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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Japan

교토 기온(祇園)의 가을 밤 - 11·18

봄과 여름, 바람과 비, 꽃잎 날리는 시간을 바라본 적이 있는 교토의 기온(祇園)거리를 가을밤에 다시 돌아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을 해봅니다.

교토 시내에서도 유명한 히가시야마, 동산 쪽에 위치한 유흥가이며 절대적인 환락가의 지위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단, 고전적인 풍미를 가진 환락가입니다.

현재는 야사카 신샤(八坂神社)를 이전부터 있었던 기온샤(祇園社)로 부르고 있는데 본래 기온샤가 가지고 있었던 지역이 이 카모가와(鴨川)일대였다고 합니다. 넓은 지역을 기온 참배객을 위해 구성한 거리인데 이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환락과 유흥의 거리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특히 유명한 점포, 음식점 등이 이곳을 중심으로 전통을 만들게 되고, 나름 체계가 있는 스타일을 구성하게 되는데 21세기가 된 지금도 여전히 그 시대의 풍습이나 문물, 구성환경 등을 이어가면서 꾸준히 전통의 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는 도쿄의 긴자거리와 함께 여러 구성을 비교하게 되는 곳이기도 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일본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고전적인 미와 구성을 잘 꾸며 간직한 전통의 거리라는 인식을 가지게 합니다.



사실, 꼭 그런 전통적인 구분을 가지고 본다는 것보다 관광객으로서 즐겨볼 수 있는 이색적인 느낌이 확실하게 살아있다는 점에서 다들 좋아한다고 하겠지요. 가로등 겸, 아케이드 점포 명칭을 운치 있게 꾸며서 근대적인 일본 아케이드의 현실과 과거를 잘 연결한 재미가 있습니다.

사실 점포 안에 들어가 보면 그렇게 고전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거리는 오가는 것만으로도 묘한 즐거움과 흥분을 느끼게 됩니다.



근대화의 물결과 최신 시스템이 갈수록 다양성을 더해가는 도쿄의 모습과 달리 이곳 교토는 은은하게 퍼지는 향과 함께 이 거리가 전통을 가진 환락가로서 그 시대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그 덕분에 고도(古都)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신사, 저택, 거리 명칭, 장식품들을 자주 볼 수 있고, 그와 함게 기모노를 패션 아이템으로서 충분히 통용되게 만들어주는 개성도 있습니다.

여타 지역과 달리, 전통 기모노를 입고 지나는 이가 있어도 어색하지 않다는 것도 재미있지요.



여타 일본 대도시가 그러하듯 그렇게 넓은 도로도 없고, 아기자기한 일본식 근대 건물들 사이에서 마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온거리가 교토를 대표하는 전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 카모가와, 기온을 가로지르는 작은 강을 중심으로  동남쪽과 서북쪽의 구성이 많이 다르기도 합니다.

 


때문에 길 몇 군데만 돌아다녀 봐서는 이 근방이 가지고 있는 묘한 색다름을 다 맛볼 수 없다고 하겠지요.

저는 낮과 밤, 그리고 봄과 여름 시즌을 경험해봤지만 역시 이곳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특히 낮과 밤의 모습이 많이 다르고, 일반 관광객과 현지 일본인이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온시죠 거리의 중심은 지도에서 발바닥 마크가 있는 곳을 봅니다.

관광객과 이용자들의 연결이 가장 많은 곳이고 여러 대중교통이 연결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도 오른 편에 있는 야사카신샤가 이 기온, 시죠거리를 탄생시킨 원인이지요.

전체적으로 작은 동산을 이루고 있고 그곳으로 참배를 오는 관광객들을 기반으로 장사를 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거리가 기온 거리의 전통을 말하게 됩니다.

지도 중앙 남쪽, 녹색으로 표기된 겐닌지(建仁寺)를 비롯하여 북쪽의 은각사, 동족의 기요미즈테라 등 다양한 사찰과 고대 귀족의 별장지들이 산재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우선 가볍게 밤거리를 한번 찍어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이동한 것은 이곳에서 전통과 재미를 자랑하는 니신소바입니다.



당당하게 100여년에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소바 맛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으로 제가 좋아하는 면요리 제품 군 중 이쪽에 오게 되면 한번은 먹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날, 저녁 시간대에 너무 사람들이 붐벼서 할수없이 길 건너편에 마련된 별관으로 가서 식사를 하게됩니다.

붐비는 것보다 훨씬 아늑하고 편해서 사진도 찍고 주인장과 주방장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잘 건조한 청어가 들어가는 소바, 이 니신소바는 은근히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이제는 교토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기한 접근을 하게 해주는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잘 건조해서 청어 특유의 기름기가 남아있고 비린 맛이 없게 만들어져 은은한 향도 어우러진 소바입니다.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별도로 이 말린 청어를 진공포장해서 팔기도 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으신 분들은 따로 구입해 가기도 하지요.

온소바와 냉소바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말린 청어의 풍미를 잘 느끼기 위해서는 온소바가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름이 흐르는 청어를 잘 보이기 위해 멘프로토 루미에로 조명을 했습니다.



마침 아카이시산 아나고덴푸라를 팔고 있기에 그것도 함께 주문을 합니다.

맛장과 소금으로 이런저런 접근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것은 그냥 조명 없이 실내에서 찍은 것으로 사진 왼쪽 위에 미니 조명기기 루미에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루미에로 빛을 주고 찍으면 이렇게 예쁘고 맛이 느껴지는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글이나 사진만으로 맛을 표현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서 이래저래 고심을 하는데 일본 점포는 은은한 조명이 많아서 이런저런 빛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실상, 이 기온거리의 중심,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밤에 볼 수 있는 이 카모가와 정경입니다.

기온 축제를 비롯하여 여러 시즌에 바라보는 맛이 좋은데 비가 올 때는 오는 대로, 여름에는 여름대로 그 묘한 매력이 좋게 느껴지는 곳이라고 하겠지요.



여름철 이 시간대에는 (저녁 7시를 좀 넘긴 상황) 좀 더 밝으면서 매력적인 등불 전경을 찍을 수 있었는데 확실히 가을이다 보니 조금 더 어둡고 진한 색을 느끼게 됩니다.



망원으로 좀 당겨보면 점포들의 모습이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 잘 보입니다.

축제나 이벤트가 있을 때면 정말 자리 잡기가 어려운 점포들인데 평일에도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으로는 셔터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좀 밝게 나왔지만 이것보다 조금 더 어두운 분위기가 깔려있습니다.

카모가와 돌다리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찍었기 때문에 간이 삼각대 역할을 할 수 있었지요.

카모가와는 낮부터 저녁, 늦은 밤까지 여러 사람들이 서로 마주하면서 담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연인, 커플들이 이 장소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봅니다.



은근히 진하게 펼쳐지는 이 모습을 파노라마로 잡고 싶었지만 사실 이쪽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위 지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온시죠역과 가와라마치 지하철역이 굉장히 근접해있어서 오가는 사람, 관광객, 공연하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이 정말 많이 몰려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피해 가면서 사진을 다다다닥 찍기란 어렵지요.

여름 축제 때도 정말 인파에 밀려서 찍어두는 것이 미션임파서블일 정도였습니다.


게이샤가 유명한 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기온에서 게이샤는 게이코(芸子)라고 불리고, 마이코(舞妓)로 불리는 선두 게이코와 함께 연주, 기타 예능자들이 있어서 그들이 오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야사카 신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온마츠리(祇園祭)는 9세기 경부터 꾸준히 교토의 여름을 대표하는 행사로 매년 7월 1일부터 한달 내내 열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그때 이 카모가와 주변은 정말 난리법석이기 때문에 묘한 흥분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시죠거리(四条通)는 신사 정문과 이어져 있는 대로이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의 이동통로로 애용되는데요.

이른 아침이나 낮에는 제법 한산하다가 점심시간 전후부터 조금씩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줍니다.

교토를 크게 나누어 볼 때 동쪽 지역의 멋과 쇼핑, 관광, 다양한 고전성을 확보한 곳이다 보니 여느 곳과 다른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죠거리 북쪽으로 이어지는 길들은 신규 점포와 젊음이들의 매력을 발산하기 좋은 형태로 보입니다.

여러 도시 번화가와 달리 맛집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좀 다른 점입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지나가면 주택가가 나오는데 에어비앤비를 비롯한 여러 민박, 숙박시설들이 함께 하고 있어서 은근히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교토 점포는 여러 구성이 있지만 일반 관광객에게는 역시 맛, 면집이 은근히 강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까 갔다 온 니신소바를 비롯하여 근래에 들어 강한 매력을 보여주는 '오멘'도 맛난 면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오멘은 교토 내에만 여러 직영점포를 가지고 있어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은근히 기온거리에서 만나는 오멘점포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더불어 시죠거리에는 근대적인 건물도 들어서 있습니다.

마루이(OIOI)도 들어와있는데 여타 지역과 다르게 조금 더 고전스러운 아이템이 장만되어 있어서 신선한 감각으로 지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에어컨 시설이 잘되어 있다는 것 때문에 여름에는 인기 있는 장소이지요.



보시다시피 자전거로 다니기 편한, 평지지역이 많기 때문에 이 주변을 비롯한 성곽 지대, 사찰 지역 등은 상당히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합니다.

밤은 좀 미묘한 구성이 있지만 낮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있어서 굉장히 편한 구성을 알려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권장을 합니다.

도쿄 도심보다는 조금 넓은 도로가 타고 이동하기도 좋고요.

물론 평일 기준입니다.

이벤트나 주말에 사람 많은 곳을 이동하려면 확실히 자전거가 불편하게 짐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죠거리를 중심으로 나누어보면 북쪽이 이렇게 근대화된 건물들로 이루어져서 교토라는 정경보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거리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저녁 늦은 시간대에는 기요미즈데라를 비롯하여 여러 관광지에 이동하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택시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반대편은 한가한 것을 보면 어느 쪽이 관광지인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시죠 거리를 동서 좌우 끝으로 보면 예부터 이어져오는 여러 상점의 역사를 자랑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근대화된 아케이드라고 해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재미난 모습은 은근히 교토의 품격과 연결된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이 아케이드도 21세기에 들어서 다시 구성된 것으로 기존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한때는 편의점도 들어오기 힘들었던 묘한 구성이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서 다양한 구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여러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도 한몫을 하지요.



과거 새벽이나 밤을 지새우고 이동해본 적이 있는데 은근히 차분하고 왁자지껄한 소음이 적다는 점도 묘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한국 명동거리를 걸을 때 만나는 소음과는 다른 소리가 주변을 울리고 있어서 묘하게 도시에 있으면서도 도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보여줍니다.



시죠거리 남쪽은 말 그대로 고전적인 점포들이 연이어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쪽을 관광코스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하게 쇼핑이나 신사, 절 관람이라는 것만 생각하면 이쪽은 굉장히 심심한 거리이지만 낮과 밤, 축제 때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담고 있어서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 정비된 도로와 깔끔한 모습이 일본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더불어 은은한 점포 불빛들이 주변 분위기를 다르게 느끼게 해줍니다.

오전 중에 오면 굉장히 삭막한 분위기가 있지만 오후, 밤은 확실히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렇게 사람이 많이 지나면서도 그렇게 시끄럽지 않습니다.

이런 것은 또 묘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 거리는 수십 년에서 백여 년 넘게 이어온 전통을 가진 곳이 많이 있다 보니 은근히 매력 이상으로 강하게 어필하는 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은근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점도 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점포 입구만 이어져 있고 실제 그 내부는 들어가 보기 전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주변에서 이탈리안이나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한 퓨전 요리들을 판매하는 곳도 있는데 겉만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때문에 확실히 교토 풍미를 진하게 보여주는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좀 외국인들에게는 불편한 부분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영어권은 어려워하게 됩니다 대부분 일본어와 한자 표기가 많아서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없이 가면 무슨 점포인지 어떤 곳인지 알아볼 수 없어서 당황하게 됩니다.

덕분에 이곳에 와서 점포와 길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열심히 보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은은한 간판불빛과 지나가는 택시 라이트를 제외하고 굉장히 어둑어둑하기 때문에 헤매는 분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큰 길이 아닌 골목길은 은근히 묘하게 무서워 보이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점포가 이렇게 점포 명이 달린 등불과 모양이 들어간 것으로 손님을 맞이하기 때문에 이것만 보고서는 어떤 점포인지 알아보기 힘듭니다.

전통요리집부터 요정, 스시전문, 퓨전요리, 카페, 이자카야, 옷집 등이 대부분 이런 스타일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그냥 대충 보고 들어가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저도 과거 아는 분의 도움으로 고정객만 받는 점포를 가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잘 모르고 접근하면 이래저래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고전과 현재가 만나고 있는 지역이라는 느낌이 살아있기에 이래저래 기모노 체험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물론 하나마치(花街 : 마이코(舞妓)가 있고 없음으로 구분을 합니다)의 전통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만큼 시즌, 축제, 행사 때는 전문 마이코, 게이코를 볼 수 있습니다만 복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관광용과 게이코를 구분하기는 쉽습니다.

미나미자(南座)로 불리는 가부키극장(歌舞伎劇場)을 비롯하여 기온고부가부렌죠(祇園甲部歌舞練場)와 같은 곳이 있어서 이 주변에 있으면 게이코들을 조금 쉽게 바라볼 수는 있습니다만 평일 관광시간대에 만나보려면 또 잘 안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끔 무지막지하게 비싸보이는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분들도 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천의 재질과 오비로 불리는 큰 허리띠에 들어간 문양, 염색방법등에 따라서 등급이 갈립니다) 이쪽은 천만원대에서 억에 근접한 것도 볼 때가 있습니다. 일반인이 구분하기란 어렵고, 축제나 큰 이벤트가 있는 때가 아니면 잘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쪽은 정말 낮에 보면 예쁘거든요.



이런 특징이 있는 간판 구성이 있어도 문자에 영문표기가 없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은 정말 뭐하는 곳인지 알아볼 수 없다고 하겠지요.

이곳은 기모노 수선 및 입혀주는 것을 도와주는 점포입니다.

이와 같이 기온 북부 신바시도오리(新橋通)부터 시라카와(白川) 지구를 비롯한 몇몇 지역은 나라에서 지정한 중요 전통건조물 보존지구로 선정되어 있어서 은근히 이런저런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규 점포가 들어온다고 해도 그 지역 환경, 외관을 해치지 않는 상태로 입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은근히 교토 던전같은 분위기가 나타난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번듯하게 영문표기가 되어 있는 점포는 대부분 기온 시죠 외곽쪽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이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엉뚱한 곳을 헤매고 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참고로 메인스트리트라고 할 수 있는 시죠거리나 야마토오지, 하나미코지 등이 아닌 골목 골목은 은근히 어둡습니다.

그래서 구글맵이라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거나. 시간을 팍팍 두고 그냥 헤매는 것이 즐거운 분을 제외하고는 좀 묘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사진 이미지에 노이즈가 팍팍 나올 정도로 ISO를 올렸는데 겨우 이정도로 보일 정도이니 상당히 어둡다고 하겠지요.

뭐 대부분 기온 미나미가와쪽을 비롯하여 골목길들은 연결되어 있어서 빛만 있으면 어디로 나가도 상관이 없지만 몇몇 큰 길 주변에는 갓테구치와 연결되는 점포 직원 전용 샛길이 있기도 합니다. 그쪽은 막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낮이 아니라 어두운 밤에는 잘 구분하기 어려워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꼬부랑 거리면서 이동을 했습니다.

제가 이동을 하고 있던 곳은 기온시죠 거리 쪽이 아니라 야마토와 하나미코, 그리고 츠키미쵸(月見町)쪽인데 이것은 바로 야간개장이 멋진 곳.

'코다이지(高台寺)'로 이동을 하기 위함입니다.

전에 본 잡지에 교토 3대 단풍 절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었기 때문에 그곳을 보려고 생각했거든요.

기요미즈데라, 덴류지, 그리고 이곳 코다이지가 야경,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거론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추억을 되돌아보며 이동을 했습니다.