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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집록(Ziploc) 버라이어티 팩 27개 들이

요전에 이야기했듯이 신년맞이 이런저런 살림용기들을 바꾸는 과정에서 이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끝났지만 당시 세일을 하고 있어서 덩달아 싸게 구입을 했지요.

처음 장기 해외출장을 갔을 때 대부분의 용기를 이것을 싸두는 습과을 들인 이후에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서 즐거웠는데 혼자사는 취미인의 냉장고에는 꼭 필요한 용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존슨제품들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생활용품 분야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요. 특히 이 집록(Ziploc) 브랜드는 굉장히 강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해외 몇몇 나라에서는 비슷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면서 경쟁하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편리성과 더불어 신뢰할 수 있는 감각에서는 따라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것을 사용하다보면 냄새가 베이는 경우도 있어서 연단위로 몇개 정도는 바꾸어줘야 합니다.

표기상 편리하게 집록이라고 했지만 해외에서는 짚록에 가까운 발음이고 지퍼록, 또는 지퍼락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이 녀석은 제법 화려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 이런 장르의 개발품을 내놓은 것은 1951년으로 당시에는 'Flexigrip'에서 나왔습니다.

발명자는 버지 매드센(Borge Madsen)이라고 하는데 그의 특허에 관련된 정확한 부분은 다른 용도를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사무용품을 비롯한 다용도 보관용기의 개발과정에서 나온 것으로서 이 형태를 지금의 다용도 집록 제품으로 발전시켜 'sliderless' 지퍼를 지향한 브랜드로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이 브랜드 제품이 이후에 조금씩 샌드위치나 식상용품을 담을 수 있는 용도로서 재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은 1960년대, 대도시 샐러리맨들의 생활패턴이 다양해지면서부터였고 백색가전 제품으로서는 여전히 유리용기에 담아두는 것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요.

1964년에는 유명한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이 관련 상품을 독자적으로 공급하는 상품화에 앞장서면서 이 제품은 큰 인기를 얻게되었고 이후 다양한 형태로서 재개발되는 과정을 밟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관형 집록백에서 지금의 용기 타입이 개발된 것도 이 즈음이라고 하지요. 다만 음식물용기로서의 여러가지 활용성은 화학잔재물이나 안전성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지위를 얻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1986~1987년 사이에 이 집록 관련 사무적 라이센스와 판매권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그 부부에 대한 특허권이 재정비되어  Flexigrip / Minigrip / Zippak 플라스틱 지퍼, 지퍼 가방, 및 방법과 그 제조 기계에 대한 300 개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게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후 1997년에 존슨에게 13~17억달러에 이 특허를 팔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존슨 브랜드의 집록제품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어찌되었든 사용하기 편리하고 간편하게 쓰다가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애용하게 됩니다. 제 경우는 역시 견과류나 남은 반찬, 찻잎 들의 보관에 주로 활용됩니다. 과일들을 깎아서 다 먹기 힘들 때도 넣어두면 좋고요. 개인적으로 주방의 꽃은 자기 제품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런 애들이 함께해야하는 것도 사실인만큼 (부엌공간이 크지 않다는 점때문에) 나중에 큰 조리실을 장만하지 않는 이상 꾸준히 사용하게 될 아이템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