런저런 취미인들이 물어봅니다.

"야, 뭐 좀 좋은 거 아는 거있냐?"

이 포스트가 네이버 블로그 '내멋대로 하드웨어' 부분 속 'Audio' 카테고리에 쓰여지는 것을 보고 이미 눈치를 차리셨겠지만,
이어폰, 헤드폰에 대한 이야기가 오랜만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채팅이 총 4번, 이런저런 잡모임까지 다해서 6번 동안 다정하면서도 살벌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관심만 있었다고 해도(또는 입문을 한다고 해도) 지금에 와서 사회와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조금씩 이런저런 것을 찾아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친구들이 원하는 좋은 헤드폰에 대한 기준이 뭘까요?
일반적인 논으로 보면 당연히 음질입니다.
근래에 대두되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 패션성입니다.

그런데 요새 사람들이 듣는 음원은 CD속에 들어가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압축, 축소된 디지털 음원파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재생품질이 좋은 비싼 헤드폰을 쓰는 의미가 있느냐?' 라는 의문이 대두됩니다.
게다가 순수한 하이파이 지향 헤드폰 가격대와 비교할 때, 저음질(이것이 좀 미묘한 이야기지만) 디지털 압축음원을 기반으로 한 감상에서는 오히려 중저가형 헤드폰, 또는 저음강화형 헤드폰에 대한 이해지수가 더 높아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보면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음질을 기준으로 할 때 외형적인 디자인이 있어보이는 애가 더 선호된다고 하겠지요.
(물론 음질 이야기를 떠나서 머리가 너무 커보이는 제품은 이래저래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기도 하지만요)

음질만 좋은 것을 따진다고 하면 대부분 실내에서 사용하는 가정용을 생각하게 됩니다. 또는 제작을 비롯한 업무용이지요.
'외출용'이라는 필요성을 보면 아무래도 휴대용 음원장비가 가지고 있는 한계도 있어서 고음질 헤드폰을 추천하기 어렵다는 말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좋은 헤드폰을 찾아보는 심정이 발동하는 것은 방구석에서 더 좋은 소리를 듣고 감상하고 싶은 인간적인 삶과 문화에 대한 고픔이 더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조 판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급 음질지향성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선택할 때는 '드라이버' 종류 및 크기를 염두에 두고 이후 '마그넷 및 케이블 재질'을 가지고 선택 및 개성을 구분해보면서 찾아본다고 합니다. 저는 주로 폐쇄형과 개방형을 기준으로 보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이런 점은 2~3번째로 보고 있다고 하겠지요.

드라이버 종류와 재질에 따라 음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조금 전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고급소재, 고가제품들은 그런 이유를 들어서 판매가격의 타당성을 설명합니다. 더불어 조금 있어보이는 느낌을 주지요. 실상, 제품 내부 안에 달려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굉장히 묘한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요새 이어폰(귀 안쪽에 들어가 고막에 가까운 형태로 재생되는 타입)들은 드라이버가 다이나믹형과 BA(Balanced Armature)형으로 구분되면서 시장에서 형성된 가치관을 많이 바꾸어나가고 있습니다. 10여년 전만해도 제작업무, 방송업계 용을 제외한 라이브 지원장비를 제외하고서 이런 형태로 구성된 제품이 '일반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는가?' 라는 소리를 해볼 수도 있겠지만 대중적인 가격대로 제안해볼 수 있는 제품들이 나왔고, 15~20년 전 기준으로 업무용 장비에 필적하는 음원재생장비들이 이제 대중기기로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욕심을 부려볼만 하기도 합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헤드폰(귀를 감싸고 고막에서 조금 떨어져서 울리는 형태)장비들은 전형적인 진동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폰들은 대부분 크기에 제한을 두기때문에 필름형태 진동판을 쓰는 다이내믹 보다 금속형태 진동판을 통해 소리를 재생하는 BA형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쇠소리가 난다고 해서 싫어하는 분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아날로그 음원과 디지털 음원에 대한 뇌구조적인 습관성에 기인하고 있다는 말도 있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전기신호에 대한 이해를 무작정 좋고 나쁨으로만 구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겠지요.
BA형 드라이버를 적용한 이어폰은 하이엔드급 고가 제품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름판보다 정교한 소리를 낼 수 있어 소리의 음질을 유지해주고 외부 소음에 강하다는 점에서 이전부터 업무용으로 많이 이용되었지요. 다만 생산적인 면에서 그렇게 품질유지를 하면서 싸게 생산될 수 있는 개성점은 적었기 때문에 너무 비쌌습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시장성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으로서 BA유닛을 적정량으로 튜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제품들은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생산단가도 싸지만 오랜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그 안에서 연구된 음질개선구조가 꾸준히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버라는 부분은 대부분이 이어폰과 헤드폰 선택 영역에 있어서 꼭 참고해볼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패션성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이지만 이런 이어폰과 헤드폰에 적용된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크기가 클수록 좋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해서 포용할 수 있는 음역대가 넓어지고 사용 드라이버 재질에 따라 음질 차이가 있어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재질차이는 1980년대 초반부터 각종 업계가 독자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서 다양성있는 드라이브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브랜드에만 공급하는 형태로 유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장장악력, 브랜드전략은 기본적으로 스피커 시스템, 오디오 업체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디바이스 신호를 받아 움직이는 마그넷(자석)과 케이블 재질 또한 음질차이를 만들어 내는 요소입니다.
적용된 마그넷은 밀도와 유속에 따라 음질에 영향을 줍니다. 과거에는 이 마그넷 밀도에 따른 제품 구분을 달리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스피커 시스템들은 시간이 갈수록 강력해진 마그넷생산구조에 맞추어서 케이스 설계를 따로 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브랜드는 동축구조를 비롯하여 밀집된 음 재생능력을 확장시켜서 풀어내는 과정을 초정밀 측정을 거쳐 연구를 거듭하여 설계했습니다. 단, 이부분은 이후 재생환경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 때문에 다시 제품 구조(디자인을 포함하여)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과거 스튜디오에서 굴러다니던 비싼 장비들을 분해해서 독자적인 형태로 자신만의 오리지널로 써보려는 아마추어들도 많았고 저도 그런 취미인들 속에서 이런저런 쇼를 해보았더랍니다. 엄청나게 비싼 애들을 굴릴 여유는 없고 어느정도 재미와 망가진 장비들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대부분 뽀대가 없는 꼴로 완성되어서 그렇고 그러했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설계된 껍데기들이 왜 이런 구조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알게되는 계기는 만들어주었습니다.
이후에 납땜구조와 밀도유지, 진공상태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등을 거쳐서 비디오 신호와 오디오 신호의 간섭들을 최소화시킨다는 여러 비싼 제품들을 잘라보고 분해해서 나름 재미있는 취향적인 접근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개인 취향에 맞추어서 커스터마이징 할 정도의 능력을 얻기위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제품단위가 좀 많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난잡한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 과연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 것인가? 라는 소리를 해보면 답은 뻔합니다.
그냥 귀에 듣기 좋은 기성제품을 사서 듣고다니는 것이 제일이라는 소리이지요.

최근 제품에 사용된 케이블 재질들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요소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개성적인 구성을 통해서 사용에 있어서 좋은 감성을 알려주니까요. 저는 여전히 굵은 애들을 좋아해서 조금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케이블은 '순수 구리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리선을 사용한 케이블은 산소 함유량을 높여 기타 불순물도 99.9%까지 줄여 탁한 음이 제거되고 음의 순도 역시 높아 명료한 소리를 전달해주기 때문이며, 대부부분의 철선, 구리선, 은선, 금선, 고순도 합금선 등, 여러가지 기준을 보여주는 세계에서도 음 자체를 튜닝하고 맞추어나가는 확장성을 제외하고 보면 가장 대중적인 사운드를 내주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꼭 유명한 선자재라고 해서 취향적으로 맞아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보면 무조건 비싼 선재를 쓰면 무조건 소리가 좋아진다라는 선입관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 그런 미묘한 소리 차이까지 접근을 할 정도라면 상당히 많은 감청, 소리에 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순금으로 바른 고막이나 곰팡이가 핀 고막이라고 해도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반적으로 음악을 감상할 때 그런 부분까지 다 생각하면서 감상하는 경우는 대단히 드문 편이라고 하겠습니다.
일이 아닌 이상에는 말이지요.

일상적인 기준이지만 제가 들었던 장비들은 조금 됩니다.
일반인 기준으로 볼 때라고 하겠지만 많이 듣고 다닌 이유는 일본을 비롯하여 해외 오디오샵에 갈때마다 신제품들을 꼭 들어보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사용기기라고 하면 슈어(Shure)와 스탁스(STAX), 그리고 그라도(GRADO)입니다.
취향적인 개성으로서는 젠하이저(Sennheiser)와 AKG, SONY, 오디오 테크니카(audio technica) 제품들도 이용하지만 이런저런 재미를 따져보면 브랜드적인 구성점이 느껴지는 제품과 중성적으로 원음소제를 그대로 전달해주는 제품에 대한 특성을 재미있게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요용도에 따라 다른 재미를 느끼지요.

전통적으로 제가 추천하는 사용제품들은 대부분 뻔합니다.
AKG K701~702            40만원대  - 중성(中性)에서 약간 하이파이적 중고음 재생이 매력 / 아날로그 음 매칭이 좋다 / 외출용은 아님
젠하이저 Amperior         34만원대  - 음압이 강해서 휴대용에 적합 / 가장 대중적인 고음질 취향 / 디자인에 호불호가 있음 / 인 아웃 도어에 적합
SONY MDR-1R              29만원대  - 모던 디자인이 먹고 들어감 / 밀폐형 / 다양한 음역대에 대응 / 심심하지 않은 음재생 / 특징이 미묘
필립스 Fidelio L1            26만원대  - 순순한 음질취향 / 클래식한 디자인 / 초고음질 취향은 아니라고 해도 적당한 음질적 재미가 좋음
그라도 SR-80i                18만원대  - 인 아웃도어 / 오픈형 / 록, 메탈, 팝 등에 적당한 취향적 느낌이 있음 / 해상력 기준은 높지 않음
알레산드로 MS-1i           17.5만원  - 인 아웃도어 / 오픈형 / 록, 메탈, 팝 등에 취향적 느낌이 있음 / 해상력 기준은 높지 않지만 개성이 있음
슈어 SRH840                 15만원대  - 전통적인 업무형 / 440보다는 디자인이 좋아졌지만 역시 외출용으로는 미묘 / 제작 또는 DJ용으로 적합
슈어 SRH440                 13만원대  - 업무형 / 디자인은 아무래도 좀 / 음원이 가진 순수함을 그대로 전달하는 능력 / 밀폐형이면서도 적당한 음장형성
젠하이저 PX100-II           9.9만원   - 아웃도어 / 가장 기준이 되는 오픈형 / 아무래도 내구성은 약함 / 싼맛에 쓰기 편함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널리 알려진 뻔한 제품들이지만 그런만큼 신용이라는 면에서 대중적인 기준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뻔한 제품이 아닌 것을 추천하는 경우, 추천자에게 돌아오는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크게 나누어 보자면 실내에서 '소형 재생기기'를 통해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시점과 달리 제 주변에는 아무래도 헤드폰 자체를 집안에서 조금 더 좋은 음질로 즐기기 위한 형태로 즐기는 경우가 우선되기 때문에 이런 형태를 이야기하며서도 취향적인 개성을 달리 봅니다.
특히 70~90년대 미국 팝음악들은 스튜디오 엔지니어에 따라서 굉장히 특징이 강한 음을 들려주는데 이런 부분은 근래에 힙합이나 댄스 팝처럼 저음증강형 음원에 비교하면 굉장히 다른 음을 들려줍니다. 라이브 연주자들과 레코딩 엔지니어의 특징이 다르게 발달하게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은 이후 영화 확장음향음원을 비롯하여 개성적인 음원구성이 많아졌습니다. 이전에는 하드웨어적인 음장현성을 중심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에서 처리된 음장구성들을 중심으로 한 분위기 연출이 많다는 것이지요. 특히 힙합 분야는 메인 보컬의 랩을 중심으로 한 가사전달력과 음장형성에 있어서 특징이 있는 W자형 파형을 가진 구성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때문에 여타 사운드와는 다른 레벨, 구성을 들려준다고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녹음기술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손을 봐서 음을 완성한다는 기술적인 도움이 필요했지만 근래에는 녹음 자체에서부터 퀄리티가 높은 제작기술이 동원되고 있는데 정작 그런 부분들에 대한 혜택은 저음질 디지털 압축음원을 통해 전달되다보니 제대로 이해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되었습니다.
즉, 좋은 장비와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대중적인 디지털 음원에서는 쓰나 마나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때문에 일설에서도 나오는, '뭐하러 그렇게 좋은(비싼)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말을 하게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음원재생장비들을 단순소모품으로서 보는 문화콘텐츠 소비문화에서 볼 때 조금 유행할 때만 듣고, 버려두는 것 같은 상황도 비일비재해지면서 디지털 음원 자체는 여러가지 악습의 패턴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용량적인 부분에서 WAVE파일(CD음원 기준)보다 약 1/10정도로 줄여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우선시된 압축음원들이었는데 압축률에 따라서 1/5 정도까지 압축률을 줄이고 음질을 보강하는 형태도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FLAC를 비롯한 비손실압축음원을 비롯하여 고음질(스튜디오 마스터 클래스 / 최종 제작 원본형태로 마스터링 된 압축 이전 음원)소스도 용량에 상관없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런 부분을 자세히 돌아보면 디지털 압축음원에서만 효과를 주기위해서 만들어진 어벙벙한 마스터 음원을 들어볼 수도 있게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개인 취향, 제작자의 샘플링 데이터 기준에 따라서 이런저런 변화가 심했지만 대부분의 제작기술이 디지털, 통일화를 거치면서 어느정도 패턴 구조가 닮아가고 있습니다. 고전적으로 클랙식 샘플링을 하나 하나 손으로 따서 만들어내는 듯한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곳도 있지만 그런 곳은 대부분 연주자의 역할, 능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형태로서 발전을 했고, 기계조작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근대 팝 음악들은 아무래도 과거와는 다른 취향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과거 아날로그 작업을 통해서 생성된 디지털음원과 지금처럼 다양한 프로그램 조작을 통해서 완성된 디지털 음원을 듣고 감상하는데 있어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오디오 감상용이아니라 동영상 감상용으로도 활용되는 예도 있습니다.
영화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효과 음원작업들은 대부분 영상과 함께하는 '효과적인 부분'을 노리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음질보다는 그 음이 가지는 효율을 높이칩니다.
실제 총소리보다 그 총소리가 화면에서 어떻게 연결되면서 긴밀감을 전달하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극장용 음원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총소리는 맞는데 현실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라 가공된 총소리(음원)이라는 것입니다. 비주얼로서 그것을 접한 분들은 대부분 그 소리를 제대로 된 소리라고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비주얼이 아니라 그 오디오만을 통해서 사실적인 접근을 통해 가슴을 울리는 감성을 만나보게 됩니다.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답답한 감을 전달하는 압축음원이 아니라 더 사실적인 고급샘플링을 통한 음원을 만나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우리들 생활에서 듣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직접 듣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고급오디오 브랜드의 목적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비주얼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1980년대 수평해상도, 라인 240에 불과한 영상을 보면서도 와~ 화질 좋다, 컬러가 좋다. 라는 말을 하면서 따져볼 수 있는 개성을 추구했습니다. 이후 라인 400,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480과 520라인에 도달하는 업무용 장비규격도 800라인 표현까지 가능한 가정용 제품의 시장진출을 보면서 화질에 대한 변화를 느낍니다. 화면 규격도 더 좋아지는 형태를 통해서 넓고, 고와지고, 세밀해지는 표현력을 기반으로 한 영상기술로 발달을 하게되는데, 정작 사운드 부분은 오히려 편리성 때문에 퇴화하는 과정을 밟았습니다.
'그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라는 형태를 가지고 영업이 시작되었고 이후 메모리 소체의 발전때문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과거에 만들어진 영업의 힘 덕분에 꾸준히 그런 압축된 음원정도로 만족을 해버리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업계에서는 그 덕분에 오디오 업계가 자멸하고 말았다는 말을 하지요. 대중의 소리, 음질에 대한 접근을 양자, 수치화 시켜버리면서 오히려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오의 질 자체를 떨어트리고 말았고, 그 때문에 이후에 발전되어 나오는 고급제품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시장 전체가 어두워지는 현상을 보여주게 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분화 되었지요. 전문적인 부분과 대중적인 부분으로 말입니다.
'SLR카메라' 취미분야도 어느정도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서 대중적인 위치를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음질에 대한 접근은 대충~ 넘어가고 보는 모습을 많이 보지요. 부속적인 기능으로서 말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보면 1000원짜리 싸구려로 듣거나 10만원짜리로 듣거나 별차이가 없다는 소리를 하게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하드웨어 업체의 눈부신 발전덕분에 과거와는 달리, 저가격대 제품에서도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고급제품에 대한 접근을 꼭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컴퓨터와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본 입력기구로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단순한 소모품으로서 저가형 제품으로서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여줍니다. 실제 목적에 달성할 수 있는 장비로서 그 이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사치라고 하겠지요. 근래에 와서는 전문성을 포함한 게임용이나 숫자 키패드가 생략된 제품등, 여러가지 기준을 보여줍니다. 업무목적이 단순하게 '입력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냐 아니냐라는 말도 있겠지만 그렇게되면 자동차도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만을 따지게 되는 부분도 있고, 그외적인 부분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도 하겠지요. 그러면 경자동차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논리를 말할 수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서 보면 헤드폰도 같은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압축된 그렇고 그런 음원에 만족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저가형 제품을 구입해서 쓰다가 망가지면 교환하는 방법을 통해서 효율적인 접근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름신과 동반된 취미로움이라는 말도 하겠지만 더 좋은 것 = 더 비싼 것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물론 터무니없이 비싸기만 한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는 물건도 있고, 브랜드 이미지에 휩쓸려서 그냥 넘어가는 물건도 있다는 말을 하지요.
더불어 수치로만 분석되는 제품이라는 것과 달리 오디오는 취향적인 부분에 많이 기여를 하고 있어서 듣는 사람의 문화적 취향에 따라 다른 느낌을 알려줍니다.
누구에게는 흥겨운 리듬이라고 해도 누구에게는 경박하기 그지없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느껴지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때문에 음악적인 취향을 떠나서 음 자체를 변색시키기지 않고 그대로 들려주는 것과 브랜드의 특징에 맞추어 특징이 있는 색을 가진 제품으로서 활성된 것 중 어느쪽에 중심을 두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근래에 와서 본래의 음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쪽은 순수 하이파이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모니터 타입'으로서 보고 있습니다. 소리 자체에 착색을 하지 않고 음 자체가 가진 소리를 그대로 뽑아낸다고 하겠습니다. 심심한 소리는 심심하게, 뜨거운 느낌을 가진 소리는 뜨겁게 나타낸다고 하겠는데 일반적으로는 이런 특성이 오히려 처음 들어보면 차갑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헤드폰들은 밀폐형들을 기반으로 한 구성들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밀집도가 높아지고 그 안에서 표현되는 음의 개성이라는 것은 상당합니다. 좋은 가수, 연주자들은 귀가 좋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대다수의 음원들은 제작자, 연주자, 그리고 소리의 구성에 따른 전달성을 중시합니다. 소리에는 감성이 없지만 그것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려는데 많은 노력을 하지요. 같은 악보를 가지고 연주하거나 부른다고 해도 연주자와 가수의 능력에 따라서 다른 노래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100이라는 완성된 수치까지 만들지는 못해도 그에 가까운 것을 만들고 담아내어서 전달하려고 노력을 하지요. 그것이 음원압축이나 여러가지 상업적, 효율적인 부분에서 감쇠되어 최종적으로 청취자의 귀안에 들어올 때는 약 50~60정도가 되어서 도달하게되는 것이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일반적인 상황이고, 그 50~60도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서 20~50으로 듣기도 합니다.
물론 극단적인 표현으로서 '정보 전달'이라는 목적으로서 본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데이터로서는 100을 100으로 차이없이 전달하고 있으니까요. 악보에 쓰여진 것은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전달방식으로서 목적은 완수했습니다. 키보드는 입력를 하면 되는 도구이고, 자동차는 이동수단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목적에만 충실하려고 고급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지만 좋은 것을 좋다고 느끼기 위한 취미로운 결정에서 접근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고급 헤드폰을 구입한다고 해서 더 좋은 소리, 또는 미처 듣지 못했던 소리를 만나는 경우가 100%는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만나보게됩니다.
대부분 자신의 귀가 훈련된 상황에서 바뀌어진 부분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부분도 적용된다고 하겠지요.
널리 알려진 예를 들자면 저 레벨 캐릭터에서 고레벨용 아이템을 주어두는 경우는 없다고 하겠지요.이해불가능 아이템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이징 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음악이 주는 리듬, 비트감을 얼마나 잘 구현해줄 수 있는가를 만나가는 과정도 있지만 이것은 그만큼 장비들이 현대화되면서 소재가 굉장히 단단한 형태로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어느정도 풀려서 단단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조금은 유연한 개성을 가지게 되면서 사용자가 주로 듣는 음악들에 적응된 개성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같은 공산품 자동차도 사용자에 따라서 엔진 상태가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하겠지요.
그래서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사용하는 개인 활용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 많지요.

팝을 많이 드는 사람이 헤드폰과 록큰롤, 헤비메달을 중심으로 듣는 사람의 헤드폰에서는 특성치가 미묘하게 변화되고 이후 사용기간과 연결구성에 따라서 다른 개성을 가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어떤 제품을 골라도 결국은 듣는 사람의 환경에 따라서 다른 개성을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아주 싫을 정도로 이상한 소리를 내주는 기기를 선택한 것이 아닌 이상, 고급 헤드폰들은 시간에 따라서 적응된 개성을 보여줍니다.
어떤 분들은 몇시간 들어보고는 마음에 안든다고 후다닥 기기변경을 추구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점들은 아주 많은 경험을 통해서 기기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닌 이상, 조금 더 차분하게 보기를 권하게 됩니다.
앞서 제가 권한 제품들도 사용자가 어떤 형태로 듣고 나가는 것인가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표현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고급 스피커들도 그런 특성치를 가지면서 변화하기 때문인데, 헤드폰을 그정도로 오래 사용하는 분들이 적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려 초기 공장출하 수치에서만 의지를 하게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용도에 있어서 구분되는 고려점도 있습니다.
크게 볼 때 밀폐형과 개방형 설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인데 이 부분은 듣는 사람들이 가지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설계구성보다 직접 자신의 귀에 대보고 느낌을 알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밀폐형이 일반적으로는 차음성에 중심을 두고 중저음과 음장형성에 유리하기 때문에 좋은 매력을 보여주지만 이런 점은 사실 스튜디오 모니터링을 통한 엔지니어 작업자나 외출 시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구성이라고 하겠습니다. - 저는 상대적으로 외출시에 오픈형을 사용하는 것은 외부소리가 너무 단절되는 주변상황파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변 소리를 듣고 다닌다는 점에서 곧 죽어도 오픈형을 쓰지요.
특히 음질의 특성으로서 여겨지는 주파수 특성치와 대역치는 여러가지 기준을 보여주는데 실제 같은 수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소리 자체는 전혀 다르게 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브랜드들은 어느정도 그 제품, 브랜드에 어울리는 특성치를 가지고 있어서 같은 회사 제품을 좋아하게되면 계속해서 같은 제품을 사용하게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가청음역은 20~20,000헤르츠(Hz) 구역 주파수를 일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귀가 듣고 반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수치로서 훈련과 경험에 따라서 그 외 주파수도 들을 수 있습니다.
또는 사람들에 따라서 그 소리의 '분위기'로 느껴지는 부분이 일반 가청음역 바깥소리에 대한 감상이기도 합니다.
최신 제품들은 더 고음질음원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어서  20,000헤르츠(Hz)이상, 약 22,000Hz부터 30,000Hz 40,000Hz. 심지어 초 고음영역으로 알려진 60,000~80,000Hz를 지원하는 제품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진동판 재질과 구성에 따라서 표현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부분까지 풀어서 들려줄 수 있는 헤드폰이라는 것은 기존에 있었던 제품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급 헤드폰들은 제한된 수치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엔지니어의 특성에 따라서 그 이상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훈련되거나 경험이 많지 않으면 이런 부분은 처음부터 들려오지 않습니다.
느낌은 무언가 모르게 다르지만, 그 느낌의 차이라는 것을 수치나 말로서 표현하기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섬뜩하다고 표현을 할 정도로 고음역이 선명하게 들려오는 경우도 만나보게 됩니다.
물론 음원재생 세팅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연출된 부분도 있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음악과 진동판의 특성이 잘 일치해서 정말 매력적인 소리로 변화되는 경우지요. 일반적으로 전자음이 아니라 현음(弦音 : 피아노나 바이올린 처럼 현의 진동을 통해서 울리는 소리)이나 금속음(섹소폰이나 트럼펫 같은 금관악기 소리)에 있어서 듣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외에는 타악기 특성을 잘 표현해준다고 말할 수 있는 기기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어느정도 선에서 맞추어져 있는가에 따라서 좋은 장비과 좋지 않은 장비의 기준을 나누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타입으로 만들어진 애들은 일반인들에게 굉장히 심심하다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극이 적다고 말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소리 자체를 어느정도 맞추어 나가면서 조절해, 레코딩 엔지니어가 음원을 뽑아내는 존재(가수이거나 악기)의 개성을 잡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잘 섞어서 조절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너무 짜거나 달게 착색이 되어버린 소리가 들려오면 제대로 된 조합을 이루어낼 수 없기 때문이지요.
단,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 작업자들도 듣는 청취자의 착각을 유도하거나 어느정도 노리고 만드는 경우가 많아졌으니까요.
전문적인 경우에는 사용 음원의 주요 주파수들을 측정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 수치에 맞추어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스텀 에이징 제품들은 그런 특성수치에 맞추어서 개인이 듣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재생치에 기준을 두고 작업됩니다. 이것은 기술자의 측정이 아니라 사용자 측면에서 바라보는 기준이기 때문에 묘하게 다른 감성으로 전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명 연주자 커스텀 에디션인 경우 같은 장비라고 해도 조금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도 많다고 하겠습니다.

근대 음악, 강한 비트감을 표현하면서 연결되는 개성을 보여주는 음악들은 대부분 30~80Hz, 저음역에서 반발되는 탄력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과거에는 진동판 소재가 한정되어 있어서 어느 한계 이상의 소리를 표현하기 어려웠고, 상당히 고급제품, 비싼 제품에서는 이런 소재에 물량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아서 엄청난 진동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만 이것은 기술적인 한계를 넘어서 가격부담으로 바뀌어 시장성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접근이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 다이아몬드 진동판이라서 해써 꼭 비싼 것은 아닙니다, 가공형성비용과 기술이 비싸다는 것이지요.
구동계의 개성을 달리해서 만들어진 스탁스 제품이나 몇몇 고급 제품들은 상당히 이상적인 음장을 형성하지만 대신 다른 부분을 포기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겠지요. 여성보컬이나 현악기 등에서는 절대적인 개성을 들려주지만 그외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있지요. 게다가 집밖에서 쓸 수 없습니다.
이런 개성적인 음 표현부분은 각 제작 연구소에 따라서 특성치에 대한 접근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음장연구소인 '야마하'나 '소니' 'THX'같은 회사는 화면과 연결되는 싱크뿐만이 아니라 음장 자체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의 잔향(殘響 : Reverberation)이 동적형태로 어떤 과정을 밟는지에 따라서 달리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고전적인 음향설비, 오페라관을 많이 가지고 있는 유럽음향연구소등에서 많이 연구개발되었고 건축기술과 소재를 달리하면서 꾸준히 색다른 음의 전달을 맞추어왔습니다. 때문에 영상기술에서 발전된 음향연구소는 대부분 유럽에 있습니다. 유명 음향기관을 분석해서 그 음향이 주는 감각적인 수치와 반사음, 잔향 등을 계산해서 청취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지요.

반면, 유명 클럽(장르)음악이나 댄스뮤직에 대한 음향적인 연결점은 기존 구성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라이브 연주홀이나 개인취향으로 사용하는 홈 시어터 부분에서 더 민감하게 적용된다고 하겠지요.
이후에 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퀄라이징, 또는 음장효과로서 완성된 수치들은 각 음악적인 특성에 맞추어서 여러가지 기준을 보여주지만 그것이 꼭 그 음악에 맞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라이브 음장이라는 부분은 그 활동음역 사이에서 간섭되는 여러가지 효과에 따라서 다른 형태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듣는 음과 차분하게 안정된 장소에서 들어보는 음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무시되는 이 간섭음에 대한 접근은 대부분 라이브의 생생한 현장음과 함께 맞물리면서 상쇄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근래에는 더 좋은 형태로 접근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 기능을 보여주는 장비들이 많아졌는데 안정적인 소리의 전달력을 향상시킨 대신, 소리 자체가 가진 약동성이나 강약표현에서는 아직이라는 소리도 할 수 있습니다. 대중음악에서는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지만 클래식이나 소품(小品) 현악곡, 독주에 의한 음악들은 이래저래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도 재생기기, 즉 음원 플레이어의 능력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활용 헤드폰들은 어느정도 높은 능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휴대용 음원재생 기기들은 아무래도 8~30옴 정도에 위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꼭 좋은 부분인가 아닌가 하는 점으로 나누어 볼 수는 없지만 전력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하면서 장시간 플레이할 수 있는 음원재생기기들은 한계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장비에서만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비싼 헤드폰, 이어폰이라는 장비가 가진 기본수치는 확실히 다릅니다.
아니, 필요가 없다라는 말도 나옵니다.
과거 오디오 시장에서 스피커와 앰프의 가격대비 비율은 비슷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던 것 처럼 말이지요.
음원이 고급일 수록 그것을 재생해내는 장비에 대한 비율도 그만큼 좋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처럼 들리면서 그런 과정을 밟아야 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포츠카라는 외형을 가진 자동차에 800cc엔진을 달아놓았다라는 표현도 쓰고, 경자동차에 10t트럭용 타이어를 달았다는 말도 하지만요.
우선 굴러간다는 목적을 보면 어떤 형태로건 굴러갑니다.
장비적인 특징을 떠나서 디지털 음원과 디지털장비에서 전기신호를 받아 아날로그하게 진동시켜 표현해주는 과정을 보면 그렇게까지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소리이기도 하지요. 가장 많이 거론되는 저항값, 옴(Ω)은 높을 수록 노이즈가 적어지는 대신 높은 출력을 요구하게됩니다. 일반적인 휴대용 음원기기들은 30옴 이상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습니다만 고급 헤드폰들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음을 연출하기 위해서 굉장히 높은 저항값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휴대용 장비만으로 완전하게 음을 울리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휴대용 장비를 통해서 헤드폰을 고르는 분들에게는 직접 그 장비를 가지고 이런저런 연결을 해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라는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비싼 것, 유명한 것을 구입해서 들으면 무조건 소리가 좋게 들릴 것이라는 착각은 이런 부분에서 무너지게 된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뭐야! 비싸기만 할 뿐 전혀 쓸모가 없잖아!"라는 감상도 나오게 됩니다.
반면 너무 고급장비에서 멋지게 재현된 음에 반해서 들고와보니 자기 방구석에서는 완전히 떡진 소리가 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물론 떡지다는 표현이 나쁜 것은 아니고, 소리가 제대로 된 소리가 아니라 이상하게 뭉친, 묘한 소리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지요.
입력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된다고 해도 밀어낼 수 있는 힘이 없는 경우에는 참 고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결국 비싼 장비를 구입하게되는 과정에 있어서 그만큼 정보검색 이상으로 직접 체험, 경험해보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들어볼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개멋스러운 모습, 폼나는 외형에 쏠려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귀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약 100만원대의 물건과 최저 5~6만원대 물건까지를 두루두루 이용해보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자신이 듣기에 좋은 음악을,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얼마나 아낌없이 사랑스럽게 들려주는가를 가지고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오디오 장비를 바꾸거나 새로나온 장비를 감청하러 갈 때는 언제나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가 들어간 음반을 가지고 가서 계속 들어봅니다.
그것으로 기준을 장비들에 대한 감상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것이지요.
물론 조금 운이 좋아서 그런 장소들을 많이 알게되었다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요. 결국은 자신의 발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경험해보는 것이 최고입니다.

근래에 가장 많이 무시되는 부분이 '듣는 사람이 자주 듣는 음악에 대한 특징적인 연결'입니다.
가요라는 장르, 트로트를 좋아하는 분이 듣는 헤드폰이랑 록큰롤을 전문으로 드는 사람이 좋아하는 헤드폰이라는 것이 나누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구성에 있어서 조금씩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들이 많은 만큼, 이런저런 조합을 경험해보라는 이야기입니다.
의외롭게도 전혀 다른 조합을 통해서 신세계를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어떤 소리를 좋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소리를 새로운 경지로 이끌어주는 기기를 만나보는 계기를 경험하시기를 바라기 때문에 제가 말하거나 권장하는 기기말고도 많이 많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권장한 애들은 대부분 모범생 같은 애들이거든요.

근래에는 여러가지 좋은 청음매장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최신 제품 위주이고 전시장에 따라서 조금 편향된 브랜드 제품들만 놓여있는 경우도 있지만 괜찮은 곳으로 가면 많은 것을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돈의 가치가 아무리 떨어졌다고 해도, 몇십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사용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참고로 에이징(Aging)과정을 통해서 더 좋은 소리를 끌어낸다고 하는 방법은 고가의 BA(Balanced Armature)제품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진동구조 자체가 다르고 판형과 음형성과정이 틀려서 이 유닛들은 대부분 완성과 함께 재생해내는 소리가 고정되어 버린 경우입니다. 다이내믹 진동판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변 조임새와 자주 사용하는 음의 진동주파수에 따라서 다른 형태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지만 BA모델 대부분은 초기 완성될 때 완벽하게 커스텀된 소리만을 중심으로 재생하게됩니다. 때문에 다양한 소리진동을 위해서 BA유닛이 여러개 사용되는 모델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2~3개만 들어가도 고급기종으로서 활용되었지만 이제 업무용 장비들이 5~8개 이상까지도 장착되면서 무시무시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BA가 많이 달리는 만큼 그 음 조절, 튜닝능력에는 더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가의 장비, 고급음원기기에서는 이런 BA유닛을 잔뜩 달아서 기술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물론 꼭 절대적인 가치는 아니라고 해도 말입니다. BA유닛이 많으면 많을 수록 초고가 이어폰 제품군을 구성하지만 이것은 용도가 완전히 다른 제품인 만큼, 일반적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는 분이 아닌 이상 함부로 접근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말만 많아지게 됩니다.
소리를 듣는 취미는 즐거운 일입니다. 그런데 쓸데없이 고심하게되면 좀 그렇지요.
마니아 지향적인 부분이지만 고음질에 대한 갈망은 틀림없이 많은 분들에게 존재합니다.
어떤 분들은 볼륨을 크게 들을 수 있으면 좋은 소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맞는 소리입니다. 좋은 기기는 볼륨이 올라가도 노이즈가 적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러니 과거분들이 말하는 기준도 맞지요.
그런 식으로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좋은 기기, 음원에 대한 이해가 다르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의 말이나 이해방법이 달라도 결과적으로 좋은 소리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모호해지는 일이 생기지요.
누군가는 그냥 착각이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고, 비싼 것은 비싼 이유가 있다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경제적 관념을 바탕으로 한 개성을 말합니다.
화질이라는 부분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평가,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소리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기준을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요.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서 판단되는 소리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는 취향적인 부분에서도 사람들마다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 조합에 따라서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일반적인 조합이라고 하겠지만 아주 싼 A라는 기기와 아주 비싼 B라는 기기가 조합되어 엄청나게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적당히 괜찮은 C와 적당한 가격대를 형성한 S라는 기기가 듣기 좋은 음을 알려주는 경우가 더 많지요.
그러면 비싼 V와 비싼 B가 더해지면 엄청나게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인가?
라는 부분에서는 그렇지 않다라는 말을 합니다.
엄청나게 좋다라는 것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그 기준을 브랜드, 음악, 장르에 따라서 다르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화질이 아주 쨍~한 영상을 보여주는 블록버스터 영화와 조금 퇴색한 영상이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와 감동을 전달하는 영화 가운데 어떤 것을 더 선호할까요?
개인이 가진 취향적인 문제이지만 이것을 가지고 음질이라는 것에 선을 그어버릴 수는 없지요.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트랜스포머]와 [시네마 파라다이스]를 비교하는 부분이기도 하겠지요.
다중채널에서 쏟아지는 박력있는 사운드쾌감과 잔잔하지만 감성을 건드리는 멜로디라는 것을 비교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요.

근래에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외에도 소프트웨어, 재생장비에 부속된 가동 소프트웨어에 따라서 여러가지 표현구성을 달리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에이징이나 하드웨어 신론(信論)보다 그냥 수치를 조정해서 다양한 감상점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근래에 와서는 PC를 기반으로 한 음 감상이 주를 이루는 경우도 있고, 단순하게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도 활용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풍부한 전력공급만 이루어지고 조금 더 좋은 사운드처리기술, 하드웨어 (주로 외장 사운드 카드를 도입하는 경우와 외장 앰프를 결합한 조합)를 가지고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개성에 따라서 그것이 주는 재미라는 것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이 원하는 방향 이상으로 놀라운 결과(판매실적)을 보여주는 애들도 있는 만큼 조합해보는 즐거움을 꼭 많이 많이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