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Story/Sound Track

Streets of Fire - Nowhere Fast



아마도 이 노래가 가진 매력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는 꼭 나오는 것이 1984년의 열정이 아닐까 합니다.

무엇을 해도 다 잘되는 젊음과 약동의 시대라는 말을 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와 구세대들의 충돌이라는 부분도 굉장히 강렬하게 혼재했던 시대를 말합니다.

여기서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Streets of Fire)라는 영화에 등장한 사운드 트랙 중 하나인 [Nowhere Fast]로 이야기를 하지만 이 노래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화끈하고 강렬한 매력을 선사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여배우 다이안 레인이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대단히 매력적인 프로모션 영상이라는 말도 하게됩니다. 본래는 남자 주인공인 톰 코디의 역정(The Adventures of Tom Cody)을 그린 3부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고 하지요.

그러나 워낙 큰 히트(?)를 해버린 배경에는 좋은 음악과 열정, 그리고 다이안 레인이 있어서 묘하게 이후 작품이 나오지 못한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탐 코디를 잡아먹은 히로인의 열정은 이 영화 도입부에서 펼쳐진 이 부분만을 가지고 다 말할 수 있습니다.




노래는 다이안 레인이 부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녀는 노래를 잘 못부른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노래를 부른 이는 뉴웨이브 밴드 Face to Face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하던 로리 서전트(Laurie Sargent)입니다. 이 노래는 백 보컬도 인상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데 실력파 보컬 홀리 셔우드(Holly Sherwood)가 더해져서 열정과 매력을 듬뿍담은 록큰롤 분위기를 들려준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서부극 형식을 빌어서 새롭게 구성한 청춘영화의 하나인데 나름 특징적인 형태로서 이런 폭력, 액션을 동반한 작품치고 등장인물 중 누구도 죽지 않는다는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참 느낌이 신선한 개성이었다고 하겠지요. 일설에서는 히트 가능성이 미묘해서 편집에서 최대한 심사등급을 낮추어보려고 노력했다는 말도 있지만요.

미국 본토에서는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 음악적인 부분에 더 많은 호응을 얻었던 작품인데 제가 무척 좋아하는 [I Can Dream About You]도 수록되어 있어서 에헤헤 했더랍니다. 물론 음반을 구입한 것은 이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노웨어 페트스 가 준 인상때문이었지만 단 하트만(Dan Hartman)의 앨범에도 따로 수록된 이 '아이캔 드림 어바웃츄~'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영화 음반 같은 경우 주제 음악 하나 만을 듣기 위해서 구입하려고 하면 조금 돈이 아깝기도 하거든요. 차라리 그 아티스트의 정규앨범을 구입하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2곡 이상이 좋으면 당연히 구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영화지만 한국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포스터를 통해서 묘하게 젊음의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폭력적인 묘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총과 칼이 난무하면서도 죽지않는 것 덕분에 중고생 관람가 작품이라는 것은 큰 매력이었지요. 더불어 그 빗속에서 키스하는 장면은 이후 많은 청춘들에게 따라하다가 감기걸리게 만들어준 매력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포스터를 보면 좀 그러해보일지 모르겠지만 당시 다이안 레인과 마이클 파레가 입고 있는 의상들은 조르지오 알마니가 제작한 것으로서 나름 느낌이 있는 구성이었다고 말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은 파레이지만 뭐 워낙 다이안 레인의 느낌이 강해서 조금 다른 형태를 보여준 드라마라고 말을 하겠지만요. 주인공 톰과 단짝인 맥코이는 이후 여러가지 형태로 액션드라마를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이 작품 하나로만 끝나고 만 것은 아깝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다이안 레인 급의 미모와 음악들이 받쳐준다면 이 시리즈는 더욱 흥행을 했을 것이고 이후 명작 시리즈로 남았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당시 스크린 잡지에서는 이 영화 배경 시간대가 주로 밤이지만 사실은 밤에 촬영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방수포로 촬영장소를 가려서 가상의 밤을 만들어 찍은 것이라는 것이 화제이기도 했습니다. '다크톤'연출을 위한 밤 촬영보다 싸게 먹힌다는 이유였다지만 당시로서는 야간촬영이 얼마나 힘들다고 그런 쇼를 할까? 라는 생각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