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마리벨
일본 / マリーベル
대하 드라마
우에하라 키미코(上原きみ子) 작화
COMIC MAGAZINE
1978년 ~ 1980년
소녀코믹(少女コミック) 연재
일반판 전 12권
문고판 전 6권
출판사 일반판 쇼가쿠칸(小学館)
문고판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6
스토리-웃음 20 : 9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7
64 Point =
사랑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인생이라는 것은 사실 지금 시대에 보기 어려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상실현을 위한 투쟁과 희생이라는 것은 제법 여러번 이야기될 수 있는 현실감이 있지만 정작 사랑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정말 어렵지요.
아직까지도 추억에 빠져서 상상할 수 있는 순정만화의 명작이라고 기억하는 이 작품은 이렇게 문고판으로 다시 접하게 된다고 해도 역시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멋들어진 스토리와 전개로 저에게 있어서는 영국과 프랑스의 중세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중에 제가 끄적인 소설 ‘이발 나이트’도 이곳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접하는 그림과 스토리였지만 즐거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요새 분들에게는 무척 접하기 힘든, 그런 감동이 살아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문고판은 전 6권으로 완결되어있습니다. - 1996 & 2012
작가 우에하라 키미코가 일본 순정만화계 1970년대에 남긴 여러 가지 흔적들을 돌아봐도 확실히 대단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한국에서 정식, 비공식으로 출간되어 나왔을 때도 많은 접근 방법이 있었지만 이 작화, 묘사력은 대단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소년만화 장르에서도 보기 힘든, 액션부터 다양한 시대에 어울리는 의상과 건축양식에 대한 접근은 확실히 그녀들만이 가능했던 시대의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사와 레도왕자 : 炎のロマンス]가 가진 매력이 워낙 크게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당시 대본 만화로 나왔던 '김영숙'이라는 작가를 신이라고 생각했던 추억도 떠올립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제가 좋아하던 대하 로망, 유럽을 배경으로 한 매력적인 시대상이 작용한 작품이라서 더욱 좋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작, 설정에 배경이 된 작품은 1905년에 발표된 영국 소설 [스칼렛 핌퍼넬 : The Scarlet Pimpernel]입니다.
사실 나중에 스칼렛 핌퍼넬, 1934년에 나온 알렉산더 코다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얼레?"하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찾아봤던 기억도 있습니다. 예, 그 드라마가 이 작품의 주요 근간 사건을 이루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혁명기를 통해서 기존 계급과 신규 계급사회의 충돌과 역사를 돌아보게 해주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서 재미있었고, 널리 알려진 [베르사유의 장미]와 이어지는 세계관, 구성이 재미있다는 점에서 에헤헤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가도 당시 연재를 끝내고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려고 할 때, 편집부에서 이 원작을 읽어보라는 권고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도 좋아하는 베르바라의 시대와 연동되는 세계관을 자신이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행복했다고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이쪽 시대의 작품들이 가끔은 국내에 정식으로 나와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국내 판매 성적이 무척 처참해서 다시 보기 어려운 책이 되고 말았다고 하겠습니다. 우에하라 키미코 작품들은 [로리의 청춘: ロリィの青春]을 비롯하여 여러 시대상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타이틀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그냥 잊히고 지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한때 소년 신문에 광고까지 내면서 나왔던 이 작품, 물론 '소문난 아가씨 상희 '시리즈도 그런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캔디 캔디], [롯데 롯데], [베르사유의 장미]와 함께 많은 매력을 보여준 순정만화 시대를 돌아보면서 또 다른 매력을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오히려 지금 시대와는 많이 다른 이런 구성이 은근히 먹혀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 2014 &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