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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빠르게 접하는 것보다 그것을 보고 접한 후에 자신이 가지게 되는 행복, 만족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급하고 급한 세상에 살다 보니 그런 것도 쉽게 이어지지 않는 ..



이전에는 가지고 싶은 것이라는 단어에 포함된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관심이 가는 물건을 구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지금은 거의 그런 것이 없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고 그것을 구해도 전부 즐길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냥 무작정 구해본 다음에 즐긴다는 생각으로 사재기를 한 몇몇 프라모델이나 게임들은 거의 포장도 뜯기지 않은 상태로 쌓이기만 하고 밀린 만화책 읽기에 새로 나오는 신작 애니메이션 체크, 최신 장비 소식, 맛난 점포, 즐거운 장소, 좋은 음악과 영화들을 전부 즐기겠다는 욕심이 있어도 미처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느새 관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장르별 기종들은 시대가 지나면 신제품에 밀려서 순식간에 신구 구분을 받게 되는데 그러는 덕분에 기존에 있던 제품의 진지한 부분을 제대로 깨닫기도 전에 새 제품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겠지요.

 

기준으로서는 자동차와 가전기기, 자전거, TV(또는 모니터), 휴대용 전화기 등인데 스마트폰들은 쏟아져 나오는 여러 가지 기능과 앱에 빠져서 허우적이다 보면 어느새 신형을 만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 조금 묘하게도 느껴집니다. 실제 없어도 별반 차이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모른다는 것에 대한 의문해소 열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만 늘어날 뿐, 궁극적인 해결방안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마치 사춘기 시절의 성적 호기심과 같아서 계속해서 만족할 수 있는 뇌속 정신세계 충동질일 뿐 그 외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꿈꾸는 열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본이라고 하겠지만 인간의 삶이 가지는 체감속도는 과거에 비해 20배 정도 빨라져있다고 합니다. 라디오나 TV에서 전달되는 대화, 정보의 양과 속도가 그만큼 밀집되어간다는 것이겠지요. 반면 단순화된 인간사고가 그것을 따라가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서 감성이 발달된 사람들에게는 이래저래 불편한 현실이라는 것도 만든다고 합니다.




물론 고급과 대중 제품의 기준이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보면 그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접근하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계급사회의 구분 방식으로 인식되는 것을 보는 경우가 더 많아서 묘하게 아쉽다고 할까요?

"나 이런 것 사용하고 있어. 그러니까 까불지 마"

라는 모습들을 보게 되면 조금 묘한 생각도 들게 됩니다. 대부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통한 자기 행복을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과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이고 그만큼 예의가 있는 인간인데 사람답지 못한 것들이 사람 행세를 하겠다고 있는 것 없는 것 꺼내 보이면서 있는 척 하는 것이 참 그렇지요.




빠르게 접하는 것보다 그것을 보고 접한 후에 자신이 가지게 되는 행복, 만족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급하고 급한 세상에 살다 보니 그런 것도 쉽게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2는 좋은 애라서 건드려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방구석에 가져다 놓아도 얼마나 즐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어플 건드려보고는 그냥 방구석에서 먼지만 먹을 것 같아서 좀 그렇지요.

최신 렌즈를 마운트 해보는 즐거움은 좋습니다만 착착착 그 환경에 맞추어서 렌즈를 바꾸어 달고 즐길 수 있을지 없을지를 생각해보면 그냥 쓰기 편한 렌즈 하나로 다 때우는 것이 좋다는 귀차니즘에 빠집니다.

신작 만화잡지에 신연재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어서 구해서 보려고 난리를 쳤지만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고 정보로서만 인식하고 나중에 책 나오면 그때 몰아서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