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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코원 플레뉴(PLENUE) D

조금 다른 일 때문에 들려서 이런저런 제품들을 들어보고 있었는데 어제 출시된 코원의 신제품 플레뉴 D가 전시되어 있기에 들어봤습니다.

정말 잠깐 필립스 X2로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우선, 무척 작아요.

기존 시리즈 제품군이나 타사 제품들과 비교를 해봐도 상당히 작고 단단한 느낌이 있습니다. '1'모델과 M이 나왔을 때만 해도 기존 DAP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논도 있었고 더불어 특별한 점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제품은 'DSD재생'만을 제외한 24bit-196kHz 지원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부분과 함께 핵심 부분만을 가지고 접근을 했다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제품 디자인 이야기를 봤을 때는 조금 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기존 플레뉴와 다른, 상당히 소프트하면서 모던한 매력을 가지고 등장했지만 실물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안 했더랍니다. 그런데 마침 오늘 들렀다가 직접 만져보고 청음을 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본래는 실외, 또는 실내용 헤드폰 중 무엇이 좋겠는가? 라는 친구들 이야기와 함께 일본에서 STAX신형이 나왔다고 해서 조금 머리를 굴리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KOSS의 ESP950도 들어볼 겸 시간을 내서 가봤는데 이 녀석이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애들은 대부분 특징이 너무 강한 헤드폰이라서 근래에 들어본 애중 가장 만만한 필립스 X2와 연결을 해보았습니다.


전에 플레뉴 '1'을 들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강한 출력, 그리고 개성적인 스타일에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다양한 제품군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 특징적인 브랜드 접근성을 생각하면 조금 더 많은 것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가격대별 가치관을 따로 해서 볼만한 기기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지요.

제가 여기에 진열된 제품들을 전부 들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인 비교치를 말하기란 어렵겠지만 이중 7종은 확실히 들어봤고 이런저런 느낌을 만나봤으니 또 다른 기대감을 바라보는 현재를 기준으로 어떤 제품이 좋을지 선택해볼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와서 또 에헤헤하면서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고요.,


가지고 간 음원이 없었기 때문에 내장되어있던 음원들을 중심으로 4곡을 20여 분간 들어봤습니다. 음장 효과는 적용하지 않고 그냥 기본, 팝, 클래식, 재즈, 그리고 피아노 소곡 하나를 들어봤습니다.




어떤 칩셋을 사용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지금 시대의 정보 가치를 본다면, 아직 그것을 밝히지 않고 그냥 제품만을 봐주기 원한다는 판매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데, '전통의 코원'이라는 형태를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터치 반응은 조금 느려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 작고 작은 화면에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다는 것,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음 표현력은 아주 확실하게 다가왔습니다.


때문에 우선 하나는 살 것 같습니다.


파격적인 세일 전략까지 나와서 기존 제품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21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니 코원 팬들에게는 감격적인 아이템으로 거론될 것 같습니다.




보다시피 이번 달안에는 코원 기존 제품과 보상판매 이벤트와 함께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습니다.

정가는 299,000원인데 이만한 가격이면 현재 가격대비로 비교할만한 타 제품군이 없기 때문에 - SONY의 A시리즈와 Fiio의 x3(2세대)가 비교 대상이겠지만 - 어떤 기준을 두는가에 따라 특성적인 부분은 개인의 취향으로 만족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볼륨은 75~90사이로 조정을 하면서 들었는데 효율 좋은 X2에 연결해 들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MP3는 들어보지 않았고 FLAC와 WAVE음원만 들었습니다. 음질 레이팅은 체크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까지 어떤 구성을 들려주는지에 대한 세밀한 판단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도 업체가 샘플로 집어넣은 애들이니까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간에 노래 한 곡이 플레이하면서 튀는 현상이 있었는데 물어보니 제품 에러보다는 음원소스나 SD카드 쪽 문제일 수도 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본래 다른 애들을 들어보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잠깐 들려서 이 녀석을 만져본 것이라서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만져보려고 해도 계속 오가는 손님들이 체크를 하고 있어서 저는 정말 나중에 잠깐 들어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도 그 짧은 시간에 확실한 인상을 알려주어서 에헤헤 했습니다.

이런저런 감상을 정리하고 있다가 STAX SR-L500+SRM-S53X 조합이 새롭게 등장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700은 너무 비싸고 헤드폰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 아니니까)  ENIGMAcoustics에서 나온 DHARMA D1000이 은근히 좋다는 친구들의 꼬임을 들어서 들어볼 생각은 하는데, 문제는 음원 기기들을 일일이 다 챙기면서 다니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과거에는 CD북을 들고 다녔고 여전히 오디오 청음을 할 때는 이 CD북이 중심이지만 근래에는 아무래도 DAP나 음원을 넣고 다니는 USB, SD메모리를 가지고 다니는데 은근히 필수라고 합니다.

저는 취미도 일도 조금 방향이 달라서 아무래도 일반적인 음원 비교가 아니라 그냥 취향에 맞는 무언가만을 기준으로 에헤헤 합니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기준으로서 은근히 fiio X7을 생각해보고 있었지만 아직 실 청음을 해볼 수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했더랍니다. 사실 DSD음원들을 디렉트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해도, 그냥 SACD로 플레이하고 있는 거실 오디오 상황에서 따로 구성하는 것이 조금 미묘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방구석 오디오들이 다 구닥다리들이다 보니 고 능률 DAC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구동하기도 어려우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필요 이상으로 비싼 물품보다 실용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휴대용 DAP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선적으로 플레이 타임 100시간(MP3기준 / 고음질 FLAC재생 때는 50여 시간이라고 합니다)이라는 무서운 활용성 때문에 해외 출장 때에도 은근히 좋은 파트너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닐 것 같지만 이 강하게 밀어주는 기능성은 포터블 기기의 미덕이자, 다양한 소리 기기들과 연결에 있어서 만족할 수 있는 매력을 알려주지 않을까 합니다. OPPO의 PM1과 연결해봐도 상당히 좋은 매력을 들려줄 것 같은데, 다 따로 들어본 것이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면 파이널 오디오 제품군과도 연결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군요.


앞서 말한 대로 작고, 단단하면서 예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배 피우던 시절에 애용하던 듀폰 라이터 같은 딴딴함도 있어서 어딘가 모르게 불도 나오지 않을까 했습니다. 007영화 보신 분들이라면 황금총을 생각하실 지도.


그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고 95g이라는 무게에서 에헤헤 했습니다.

근래에 들고 다니는 녀석들 무게를 줄이려는 기획을 하고 있는데 그 기준으로 볼 때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까고 볼만한 제품은 아니라고 할 것은 아니겠지만  - 너무 짧은 시간만 만져봤으니 까볼 부분이 없었습니다 - 중역대 밀도재생과 쭈욱 뽑아주는 힘에서 조그만 놈 주제에 좋은 개성을 들려준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능률이 좋은 필립스 x2와 연결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소화불량이라는 농담을 하는 능률 나쁜 애들 (무조건 앰프증폭부가 따로 필요한 애들)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어폰을 중심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강력할 것 같습니다.




코원이 자랑하는 이 부분은 전혀 건드려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메뉴가 있다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대부분이 터치 기반이기 때문에 조금 성질 급한 분들에게는 느리다는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그냥 노래만 듣는다는 기준으로서 보면 확실한 매력을 알려주었습니다.

물론 저같이 눈이 나쁜 사람에게는 화면이 작기 때문에 정말 조작 외에는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만, 기능적인 면은 충분하고, 이후 여러가지 유저 설정이나 확장이 가능하다면 대단히 재미있는 개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선, 작다. 

디자인과 소리가 단단하다.

매력적인 음장 처리는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존 코원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음하하하 하면서 즐겨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보상판매 덕분에 방구석에서 방전된 코원제품 찾아보는 분들 제법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