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Story/1970 / 20c

타임보칸 젠다 맨 - 3번째도 통했다



타임보칸 젠다맨 : 젠다 만

일본 / タイムボカンシリーズ ゼンダマン

TV Series

SF 코미디

1979년 2월 3일 ~ 1980년 1월 26일

전 52화 

감독 사사가와 히로시(笹川ひろし) 외

제작사 다츠노코 프로덕션(タツノコプロ)

감상 매체 TV VHS DVD


스토리-감동 20 : 13

스토리-웃음 15 : 11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6

음악 10 : 7

연출 10 : 6

Extra 10 : 6

69 Points = 

이 시리즈가 대부분 그러하듯 여전히 제대로 된 이름이 없이 나오는 주인공들과 악당들이 재미있는 웃음을 선사합니다.

나중에 설정상으로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주역 캐릭터들은 정말로 따로 만들어진 본명이 없었더랍니다. 그래서 나름 색다른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나왔던 타임보칸 시리즈의 구성을 잘 이어받아 3번째로 등장한 이 작품은 지난 작품들의 구성을 잘 살려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재미를 통해 다양한 코미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70년대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는 상당히 고전적인 방법과 더불어 기존 시리즈의 맥락을 잘 이어갑니다. 시리즈 구성상 30화 전후까지는 기존에 있었던 전투 구성을 그대로 연출했지만 이후부터는 프로레슬링 붐을 따라서 그런지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연출이 많아졌습니다. 초기에 나왔던 젠다 라이온은 전략메카였기 대문에 그런 점에서 한 발 물러나고 이후 새롭게 등장한 젠다 고릴라 머신을 이용한 레슬링 연출이 눈에 자주 들어왔지요.




캐릭터 디자인에 더욱 진한 정열을 보여준 아마노 요시타카(天野嘉孝)식 다자인도 한 멋을 해서 상당히 스타일적인 구성이 좋습니다. 덕분에 보는 재미도 상당했지요. 물론 기존 시리즈에 비해서 갈수록 방어력이 떨어지는, 패션성향만 강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을지는 언제나 의문이었지만 말입니다.




조금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제작자 명칭에 나온 요시다 겐지(吉田健二)는 다츠노코 프로덕션의 창업자 요시다 다츠오(吉田竜夫)의 아들로서 2대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기존 여타 프로덕션과 달리 창업자의 가족이 그 가업을 이어가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제법 빠른 시기에 세대교체를 했던 것도 있었지만 이후 다츠노코 프로덕션은 여러가지 확장성 사업구상을 하게되고 더욱 활발한 작품발표를 통해 다츠노코 월드를 마련하려고 노력했다고 하겠습니다.




젠다 메카닉은 기존에 했던 그대로 전통을 이어받아서 귀엽고 달콤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이 녀석들은 무시무시한 내장 메카를 생산해서 다양한 활약을 합니다. 초기 타임보칸에서는 전투능력으로서 구성된 '타는 것'이라는 점에 중심을 두었지만 여기서는 가지고 놀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친숙한 개성을 이어갔다고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구성과 스타일은 꾸준히 이어가면서 다츠노코 식 액션과 코미디를 잘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현실적으로 어울리는(?) 불로불사의 약을 찾아서 시공간을 여행하는데 이름도 성도 알도 없는 주인공 뎃쨩(鉄ちゃん)이 조금 얍삽하면서도 정의로운 캐릭터로 활약을 합니다. 솔직히 이 주인공 성격은 제가 볼 때 별로였습니다. 애들일 때 보았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성장해서 보는 작품이다보니 확실히 보는 느낌이 다르게 온 것도 있었겠지요.




이번에도 전통을 이어받아서 등장한 악당(바보) 트리오는 여전히 어벙한 활약과 함께 재미있는 몸개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역대 최강 미녀(?)라는 농담을 하게되는 무죠(ムージョ)는 작화력이 안정되어서 그런지 기존작품보다 조금 잘 그려진 것이 맞습니다. 표현력에 있어서도 굉장히 보기좋은 개성을 보여주었던 만큼 이래저래 '최강 악당'중 한명이라는 말을 해보게 되지요.




아마노 요시타카와 오가와라 쿠니오라는 디자인 조합은 이후로도 꾸준히 이어오면서 시대의 매력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라고 한다면 역시 기존시리즈에 비해서 짧아진 스토리 라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첫 시리즈는 61화, 2번째는 100화가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딱 1년치만 아슬아슬하게 방송되었다는 점입니다. 액션 구성이 대부분 뻔한 형태였고 조금씩 변화를 주었지만 시대의 축에서는 살짝 밀려버린 느낌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후 4번째 작품인 [타임패트롤 오다스케 맨 : タイムパトロール隊オタスケマン]에서는 색다른 시도를 했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쪽은 기발한 구성과 더불어 더 좋은 매력으로 나갈 것 같았던 기회의도가 잘 먹혀서 참산한 매력으로 발전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이번 3번째 작품까지가 초기 타임보칸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진행되는 기본스타일이었다고 하겠지요.




몬쟈박사가 제작한 꼬마 로봇 캐릭터 아맛탄(アマッタン)이 조금 더 활약을 했더라면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때를 시점으로 해서 다양한 서브 캐릭터에 대한 도전과 시도가 이루어졌다고 하겠습니다. 이후에 나온 오다스케 맨에서는 4캐릭터 체재를 보여주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마스코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서브 캐릭터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조금 더 확장된, 그러면서 은근슬쩍 어른스러운 매력을 풍겼던 타임보칸 시리즈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