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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샤오미(小米 : Xiaomi)와 헤드폰



물론 오늘 같은 날에는 샤오미의 유럽진출이 더 큰 화제이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역시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가성비 제품, 속칭 대륙의 실수에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제품군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실 샤오미가 어느정도 발빠르게 카피제품군을 넓히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제품까지 들고 나올 때는 확실히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아시는 분들은 아는 그 일본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열심히 카피(라기보다 중국내 제조공장이 같기 때문에 그냥 비슷한 껍데기만 바꾸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는 것을 떠나서 독자적인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앞서 이야기했던 이쪽 브랜드에 대한 감상에서는 역시 태블릿과 TV정도가 제 관심을 끌었느데 이제는 또 다른 의미로서 신경을 쓰게 합니다.

위에 나온 이미지 중 상당히 독특한 녀석이 하나있습니다.

예, 'Mi 헤드폰'이라고 이름지어진 저 검은 바탕에 황금색을 가진 그 녀석입니다.




뭐, 누군가가 걸고넘어지지 않게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고 하겠는데, 무엇보다 50mm 유닛에 베릴륨 소재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게다가 외형 디자인중에서 눈에 걸리는 부분이 바로 저 '그라도' 같은 스타일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갑니다.




이미 1만원대 이어폰을 가지고 가격대비 무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오죽하면 이 제품의 짝퉁이 나와서 흘러다니고 있겠습니까) 은근히 이쪽 시장에서 손맛을 본 듯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무지막지한 애를 들고 나올 수 있었겠지요.

사실, 헤드폰 시장의 극명한 개성치는 이미 고전적인 브랜드지향성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전통의 해상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대를 만들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대규모 공장제체가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으로서 굉장히 단순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덕분에 몇몇 신규 브랜드들이 전통의 강호를 물리치고 고개를 들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오픈형(물론 구조적인 형태로서는 세미오픈형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만) 헤드폰에 듀얼댐핑 구조를 통해 어느정도 음의 집중도를 높이려는 설계목적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에 있는 친구 둘이 구입해서 사용한 감상을 들어보면 제품마다 약간 음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베릴륨이라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진동체를 얼마나 적절하게 잘 연결했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영역을 들려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 표기된 음역표기보다 엇갈린 수치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까요. 결과를 본다면 고음질을 추구한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부품구성을 통해 굉장히 있어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격이 약 8만원 정도라고 하니. 참~~~ 그렇지요.




나름 신경을 쓸만한 선재 부분도 잘 건드렸습니다.

사실 8만원짜리 헤드폰에 들어갈 구성이 아니라는 말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리모컨 호환성은 제법 떨어져서 플레이, 정지 정도만을 기타 브랜드에서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Mi브랜드 제품군이 아니라면 아직 호환성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니까요.




게다가 이어패드도 2종을 준답니다. 귀를 덮는 스타일과 완전히 둘러싸는 타입. 2개를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메인 헤드폰보다 서비스적인 측면이 더욱 강화된 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직접 들어본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소리에 대한 기준치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 있지만 이정도 구성이라면 대략 잡아도 재료비가 많이 나오는 구조라고 하겠습니다.




금속하우징을 한 것도 대단히 인상적인데 무게도 적당하고, 나름 머리 피트감도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알고있는 사람 둘과 인터넷 평가를 돌아보면 적당히 소리도 잘 내주고요. 게다가 겨우 8만원 아니겠습니까.

번뜩이는 금장이라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은근히 색다른 영역에 있는 제품이 아닐까 하는 기대도 생깁니다.

조금 더 많은 이들이 들어보고 이 아이를 이야기하게 되면 저도 하나 덜컥 들고올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멋지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요.

참고로 국내 수입대행사에서는 약 12만원에 판매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